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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베르데 국립공원(Mesa Verde National Park)/콜로라도주

프리 김앤리 2010. 10. 5. 00:35

메사 베르데 국립공원

메사 베르데는 해발고도 2600m에 위치한 평평한 탁자 모양의 고원으로,

메사 베르데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푸른 대지(臺地)라는 뜻이다.

침식이나 퇴적작용으로 형성된, 꼭대기가 평평하고 가장자리는 경사가 급한 절벽으로 된 고원을 말한다.

 

메사 베르데의 경사면에는 6세기부터 12세기에 걸쳐 건설된 푸에블로 인디언들의 주거 유적이 남아 있다.

절벽에 흙벽돌로 만든 다층 구조의 집들로 말하자면 절벽 주택인 셈이다.

푸에블로 인디언들이 이곳에 살기 시작한 것은 550년경이며 13세기 말 이곳을 버리고 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이 버려진 이유에 대해서는 인구 증가와 경작지 황폐화로 인한 식량 문제가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측할 뿐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버려진 후 600년의 세월이 흐른 1888년 두 카우보이가 우연히 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메사 베르데의 절벽 주택은 절벽 경사면 사암이 움푹 들어간 곳이나 동굴 등에 돌을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절벽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라는 설과,

상대적으로 기온차가 덜한 안정된 환경 때문이라는 설이 대두되고 있다.

보통 한 곳에 수백 개에서 수십 개의 방이 밀집되어 있는 다층 구조의 촌락 형태다.

모두 합쳐 600개 이상의 방이 발견되었다.

이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절벽 궁전’이라 불리는 곳이다. 방이 217개이며, 250여 명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4층 구조에 200여 개의 방이 있지만 계단이나 통로가 전혀 없고, 벽이 무척 두꺼운 폐쇄된 구조를 취하고 있다.

거주자들은 필요할 때만 사다리를 꺼내어 사용했다는데, 그만큼 외부의 침입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절벽 궁전 입구에는 깊이 3m, 지름 7m의 원형 키바(Kiva)가 있다.

키바는 일종의 예배당으로 이곳에서 조상을 향한 제사를 드리고, 공동체의 대소사를 논의하며 주민들 사이의 단결을 도모했다.

중앙에 화덕이 있고 벽에 아궁이와 환기구멍이 있었으며, 남성들만 출입이 가능했다고 한다.

푸에블로 족은 모계사회였으므로 남성들은 어머니 가계의 키바에 참석했다. 절벽 궁전에만 23개의 키바가 있었다.

메사 베르데에는 절벽 궁전 이외에도 114개의 방에 8개의 키바를 갖춘 스프루스트리하우스(Spruce Tree House),

계단 형태의 스텝하우스(Step House), 발코니가 있는 발코니하우스(Balcony House) 등의

밀집주거 공간이 흩어져 있다.

주거 발굴 당시 세련된 디자인에 기하학적인 장식을 한 질그릇을 포함해 많은 유품들이 발굴되어

근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한편, 메사 베르데 고원 위에는 많은 선사 시대 유적지가 있다.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