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틈 늦어도 8시 2분 차는 타야한다. 이 시각 차를 놓쳐 본 적은 물론 한번도 없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그린라인. 종점인 장산역을 8시 2분에 출발하면 8시 37분 서면역 도착, 곧이어 1호선 신평방면 지하철로 갈아탄다. 정확하게 일곱번째 역인 중앙역에 50분 도착, 17번 출구로 나가 곧바로 100m쯤 직진. 1층 파..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4.20
미안, 다시 만날수 있다면 네 이름을 기억할께 <부끄러운 추억, 리지앙의 당신> 이름이 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노트 한귀퉁이를 북 찢어 메일 주소도 적어줬었는데... 어느 순간에 그 종이쪼가리는 없어져버렸다. 하여튼 '순이' 비슷한 이름이었던 것 정도의 기억만 남아있을 뿐... ~~~순이씨. 미안해요. 2년이 다 지난 이제서야 당신을 떠..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4.13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2003년,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스포츠 경기가 펼쳐진 뚜르 드 프랑스 (Tour de France). 바로 프랑스 전 지방을 일주하는 사이클 대회. 24일 동안 1만리를 달리는 대장정 중에 15구간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로 2년의 투병 생활 끝에 고환암을 이겨내고 5연패를 달성한 미..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4.06
베오그라드의 추억 일본 지진 이야기 와중에도 뉴스의 한 쪽에서는 연일,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 소식이 들려온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중심이 되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 크루즈 미사일을 퍼붓고 NATO는 카다피 정권에게 제공되는 불법 무기와 용병을 차단하기 위해 해상봉쇄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른바 작전명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3.25
클라라의 커피, 너도바람의 향기 이 커피가 거의 동이 난 지금에서야 나는 감사의 편지를 보낸다. 지난해 12월의 마지막날,한아름의 커피가 집으로 배달되었다. '클라라의 커피'. 클라라? 나는 그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클라라씨는 경기도 양수리 어딘가에서 40년이 넘도록 떡집을 하고 있고, 그 떡집의 한 귀퉁이..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2.15
나타샤님의 고향, 해운대1 "어디 사세요?" "부산 해운대요." 언제부턴가 살고 있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나는 그냥 부산이라고 대답하지 않고 '부산, 해운대'라고 말한다. 해운대를 사랑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고시절, 양정에 살고 있던 나는 일요일 아침이면 새벽같이 일어나 해운대에 가서 바다위에 아침..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1.03
쌩하니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2011년 새해의 첫날, 쌩하니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위의 사진은 물론 제가 아닙니다. 재작년- 벌써 재작년 이야기가 되어버렸군요- 2009년 스위스를 여행할때 융프라우 꼭대기에서 만난 자전거 탄 사람들입니다. 빨간 스위스 기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내려오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만 해도 스스로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