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지금은 여행중 /5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부다페스트 여행 Hot spot

프리 김앤리 2015. 3. 29. 08:00

 

<2015년 5월 투어야여행사 새로운 동유럽, 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 여행준비 4>

 

부다페스트는 다뉴브강을 기점으로 서쪽은 부다 지구, 동쪽은 페스트 지구로 나뉜다.

부다지구는 산과 언덕이 많은 지역으로 왕궁, 요새와 함께 시내의 전경이 다 내려다 보이는 겔레르트 언덕이 있으며

페스트 지구는 현대적인 상업지구로 유명한 안드라시 거리와 바치거리가 있다.

국회의사당을 비롯하여 영웅광장과 이슈트반 성당, 오페라하우스 등 많은 볼거리는 페스트 지구에...

부다 지구와 페스트 지구를 잇는 것은 다뉴브 강의 여러다리. 그 중에서 세체니 다리가 가장 유명하다.

 

대충의 이미지로 본다면 이 정도?

여기에서 아래에서 세번째 다리 쯤이 세체니라고 생각하면 된다.

 

 

 

<세체니 다리>

부다 지구와 페스트지구를 연결하는 다뉴브강의 다리 중에 가장 오래된 다리.

이 다리를 건설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 헝가리의 정치가이자 국민영웅인 세체니의 이름을 땄다.

다리의 양쪽 입구에는 네마리의 멋진 사자가 지키고 앉았는데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이 사자상에 혀를 만드는 것을 까먹어 사자상의 조각가가 이를 비관해서 자살했다는...

그 예술가는 완벽주의자였다는...

...

그런데 그건 거짓말이다.

자세히 보면 사자에 혀가 있다나?

자살률이 높다는 헝가리에서 만들어낸 이야기일 뿐!!!

 

  부다와 페스트는 한때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이 있었다.

  언덕쪽 전망 좋은 부다 지역에는 왕족과 귀족이, 강 건너편 낮은 평지인 페스트 지역에는 서민들이 살았다.

  강 폭이 서울 한강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두나(다뉴브)강에 단절된 채 이 두 지역은 수백년을 따로따로 지내왔다.

  강 폭이 불과 300~400m로 상대 지역이 바로 보이는데 아무도 다리를 놓으려 하지 않았다.

  부다 지역의 귀족들은 가난한 페스트 지역  사람들과 섞이기 싫었고, 페스트 지역 사람들은 돈이 없었다.

  그래서 오직 작은 돛단배만이 이 두 지역을 연결하는 수단이었다.

  다리를 만들게 된 계기는 따로 있었다.

  부다 지역에 사는 귀족 중의 귀족 세체니 백작이 1820년 강 건너에 있는 자신의 영지를 방문했다가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고 급히

  돌아오려는데 기상악화로 강을 건너지 못했다. 계속되는 비바람으로 8일이나 배가 뜨지 못한 것이다.

  크게 상심한 그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다리를 놓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자신이 먼저 거금을 내놓고 국민모금운동을 전개했다. 국채도 발행되었다.

  1849년 다리가 완공되자 부다와 페스트 지역은 마침내 '부다페스트'로 통합되었다.

  그 공으로 다리는 세체니 다리로 명명되었고, 세체니는 가장 위대한 헝가리인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에 의해 다리가 폭파되었으나 다리를 만든 100년이 되던 1949년에 맞춰 다시 개통했다.

                                                                                       - 이종헌 저 『낭만의 길 야만의 길』에서 옮김

 

 

 

- 부다지구 -

 

<마챠시 성당>

사실 마차시는 일본식 발음이다. 정확하게 한다면 마티아스 성당. MATYAS !

역대 왕의 대관식이 행해졌으며 18세기 오스만투르크 시대에는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성당의 옆에 있는 기마상은 헝가리에 기독교를 받아들였다는 이슈트반 왕이다.

지붕의 모양이 유럽의 다른 성당의 모습과는 다르다.

아~~~ 아니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슈테판 성당이나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 있는 성마르코 성당도 이처럼 바둑판 무늬의 화려한 지붕을 가지고

있기는 하구나!!!

성당의 본래 이름은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지만 이 곳의 남쪽 탑에 마챠시 후냐디 왕가의 문장과 그의 머리카락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마차시 성당으로 불리운다. 마차시(1458~1490)는 15세기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운 헝가리의 가장 뛰어난 군주다.

 

 

<어부의 요새>

마차시 성당에서 강쪽으로 보이는 하얀 성곽으로 마차시 성당을 방어하기 위해 1902년에 지어진 요새다.

동쪽으로부터의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20세기에 지어진 건물이라니

오스트리아 - 헝가리 제국 시절 러시아 군대를 방어하기 위한 것일 터.

예전에는 성채의 아래에 어부들이 살고 있으면서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다가

이민족이 침입하면 어부들이 성채를 지켰다고 해서 어부의 요새라고 부른다.

여행자들에게 어부의 요새가 사랑을 독차지 하는 이유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부다페스트의 전경이 압도적이기 때문!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다뉴브강 건너 페스트 지구의 국회의사당.

 

어부의 요새에 밤이 찾아오면 처음 이 언덕에 자리잡은 마자르족의 7개 부족을 의미하는

고깔 모양의 탑이 아름답게 빛난다.

 

 

<부다 왕궁>

왕궁의 언덕 남쪽 끝에 있는 네오바로크 양식의 부다 왕궁은 부다페스트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건물로

아름다운 정원과 유서 깊은 박물관이 있다.

13세기에 지어진 왕궁은 터키와의 전투에 패해 붕괴되었다가 17세기 합스부르크가에 의해 바로크 양식으로 세워졌다.

그후 19세기 화재에 의해 파괴되어 보수 공사를 했으나 세계대전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1950년대에 보수해 현재의 모습으로 되었다.

 

 

<겔레르트 언덕>

해발 235미터의 겔레르트 언덕은 평야에 가까운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이 언덕에 자리한 시타델라 요새는 합스부르크  제국이 1848년 파리 혁명 이후로 반 오스트리아 운동과 독립 전쟁을 주도하고 있던

헝가리인들을 통제하고 반란군의 진압을 위해 1850년대에 지어졌다.

그러나~~~~

이런 역사적 배경보다 겔레르트 언덕이 우리에게 소중한 이유는~~~~

                                             

거기서 바라보는 이런 풍경때문이다.

한번 보고나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야경!!!

이 한 장면 때문에 부다페스트는 여전히 모든 여행자들의 로망이다.

이 사진은 투어야여행사의 전설적인 대장, 김현호 대장의 작품이다.

 

아~~~우리도 올 여름이면 저기 저 곳에 선다!!!!!          

강 건너 국회의사당이 화려한 빛을 발한다.

당신은 부다페스트에 왔음을 실감할 것이며 온 몸은 감동으로 물결칠 것이다.

 

 

- 페스트 지구 -

 

 

<성이슈트반 성당> 

헝가리에 기독교를 받아들인 이슈트반 왕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성당이다. 성 스테판 성당이라고도 부른다.

1851년 건립을 시작해 1905년까지 약 50년에 걸쳐 꼼꼼하고 정교하게 완성된 것으로

헝가리인들의 이슈트반 1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크기도 웅장하지만 내부에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곳에는 성 이슈트반 1세의 오른손이 아직까지도 미이라로 만들어져 보관되어 있다.

 

 

<영웅광장>

서기 896년 마자르족이 헝가리에 정착한 것을 기념하여 조성한 광장.

헝가리 건국 1000년이라는 주제로 1896년 공사를 시작해 1929년에 완공되었다.

광장의 중심에는 헝가리 중세왕국의 초대왕인 아르파드를 중심으로 헝가리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진 마자르의 7개 부족장들이 조각되어 있다. 중앙 제단의 꼭대기에는 헝가리 최초의 왕이자 가톨릭을 받아들인 이슈트반 1세의 꿈에 나타났다는 가브리엘 천사장의 모습이 새겨져있다. 이 뒤로 광장을 감싸고 있는 대리석 사이에는 헝가리의 영웅들의 조각상이 나열되어 있다.

그 중 가장 왼쪽이 이슈트반 1세다.

그 외에 주변지역으로 가톨릭 전파에 힘쓴 성 라슬로, 헝가리의 문화부흥과 영토 확장에 힘쓴 칼만등이 있고

가장 오른쪽은 19세기 오스트리아로부터의 독립 운동을 지휘하였던 코슈트이다. 

 

 

<오페라하우스>

건물의 외관은 그다지 규모가 크지 않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상당히 큰 건물로 무대 뒤편의 길이가 43cm나 된다.

입구 왼쪽의 조각이 리스트이고 오른쪽이 에르케르다.

에르케르는 오페라하우스의 설립자이자 헝가리 국가를 작곡한 사람이다.

 

2013년 여름에는 가이드 투어를 했다. 내부를 돌아보는 투어...

음악회를 직접 보지 못한 아쉬움을 가이드투어로 달랬다는...  물론 영어 투어.


 

<바찌 거리>

부다페스트 최고의 보행자 전용 거리.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부다페스트가 글루미 선데이가 아니라 얼마나 밝으며 얼마나 쾌활한지는 이 거리에 가보면 안다.

저 광장에 앉아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여유가 있기를...

 

 

<중앙시장> 

바찌거리를 끝까지 걸어가면 중앙시장을 만난다.

어느 도시에서건 시장을 만나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겉에서 보면 시장이라고 믿기지 않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면 시끌벅적 없는 것이 없는 바쁜 시장이다.

우리는 이 곳의 2층으로 올라가 다뉴브강을 바라보면서 한잔의 와인을 기울이면서 맛있는 굴라쉬 스프를 먹을 수 있을까???

2013년에는 와인은 없었지만 굴라쉬 스프와 생선 튀김을 사먹었었다는...

맛?

직전에 바찌 거리에서 워낙 거하게 먹어서리... 감동이 좀 덜했다는...

 

 

<세체니 온천> 

헝가리는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온천왕국이다.

나의 첫번째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곳은, 아니 가장 좋았던 곳이 바로 여기, 세체니 온천이다.

초겨울 추위에 하루종일 떨다가 만난 따뜻한 물... 세체니 온천이 있어 부다페스트는 천국이었다.

무엇보다 나를 흥분하게 했던 건, 오랜 역사를 지닌 중후한 건물이었고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체스를 즐기던 부다페스트의 시민들이었다.

충분히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

단지 하나의 아쉬움이라면... 우리나라 온천처럼 뜨겁지 않고 미지근할 뿐이라는 사실.

경치좋고 분위기 좋고 물 성분 좋고 ... 거기다 수온까지 다 좋을 수는 없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