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상품 여행을 갈라그랬다. 잘란잘란, 찰박찰박, 말랑말랑... 쓰윽... 천천히 걸어다니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한낮에는 수영장에서 찰박찰박거리면서 노닐다가 맛있는 거 사먹고 어디가서 싸구려 맛사지나 받고... 그러다 문득 어딘가에 한번 쓰윽 다녀오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었다. 그게 가..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6.04.14
<눈물 1> 제자의 결혼 지난 주말, 제자가 결혼했다. 그는 신문반 동아리의 학생, 나는 담당교사. 고등학교 1학년, 열일곱에 만난 앳띤 소녀가 스물 아홉의 멋진 여인이 되어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식장으로 걸어 들어왔다. 이 친구는 몸이 좀 불편하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늘 목발을 짚고 다녔다. 양팔에 목발..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5.10.06
아버지의 딸이어서 행복했습니다 ** 유쾌한 울 아버지 우리 집은 오래된 단독주택이었다. 사시사철 마당에 꽃이 피고 연못엔 고기가 놀던 그런 집이었다. 연못이 있었다는 이야기에 모두 무슨 저택 정도를 상상하시겠지만 터무니없다. 부지런한 부모님이 계셔 좁은 공간에 직접 연못을 파서 고기를 기르고 화단을 잘 가꾼..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5.04.20
"My wife is so young!" "쎼쎼!" 조그만 목소리였다. 방금 자리를 비켜준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리라. 베네치아의 수상 버스, 바포레토. 아주 늦은 밤시간이었다. 혹시 돌아가는 배(바포레토) 편이 끝났을까봐 우리도 걱정하며 잡아탔던 터였다. 용케 자리에 앉았나 싶었는데 다음 역에서 한 무리의 노인들..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5.03.11
여행의 내공 여행은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이자 '낯선 것들과의 만남'이다. 그런데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그의 책 「존재와 시간」에서 이런 말을 했단다. (우리는) 가까이 '손 안에 있는' 존재자를 '배려함'에서 사용 불가능 한 것으로, (다시 말해) 특정한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 한 것으로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3.10.02
언젠부터인가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지쳐있었다 모두들 인사말처럼 바쁘다고 하였고 헤어지기 위한 악수를 더 많이 하며 총총히 돌아서 갔다 그들은 모두 낯선 거리를 지치도록 헤매거나 볕 안드는 사무실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일을 하였다 부는 바람 소리와 기다리는 사랑하는 이의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3.10.02
자랑질 더운 여름~~~ 잘 보냈다. 단출하게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여행/ 그보다는 덜 단출하게 터키. 한국을 근 한달간 비웠다. 올여름 한국은 그리 더웠다는데, 나도 물론 더웠다. 헝가리든 루마니아든, 터키까지도 40도를 오르내리면서 우리를 미치고 폴짝 뛰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거기는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3.08.27
공정여행 기획가 양성과정 ~~~동의대 강의 제가요!!! 이걸 왜 올리냐 하면요~~~ 바쁘다는 거 입증하려구요, 이번에 동유럽으로 여행가는 사람들한테 왜, 아무 소식도 없냐는 핀잔 안들을려구요... 이게요~~~ 강의안을 이번주까지 보내라지 않습니까? 그것도 지난 주말에 알았다는 거 아닙니까? 원고 분량도 딱 정해져 있어서 한 강의..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3.06.10
'사람사는 세상' 메인에 걸린 <지구와 연애하는 법> 고맙습니다. 노무현 재단에서 우리 책, <지구와 연애하는 법> 2권 미국편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작년 1권을 출판할 때도 적어주셨는데... 그 분은 늘 우리곁에 계십니다. 그곳에서 이곳을…‘남다른 눈’으로 본 미국과 대통령 기념관 이호철 노무현재단 상임위원 <지구와 연애하는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3.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