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금은 여행중 /여행가계부

네팔 12박 13일 (완료)

프리 김앤리 2009. 4. 19. 14:09

네팔 : 12박 13일 (4월 6일 - 4월 18일)

       총  경비 610$ ( 817,400원 - 1$ = 1,340원)


사실, 네팔에서의 총 경비는 계산을 정확하게 할 수 없다.

한국에서 친구와 후배가 날아와서 경비를 나눠썼기 때문이다.

일정정도 돈만 내고 오랜만에 후배한테 모든 계산 다 맡겨놓고 자유롭게 그저 쓰기만 해서....

가기전에 세세하게 다 정리해주고 가기로 해놓고 그냥 다시 한국으로 날아 가버렸다.

ㅋㅋ...


같이 추렴해서 내기로 한 돈도 우리 둘이 훨씬 작게 냈을 것이다.

후반부로 가면서 돈이 모자라는게 틀림 없는데도, 속 깊은(?) 친구와 후배가 문제 없다고 해서 그저 그러려니

신나게 떠들며 산행하다보니 날짜가 후딱 지나가버리고,

서운한 마음만 가득 남겨놓은 채 그들은 떠나버렸다.

한국으로 가서

‘꽃게탕을 먹겠다’는 둥, 칠암회를 먹겠다는 둥, 아구찜, 떡복이, 복국, 돼지국밥... 온갖 음식을 다 들먹이고,

허심청에 가서 몸을 푹 담그고 목욕을 하겠다는 그들에게는 결코 허황되지 않는 꿈 이야기를 실컫 해대고서...

ㅋㅋ...


우리 둘이 전체 경비로 낸 금액은 정확하게 540불이다.

그리고 우리 둘은 그들보다 하루 먼저 네팔로 들어와서

하루 숙박비로 10불, 하루동안의 교통비, 물, 음식값 다 쳐서 딱 10불 들었다.

그리고 네팔 비자비 2명 50불.

그래서 우리가 네팔에서 사용한 여행경비는 정확하게 610불 밖에 안된다.


한국에서 고추장, 김치, 된장찌개, 초콜렛, 각종 간식까지 무지막지하게 챙겨온

슈퍼울트라킹왕짱 보급대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갚을 날이 있으리라 꼭 믿는다.


그래도 앞으로 네팔을 여행할 사람들을 위해 기억나는 대로의 물가를 정리해 볼 참이다.

이 블로그는 다른 사람들은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둘의 기록보관소로서의 역할도 아주 크니까...


-산 아래에서의 숙박비는 모두(카트만두, 포카라) 한 방에 10$였다.

 1명에게는 5$인 셈. 제법 근사한 아침 포함.

 물론 한국인 게스트하우스는 이보다 훨씬 싼 가격에 묵을 수 있었으나,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산 위에서의 숙박비는 트윈 룸인 경우 200루피(2.5달러 - 2명당), 도미토리인 경우 1인당 75루피, 1달러도

 채 되지 않는 돈이었다. 더 좋은 방에 잘려고 해도 산위엔 이런 산장 밖에 없었다.

 위대한 자연 앞에 초라해지는 인간의 모습이었다고나 할까?

 다 품어주는 “풍요의 산, 안나푸르나”에 진짜 안긴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그러니까 우리의 경우 7일을 산에서 자면서 숙박비로 계산 한 것이 4명 다 합쳐 32~33달러 정도 들었을

 것이다.


- 음식비는 우선 울트라슈퍼킹왕짱 보급대의 역할이 대단했다.

  거의 매일 저녁, 산장에서 부엌Charge(100-300루피)를 내면서 고등어통조림 김치찌개, 라면 김치찌개,

  된장국, 북어국 등을 해먹었다.

  그래도 우리 모두의 식성은 대단해서 매번마다 다른 팀과는 확연하게 다른 (양적으로도) 가짓수를 식탁에 올려 놓고

 우리의 식욕을 과시했다.  그리고 한국이야기로 기뻐서, 그리고 슬퍼서 한잔씩도 제법 했었다....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음식값은 약간 비싸지기는 했지만 (네팔 정부에서 딱 지정해 놓았었다)

 저녁밥값, 저녁 숙박비, 그리고 아침 밥값, 음료수(물, 차등을 엄청 먹었다. 물론 알코올도 약간???)를 다 합

 해서 적게는 2,000루피 (25$), 많게는 3,000루피(38루피) 정도를 계산하는 것 같았다.

 계산하고 나오는 후배는 4명이 먹고 자고 마시고 다 합해서 이 정도는 너무 싼 거 아니냐며

 매번 오히려 미안해 했다.


- 카트만두에서 만남에 성공한 우리는 한국 방송에서 소개한 럼두들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었다

 얼마였는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럼두들 스테이크, 탄두리치킨, 난, 부르카 맥주...

 쑥아!!! 얼만지 알면 가르쳐 주라...


- 포카라에서는 아주 근사한 (주인부부도, 식당 모습도, 주변 경관도, 게다가 음식 맛까지...) ‘낮술’

 이라는 한국 식당을 산에 올라가기 전에도, 내려와서도 찾았다.

 정말 좋았다. 모든게 만족스러웠다. 한국인만이 찾는 식당이 아니라

 외국인들도 아주 많이 찾는 세계속의 한국인을 보는 것 같았다.

 돼지고기 숯불바베큐 구이, 볶음 닭고기비빔밥(? 이름도 잘 모르겠다...) 된장찌개...

 그리고 고추절임, 김치, 가지무침, 버섯볶음... 후식으로 차까지.

 숯불바베큐 구이가 단돈 350루피 (4.5$).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밥도 주고, 반찬도 주고, 물도 주고,

 커피도 주고... 한국말로 써빙하고...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나서 포카라가 제일 좋은 것 같아 여기에 작년 가을에 터를 잡았다는

 아주 새파란 젊은 부부의 싱그러운 미소가 눈에 선하다.

 ‘낮술’ 정말 대낮부터 취하고 싶은 분위기였다.


-안나푸르나 입장료 - 입장료라기 보다는 자연보호경비라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1인당 2,000루피 (25$)


-카트만두에서 포카라 까지 가는 버스비  1인당 400루피(5$)

 우리는 그냥 로컬 버스를 탔다. 7시간 소요.

 어차피 가는 시간은 마찬가지이고 조금 더 편하고 덜 편하기 차이만 있을 것 같아서...

 뭐 그런대로 괜찮았다.

 투어버스는 4-5배 정도 했던 것 같다.


-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돌아오는 Private Taxi 110$

 돌아올 때는 몸이 좀 안좋아서 엄청 무리했다. 우리 4명만 타고 오는 소형 택시

 시간은 겨우 1시간이 줄어서 6시간 소요.


-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 가는데 동행한 포터 3명

  1인당 하루 10불씩 - 8일 3명 모두 240달러, 팁 1인당 10달러씩  - 총 27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