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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펌)

프리 김앤리 2010. 5. 28. 16:08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태평양 연안에서는 로스앤젤레스에 이은 제2의 대도시이다. 샌프란시스코만(灣)에 면한 천연의 양항(良港)으로, 골든게이트에서 남쪽 서안(西岸)에 위치한다. 시가는 반도의 북쪽 끝을 차지하며, 북쪽은 골든게이트 브리지(金門橋)에 의해서 대안(對岸)의 마린 반도(半島)에 이어지며, 동쪽은 샌프란시스코만을 넘어 오클랜드와 마주 보고 있다.

 

이 사이에는 길이 13.5km에 이르는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리지가 걸려 있다. 신흥도시 로스앤젤레스가 최근에 샌프란시스코를 앞지를 때까지는 오랫동안 태평양 연안 제1의 항구이었으며, 지금도 세계 유수의 항만 도시 및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지도]

 

시(市)의 기원은 1776년 에스파냐의 선교사들이 이곳에 전도기지(傳道基地)를 만든 것에서 비롯된다. 1746년 멕시코의 독립에 의해서 멕시코령(領)이 되었으나. 당시는 다만 모피 거래의 중심지에 불과했다. 1846년 미국해군에 의해 점령되었으며, 1847년에 샌프란시스코로 개칭되었다. 이때까지도 이주자의 수는 겨우 800명을 헤아릴 정도였다.

 

샌프란시스코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1848년 부근의 시에라네바다 산지에서 금광맥이 발견되어, 이른바 골드 러시 시대를 맞으면서부터이다. 당시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멀리 해외에서도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이곳의 인구도 단숨에 2만 5000명으로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이로 인하여 한때는 살벌한 치안부재(治安不在)의 상황을 이루었으나 이 황금시대도 얼마 안가서 끝을 맺게 되었다.

 

그러나 만내(灣內)의 지리적 입지 조건으로, 태평양 연안 최대의 무역항으로서 나날이 눈부신 발전을 보였다. 그 동안 대륙횡단철도·파나마운하(運河)의 개통 등 유리한 조건이 거듭되면서, 식품·식육·섬유 등 각종 공업도 발달하였다. 20세기에 이르러서는 풍부한 농업지대와 새 공업 입지의 가능성에 착안하여, 동부와 중부의 사람들이 대거 서부지역으로 이동한 것도 발전하게 된 원인의 하나였다.

 

1936~1937년에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리지와 골든게이트 브리지가 완성되어 인근지역과의 교통이 원활해졌으며, 현재는 대도시권의 심장부를 이루며, 서부 지역의 경제·상공업의 지도적 위치를 차지한다.

샌프란시스코항(港)은 국내뿐만 아니라 태평양 지역과 동양에 대한 바다의 문호로 개방되어, 인근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산물과 광석·식품, 각종 기계류를 주로 적출한다.

 

공로(空路)와 육로의 발달도 현저하며, 특히 최근에 개발된 BART(컴퓨터를 도입한 대량 고속철도)가 주목된다. 공업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80km의 방사상 범위 내에 90개 이상의 공업단지가 점재하여 활기를 띠고 있으나 중공업보다 식품·식육가공·제당·금속·인쇄출판·제재·고무·섬유 등의 경공업이 발달되어 있다.

또한, 옛날부터 교육·문화의 중심지를 이루었으며,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등 많은 대학과 연구소·문화시설이 있다. 안개와 골든게이트 브리지, 그리고 비탈길을 달리는 케이블카 등은 샌프란시스코시(市)의 대명사와 같이 사용되고 있다. 또 시가지 전체가 아름답고 조용하며, 여름에 서늘하고 겨울에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는 것과 아울러 경승지·오락시설 등이 갖추어져서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든다.

 

주요 관광대상은 골든게이트 브리지·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리지·차이나타운·골든게이트 공원(公園)·케이블카·어시장(魚市場)·시청사(市廳舍)·오페라 하우스 등이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세계 각처에서 많은 인종이 모여들어 동일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국제 도시이다.

 

특히 인구 5만 명을 넘는 차이나타운은 작은 중국을 형성하는 특이한 존재다. 1915년에는 파나마 운하의 완성을 기념하는 대박람회가 개최되었으며, 1939~1940년에도 국제적인 대규모 박람회가 열렸다. 1945년에는 국제연합의 조직위원회가 열렸고, 1951년 9월에는 대일(對日) 강화조약이 오페라하우스에서 조인되기도 하였다.

 

- 앨커트래즈섬(Alcatraz Island)

앨커트래즈란 이름은 스페인어(語)로 펠리컨(Pelican)이라는 뜻이다. 1854년 처음으로 등대가 세워지고 남북전쟁 당시에는 연방정부의 요새로 사용되었다. 높이 41m의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의 조류는 흐름이 빠르고 수온이 낮아 탈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감옥으로 알려져 있다. 1907년 이곳에 최초로 군대 감옥이 만들어졌으며 1933년 연방감옥으로 바뀌어 알 카포네 등이 수감됨으로써 감옥으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1963년까지 주로 흉악범을 수감하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무인도이지만 골든게이트국립휴양지에 속하는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 골든게이트교(Golden Gate Bridge)

금문교(金門橋)라고도 한다. 길이는 2,825m, 너비는 27m이다. 남안의 샌프란시스코와 북안의 마린반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에 놓인 현수교로, 조셉 B.스트라우스가 설계하였고, 1933년에 착공하여 1937년에 준공하였다. 공사비용은 3,500만 달러가 들었다. 차고 거센 조류와 안개가 많은 날씨 그리고 수면 아래 지형이 복잡하여 건설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4년 만에 완공하여, 미국 토목학회에서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는다.

 

6차선의 유료도로와 무료인 보행자도로로 나누어져 있으며, 다리를 매어단 탑 높이는 약 227.5m이고, 주탑(主塔)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1,280m나 된다. 중앙부는 해면에서 70m 높이에 있으며, 수심이 깊어 다리 밑을 대형선박이 통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면과 다리와의 사이가 넓어 비행기도 통과할 수 있다.

시속 160km의 풍속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

붉은색의 아름다운 교량은 주위의 경치와 조화를 잘 이루어, 짙은 안개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 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힌다. 다리 옆의 사우스포인트(South Point)에는 다리를 설계한 조셉 B.스트라우스의 동상이 서 있다. 준공 이후 철저한 유지 관리를 위하여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보수·보강 공사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차량이 급증하였으나 차선 확장이 불가능하여 가변차선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다리 양단에 공원을 조성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 골든게이트 공원(Golden Gate Park)

골든게이트 공원(Golden Gate Park)는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서 태평양으로 길게 누운 직사각형의 공원으로 폭 1.6km, 길이 5km에 이르는 인조공원이다. 이 일대는 풀한포기 자라지 않는 황무지였으나 총감독인 윌리엄 하먼드와 정원사 존 매클레인의 끈질긴 노력으로 오늘날 숲이 우거진 공원이 조성되었다.

공원 내부에는 과학아카데미, 박물관 등이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식물원이 조성되어 있다.

 

- 샌프란시스코 파이낸셜 디스트릭트(Financial District,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의 작은 도심공원인 유니언스퀘어(Union Square)에서 동쪽으로 3블록 떨어진 곳이다. 몽고메리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한 미국 서부의 금융중심지로서 ''서부의 월 스트리트''라고도 불린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크고 눈에 띄는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Transamerica Pyramid)와 영화 《타워링》의 모델이 된 52층짜리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비롯하여 증권거래소, 대기업의 본사 빌딩 등이 모여 있다. 도심을 오가는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텔레그래프 힐(Telegraph Hill)

높이 약 90m의 언덕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전경과 골든게이트교 등이 내려다보여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언덕 정상에는 원기둥 모양의 코이트타워(Coit Tower)가 세워져 있다. 코이트타워는 1933년 릴리 히치콕 코이트(Lillie Hitchcock Coit)의 유산을 기초로, 자치소방단의 활약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진 탑이다. 1853년에 캘리포니아항(港)으로 입항하는 상선의 도착을 상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모스식 전신기지가 세워졌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캘리포니아 노스비치(North Beach) 주변에서 중심이 되는 관광명소이다.

-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San Francisco Chinatown)

부시 스트리트와 그랜트 애버뉴가 만나는 곳에 ''천하위문(天下爲公)''이라고 씌어진 누문이 세워져 있다. 이 문에서부터 콜럼버스 애버뉴에 이르는 일대가 미국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 중 하나이다. 중국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거리에는 대부분 중국계 식료품점이나 시장들이 들어서 있다. 중국어로 된 간판이 골목마다 빽빽하게 붙어 있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대개 중국풍의 의상을 입고 다닌다. 화교들의 상점뿐만 아니라 학교와 공공시설, 은행 등이 있어 중국인 신분으로도 충분히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중심지에는 사원과 중국문화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의 가볼만한 곳

 

39번 잔교 골든 게이트 파크(금문 공원) 골든게이트 브리지(금문교)

기라델리 광장 노스비치 놉 힐과 러시안 힐

데이비스 심포니 홀 미션 사우스 오브 마켓

샌프란시스코 개요 샌프란시스코 근대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만 유람선

샌프란시스코의 역사 알카트라즈 섬 엑스플로라토리움

유니언 광장 전쟁기념 오페라 하우스 조폐국

차이나타운 캐너리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텔레그래프 힐 트윈 픽스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피셔맨즈 워프

 

1.39번 잔교

 

피셔맨즈 워프의 동쪽 끝에 있는 다리를 개조하여 만든 쇼핑가이다. 세련된 상점이나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는 목조로 된 2층 건물로 피셔맨즈 워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다리에서 바라보는 샌프란시스코 항구의 전망은 매우 아름답다.

 

2.골든 게이트 파크(금문 공원)

 

폭 800m, 길이 4.3 km인 세계 최대 규모의 공원이다. 1887년 샌프란시스코 시가 구입한 황무지에 존 맥클렌이 5천 종류가 넘는 식물을 옮겨 심어 조성한 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시설과 박물관 등이 있으며 휴일에는 사이클링·롤러 스케이트·조깅 등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빈다.

가는 방법 =Matket St. 에서 #5버스를 타고 Fulton & 8th Ave.에서 내린다.

 

3.골든게이트 브리지(금문교)

 

케이블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물로 되어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의 하나이다.차고 빠른 조류와 안개가 많은 날, 지형의 복잡함으로 '건설 불가능한 다리 Unbuildable Bridge'로 여겨졌던 이 다리의 건설 계획은 4년의 세월과 3,500만 달러의 건설비, 그리고 11명의 귀중한 생명을 잃어가며 조셉 스트라우스라는 건축가에 의해 1937년에 완성되었다.

전체 길이 1,966m, 교각의 최고 부분은 수면에서 약 230m로 시속 100마일의 풍속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이 다리의 기술적인 정확도 대단하지만 선명한 벽돌색의 다리는 단지 두 곳을 연결시키는 수단 이상으로서 가히 예술작품이라 할 만큼 아름답다.

다리에는 보도가 있어서 걸어서 건널 수도 있다. 바람이 없는 날은 약 40분 정도 결으면 건널 수 있지만 대개는 바다에서 불어닥치는 차고 강한 바람 때문에 건너기가 어렵다.보행자와 자전거는 무료이지만 자동차로 건너는 경우 샌프란시스코로 들어가기 위해 남쪽으로 달릴 때는 1대당 $3의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4.기라델리 광장

 

Powell-Hyde 선 근처에 있는 쇼핑 센터이다. 초콜릿 공장을 개조한 건물의 내부에는 약 100여 개의 부티크와 레스토랑이 있다.

밤이 되면 'Ghirardelli Square'라는 대형 네온사인의 불빛이 항구를 지나는 배 안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

 

5.노스비치

 

샌프란시스코의 리틀 이탈리아로 Columbus Ave.를 따라 이탈리아 레스토랑과 카페가 줄지어 있다.샌프란시스코의 유흥가인 브로드웨이는 밤이 되면 네온사인의 불빛으로 거리 전체가 휘황찬란하게 빛난다.

 

6.놉 힐과 러시안 힐

 

케이블카의 Power-Hyde 선과 California 선이 교차하는 부근이 놉 힐이다. 그리고 놉 힐과 피셔맨즈 위프 사이에 있는 언덕을 러시안 힐이라고 하는데 두 곳 모두 시내의 고급 주택가이다.

놉 힐에 세워진 초일류 호텔 중에 마크 홉킨스 호텔 Mark Hopkins Hotel 과 페어몬트 호텔 Fairmont Hotel 의 최상층에는 라운지가 있어 멋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전망을 볼 수 있다.

숙박은 못하더라도 휴게실에 들러 커피 한잔 정도로 분위기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러시안 힐에는 '세계 제일의 구부러진 길 'The Crookedest Street in the World'로 알려진 Lombard Street 가 있다.

불과 한 블록 사이에 급경사가 10여 곳이나 있는데 Hyde St. 와 Leavenworth St. 사이의 비탈길에 심어져 있는 꽃들이 매우 아름답다. 케이블카의 Powell-Hyde 선이 이곳을 통과한다.

 

7.데이비스 심포니 홀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서해안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이곳에서 열린다.

 

8.미션

 

트윈 픽스를 향하여 Market St.를 내려가서 프리웨이 아래를 통과하면 남쪽에 있는, 히스파닉 계통의 주민이 많은 거리로 활기 넘치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1776년에 세워져 부근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미션 돌로레스 Mission Dolores가 있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유서깊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교회이다.

방문시간 = 매일 09:00~16:00 (여름철에는 16:30 까지)

요금 = $1

가는 방법 = 무늬 메트로의 Church St. 역에서 와 세 블록 떨어진 16th St.와 Dolores St.의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다.

 

경인일보=미국 샌프란시스코/이병철·박세익기자(부산일보)]평택 미군기지 건설에 따라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도내에 산재한 미군기지 공여지가 각 지자체에 속속 반환되고 있다. 총 19개소 340여만㎡ 규모의 공여지가 있는 경기북부 지역의 경우 이미 지난 2005년 반환이 시작돼 오는 2011년이면 모두 완료될 전망이다. 각 지자체는 이에 따라 대학유치와 주거지 개발, 공원 조성 등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관련 군 당국, 지자체 내부의 이해관계에 얽혀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경인일보는 한국지방신문협회(소속사 경인·강원·대전·전북·광주·경남·매일·부산·제주일보)와 함께 부산일보의 대표 취재 방식으로 미국의 군 기지 공여지의 활용 실태를 통해 경기도내 미군 공여지의 바람직한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부산일보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 2명의 기자를 특파, 현지에서 송고한 기사 및 사진을 각 회원사에 제공하고 있다. ┃편집자 주

    
▲ 오랫동안 군사기지로 활용됐던 프레시디오 국립공원 한 가운데에 금문교를 배경으로 드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선 청소년 캠핑이나 가족단위의 각종 야외 특별행사가 열려 시민들이 공원을 중심으로 한데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자랑하는 '프레시디오(Presidio)' 공원은 '프레시디오'란 단어가 스페인어로 '군사거점'을 뜻한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군사기지에서 공원으로 변한 흥미로운 사례에 속한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바로 옆에 자리잡은 6㎢ 면적의 프레시디오 공원은 1776년 스페인이 기지를 설치한 이후, 멕시코에 이어 미군 제6육군기지가 주둔하는 등 수백년간 군사기지로 사용됐다. 이 군사기지가 1994년에 폐쇄되었을 때, 프레시디오의 사후 처리문제는 지역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다. 치열한 논의 끝에 연방정부와 지역 주민들은 전면 개발의 욕심을 버렸다. 자연을 복원하고 역사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공원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미군은 1억달러를 내놓았고, 사상 최대의 환경오염복원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공원 곳곳에 10만 그루 이상의 어린 묘목이 새로 심어졌다.

남아 있는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활용해 임대 수익을 내는 독특한 방식도 채택했다. 보존 가치가 높은 건물은 '국립역사경관지구(National Historic Landmark District)'로 지정해 800여 군 건물 중 스페인풍 건축양식 등을 담은 절반 이상의 건물을 고스란히 보존했다.

가장 오래된 건물에 속하는 군 장교클럽은 방문자센터로 바꾸었다. 장교 숙소와 막사, 사무실, 교회, 독신자 숙소 등은 사립학교와 일반 주택, 회사 사무실 등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렇게 해서 사령관 숙소 건물 한 동에서만 매달 2만달러의 임대 수익이 나오고 있다.

    
▲ 프레시디오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오래된 옛 장교클럽. 방문자센터로 개조돼 관광객을 맞고 있다.


지금 울창한 수목과 해안 생태계에다 금문교까지 조망할 수 있는 프레시디오 공원은 1, 2차대전 등에 관한 역사적 공간을 포함한 '이야기가 있는' 관광명소로 변모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국(NPS·National Park Service) 서부태평양지역사무소의 교육담당자인 하워드 레비트씨는 "50년 이상된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염두에 둔 가운데, 전문가 자문 등을 반영해 건물 존치 여부를 결정했다. 시민들의 보존 열망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건물의 존치는 역사성 보존과 함께 임대수익을 통한 공원운영관리비 마련, 시민과 관광객의 공원 내 유인에도 일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는 1996년 공원 조성과 관리 운영을 책임질 '프레시디오 트러스트'를 출범시켰다. 막대한 유지 비용이 드는 공원을 살리기 위해 만든 '프레시디오 트러스트'에서는 공무원과 교육·문화·역사·설계·회계·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350여명이 어우러져 일을 하고 있다. 매년 정부 예산 2천만달러가 지원되고 있지만 이 지원은 2012년이 되면 모두 끊긴다. 이때부터는 스스로 수익을 내야 공원의 유지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트러스트는 필사적으로 일하고 있다.

프레시디오 트러스트 조디 샌포드 대외국장은 "대학 등 주요 기구를 유치하는 등 비용 측면에서 자족적인 공원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교클럽 내부에 걸려있는 구조물 역사 안내문.

 그는 그러면서 공원의 성공 여부와 관련해 "역사성 유지와 주민의 요구 수렴, 조성 및 운영비용, 자연생태계 보전, 민간파트너 등 여러가지 균형과 절충, 고려가 중요하다"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논의, 주민들과의 공감대 등을 통해 공원 계획이 진행돼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원조성은 먼 미래를 생각하는 마라톤"이라는 말도 했다.

현재 프레시디오 트러스트는 민간비영리단체인 골든게이트파크컨저번시(Golden Gate Parks Conservancy)와 동반자 계약을 해 공원 조성 기획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 결과 프레시디오 공원 안에는 200여개 기업과 단체가 입주해 있으며, 4천여명의 직원 등이 생활하고 있다. 2005년에는 영화제작사 '루카스 필름'도 입주했다.

현장을 방문했을 때, 트러스트는 공원의 빈 공간에 다 자란 나무가 아닌 묘목을 심고 있었다. 프레시디오 트러스트의 피터 에리히 산림관은 "50년을 보고 튼튼하게 성장할 나무를 심고 있다"면서 "토양이 부실하기 때문에 작은 묘목을 심어야 크게 성장할 수 있으며,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프레시디오 공원의 부동산개발 및 향후 경영계획을 수립한 부동산개발 컨설팅업체인 BAE(Bay Area Economics) 데이빗 쉬버 회장은 "미국의 주요 공원은 조성 이전에 철저히 경영계획을 작성하는 게 일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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