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반의 사람들 터키 반에 큰 지진이 일어났단다. 터키의 동부도시 반. 터키가 아니라 자신들을 쿠르드 민족이라고 불러주기를 원하던 사람들이 살던 그 곳. 진짜 친절한 터키 사람들을 만나려면 동부로 가야한다는 걸 확인시켜줬던 곳. 지금 그 사람들이 삶과 죽음을 오가고 있단다. 지진의 공포속에서 떨고 있단다.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10.25
관용은 자기와 다른 것, 자기에게 없는 것에 대한 애정입니다 어제는 이스탄불에 관한 글 한편을 올렸다. 이스탄불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으며 같이 여행간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시도했던가를 이야기했다. 이스탄불에 대한 내 의식의 기반은 신영복 선생님의 책 『더불어 숲』에서 시작되었음을 고백했다. 한참을 헤매다 책장에서 선생님의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10.22
빈둥거리며 지루하게 놀기 이번 주 일주일 사무실에서 연차를 받았다. 지난 여름부터 이리저리 쫓아다니느라 집은 폭탄을 맞은 듯 하고 냉장고는 먹어야 할 음식보다 정리해야 할 음식재료들이 더 많이 널부러져 있다. 치우기는 싫어해도 다른 사람들 불러들여 차려 먹이는 음식솜씨 하나만은 그래도 제법 뻐길만하다고 여기고..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10.18
빨래로 남은 일상 베란다 빨랫대가 넘치도록 한가득 빨래를 했다. 조그만 배낭에 어찌 그리 많이 들어가 있었던지. 다시 돌아왔다. 터키에서의 10일. 이전엔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던 열두명의 동행. 깔깔깔 거리며 이스탄불을 돌아다니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파묵칼레의 노을을 보고 돌아왔다. 지난번 8월 여행을 아직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9.19
혼자서는 필요없는 선물, 압생트 # 장면 1 유럽으로 신혼여행 갔다온 후배가 집으로 놀러왔다. 선물이란다. " 우와! 그거 반 고흐...." " 역시~ 형수님 ! 이게 바로 그 반고흐가 마셨다는 압생트 ~~" 어? 내 이야기는 포장박스의 그림이 반고흐꺼라고 말한 거였는데??? # 장면 2 사무실에서 누군가가 유럽에 나가 있는 친구랑 전화통화를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8.05
고추야? 피망이야? 분명 땡초라고 심었는데... 난생처음 농사(?) 짓는 초보, 얼치기 농사꾼의 작은 베란다에는 끝이 뭉퉁하고 통통한, 꼭 피망같은 녀석이 달렸다. 분명히 땡초랬는데... 고추 끝이 땅으로 뻗지 못하고 쪼~옥 오므리고 있다. 고작 한 그루에 딱 하나씩만 달린 고추... 꼭 다섯그루에 고추하나씩, 모두 다섯개..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6.27
내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 며칠간 울면서 울면서 웃었습니다. 그리고 웃으면서 웃으면서 또 울었습니다. 당신은 제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입니다.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5.23
이것 또한 여행이다. 크하하하 정상대로 하자면 지금쯤 우리는 실크로드의 한 귀퉁이,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에 있어야 한다. 오후 1시 비행기로 부산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 오후4시 40분발 우루무치행 비행기, 저녁 9시쯤에는 우루무치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낯선 공기를 마시고 있어야 정상이다. 그렇게 해외여행을 많이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4.30
정작 나의 여행은~~ 비행기표 하나 달랑 끊어놓고, 중국어 싸이트로 들어가 첫날 숙소 하나 예약해놓고 그리고 땡. 모레 아침이면 나는 중국 우루무치로 떠나야 하는데 터키니 그리스니, 스페인이니 프랑스니 나의 책상위를 뒤덮고 있는 자료들은 온통 남의 여행 이야기다. 내 건 언제 준비하지???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4.28
비 내 어린날에는 비가 오면 길거리는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하는 하교길이 가장 절호의 찬스다. 너무 뚱뚱한 가로수는 젬병. 약간 날씬한 나무가 안성맞춤이었고, 파란 이파리까지 무성하다면 그건 완전 금상첨화다. "얘들아!!! 오늘도 우리들의 놀이를 시작해볼까?" 우리들 중의 한 ..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201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