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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동서양,생각의 차이,

프리 김앤리 2010. 5. 28. 11:46

1. 벌레먹은 배추잎

 

우린 한때 시장에서 벌레먹은 배추를 사지 않았었다.

그러나 요즘 시장에 나가면 벌레먹은 배추를 일부러 고른다.

농약을 그만큼 뿌리지 않은 친환경 배추임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한때 변화를 지향하는 사람은 이단자였고 반역자였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미래를 통찰하지 않는 사람은

변화를 꿈꾸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제대로 자신을 지킬수도 없다.

 

벌레먹은 듯한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이 인류의 미래를 만든다.

 

 

2. 다르다는 것

 아주 오래전에는

서양과 동양이 지리적으로 다른 만큼 생각도 다르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생각은 세월의 흐름만큼 생각이 다르다.

시간과 공간이 사람의 생각을 제약하던 시대였다.

 

시간과 공간이 점점 일체화 되고 있다.

그럼에도 할아버지는 손자를

아니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엄마가 자식의 생각과 그가 사용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할 뿐만아니라 모른다.

 

엄마가 자식의 언어와 생각을 공부해야 한다.

동양과 서양이 서로의 생각과 용어를 학습해야 한다.

 

끊임없이 빨리 변하는 만큼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

 

수렵채취시대, 농경시대, 산업시대에는 힘이 세고 약간의 경험과 기술만 있어면

공동체내에서 존경받을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후기 지식정보화 사회로 넘어가면서

자식을 이해하고 잘 교육시키기 위해서도

변하는 세상에 살아 남기위해서도 학습하는 방법외에는 길이 없다.

 

공부는 책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 다른 학교를 다닐 필요까지는 없다.

모르는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서 대화를 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면 된다.

 

3. 이혼

잘도 이혼하고 다시 재혼하고

떠들썩하게 맹세했던 결혼식이 아직 생생한데

이혼한단다.

혼자 살기로 했단다.

 

다시 소박하게 결혼식을 올린다.

 

헷갈린다.

 

주변에 이혼을 한 사람들이 많다.

안한 사람도 많지만 한 사람도 많다.

 

내주변이 문제인가?

아니면 내가 문제인가?

 

마가렛 미드에 의하면 인간의 수명이 길어질수록, 행복을 추구할 수록 이혼은 늘어날 것이란다. 어쩌면 문화인류학적으로도 증명될 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에 태어나서 길고도 잠시 사는 인생을

참고 살아도 되겠지만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삶을 선택하는 것도 삶의 방식이리라.

 

다만 이혼후의 사회적 눈총을 의식하는 사고도 바뀌어야 하는데

아직 머무는 이들을 보면 새로운 시야를 갖지 못한 듯하다.

이혼 남녀가 그냥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과 부모 자식관계,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신뢰가 떨어진다.

 

* 파울로 코엘료는 4번 결혼

파블로 네루다 세 번, 헤르만 헷세 3번, 브레히트 세 번, 마가렛 미드 세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