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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안즈(펌)

프리 김앤리 2010. 5. 28. 16:02

뉴올리언스(New Orleans)

 

루이지애나주(州)의 최대 도시로 미시시피강 어귀에서 160km 상류에 위치한다. 도시 대부분의 지역이 해수면 보다 낮고 저습한 삼각주로, 홍수나 허리케인의 피해를 종종 입어 왔다. 2005년 8월 29일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도심의 80%가 물에 잠겨 천 명이 넘는 사상자와 백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이 도시는 1718년 프랑스의 루이지애나 총독에 의해 설립되어, 프랑스 식민지의 중심지로 번영하였다. 1764년 에스파냐령이 되었다가 1803년 다시 프랑스령이 되었다. 1812년 루이지애나 매입에 의하여 미국의 영토가 되었고, 1849년까지 주도(州都)로 있었다. 그런 이유로 현재도 프랑스 식민지시대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으며, 재즈의 발상지, 매년 2월에 열리는 마디그라 축제로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어 매년 100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도시이다.

 

시 남동쪽에 있는 약 1.5km2의 프렌치쿼터는 판판한 돌을 깐 좁은 길, 쇠창살로 장식된 발코니 등이 있는 고풍스러운 거리이다. 이곳에는 루이 암스트롱 같은 유명 재즈연주가들이 연주했던 공연장 프리저베이션 홀(Preservation Hall)이 아직 남아 있다. 잭슨 광장을 주축으로 폰탈바 아파트, 세인트루이스대성당, 재즈 박물관, 프렌치 마켓 등이 명소이다.

예로부터 항만도시로 발달하여 목화의 세계적인 적출항으로 번영하였다. 근래는 사탕수수·쌀 등의 농산물과 공업제품·석유의 수출항으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여, 현재 미국 제2의 대항만도시로 성장하였고, 라틴아메리카와의 무역에서는 제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항만의 발달은 광대한 미시시피강 유역을 배후지로 가지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에서 비롯되었다. 시가가 미시시피강어귀에서 160km 상류에 있기는 하나, 많은 운하가 건설되어 멕시코만의 일부인 폰차트레인호(湖)로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사실상 강어귀에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폰차트레인호(Lake Pontchatrain)는 38.4km로 세계에서 제일 긴 다리 코스웨이 브리지(Causeway Bridge)가 있는 호수이다.

공업도 발전하여 조선·석유정제·제당·알코올 제조 등이 행하여지며, 특히 면실유의 대산지를 이룬다. 최근에는 우주산업(宇宙産業)의 거점으로도 중요도가 높아져, 아폴로 우주선용 새턴로켓의 제조공장이 있다.

- 프렌치쿼터(French Quarter)

비외카레 역사지구(Vieux Carre Historic District)로 지정되어 있으며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한 도시이다. 미시시피강을 따라서 캐널 스트리트(Canal Street)에서 에스플러네이드 애비뉴(Esplanade Avenue)까지와 내륙으로는 램파트 스트리트(Rampart Street)까지에 이르는 모든 지역을 포함한다. 18세기 초에 프랑스인들에 의해 건설된 거리로, 유럽풍의 분위기가 감도는 곳이다. 두 차례에 걸친 대화재로 최초의 건물이 대부분 불타 소실되었고, 당시의 지배국이었던 스페인에 의해 재건되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의해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피해를 입었다.

좁은 거리의 곳곳에는 예로부터 자리해 온 석단이나 오래된 가도 등이 남아 있고, 많은 건물이 2층에 발코니를 가진 남유럽풍의 모습이다. 거리의 상점들은 딕시랜드 재즈나 솔풍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젊은이들도 볼 수 있다. 항상 활기가 넘쳐 흐르고 있어 관광객들을 즐겁게 한다.

 

- 잭슨스퀘어(Jackson Square)

옛 이름은 플레이스 다메스(Place d''Armes)이며 1814년 뉴올리언스 전투 이후로 앤드류 잭슨(Andrew Jackson) 장군의 따서 지금의 이름으로 불린다. 프렌치쿼터의 중심이며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세인트루이스 대성당과 마주 보고 있다. 지금은 항상 꽃이 피어 있는 평화로운 광장이지만, 프랑스와 스페인 통치시대에는 피비린내 나는 처형장이었다고 한다. 공원 중앙에는 앤드류 잭슨 장군의 기마상이 있고 아름다운 철책 주위에는 거리의 화가들이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주말이 되면 거리의 예술가들이 모여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 세인트루이스 대성당(St. Louis Cathedral)

프렌치쿼터의 잭슨스퀘어 옆에 위치하며 미시시피강과 마주하고 있다. 1718년에 처음으로 설립되었으며 아직도 예배가 행해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유명하다. 1722년 허리케인에 피해를 입었고, 1788년 도시 전체로 번져 850채가 넘는 건물을 전소시켰던 대형 화재로 인해 파괴되었다가 1794년에 재건되었다. 세 개의 높은 첨탑이 세워진 스페인 양식의 흰색 건물로 단순하면서도 웅장한 멋을 자랑한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그림과 샹들리에로 장식된 아치형의 높은 천장과 모자이크 창문,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파이프 오르간을 볼 수 있다. 프렌치쿼터의 주요한 관광명소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카빌도(Cabildo)

1795년부터 1799년에 걸쳐 세워졌다. 에스파냐 식민지 시절 때 식민지 정부의 청사로 사용되면서 에스파냐 왕조에 의한 식민지 지배의 총본산이었다. 1803년 11월 30일 에스파냐령(領)에서 프랑스령으로 넘어갈 때와 20일만인 12월 20일 프랑스령에서 미국령으로 바뀔 때 이양 조인식이 거행되던 역사적인 곳이다. 1858년까지 시의 의사당, 1910년까지 법정으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루이지애나 주립박물관의 일부로 사용되며, 뉴올리언스의 역사자료와 루이지애나의 공예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 프렌치마켓(French Market)

프렌치쿼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장과 함께 각종 상가 건물들이 모여 있다. 지붕은 천으로 되어 있으며 내부가 약간 복잡하다. 한국의 재래시장을 연상케 하는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에는 싱싱한 야채와 과일이 많이 나와 있고 특히 늦은 봄에서 한여름까지는 뉴올리언스의 특산물 크레올 토마토(Creole Tomatoes)를 구입할 수 있다.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간단한 식사나 쇼핑 또는 뉴올리언스 재즈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 미시시피강(Mississippi River)

마크 트웨인의 소설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톰 소여의 모험》에 등장하는 배경이기도 한 미시시피강은 뉴올리언스를 관통하는 엄청난 넓이와 길이를 자랑하기도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통과 물량이 많은 강들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빼어나게 아름다운 주변 경관이 있는 것은 아니나 강의 넓이와 규모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해발보다 높은 수면과 그보다 최고 2m 정도 낮은 뉴올리언스의 지면은 이곳에 네덜란드처럼 높은 강둑을 선사했다. 이런 자연적 악조건으로 인해 뉴올리언스는 1718년에 세워진 후로 몇 번이나 시 전체가 물에 잠기는 아픈 역사가 있었고, 2005년 여름 미국 남부, 특히 뉴올리언스를 정면에서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이 비운의 도시를 휩쓸어버렸다.

 

미시시피강을 가장 잘 관광할 수 있는 방법은 일단 강둑을 따라 걸어 가는 것과 증기선을 타고 가는 두 가지이다. 문 워크(Moon Walk)는 1970년대에 뉴올리언스의 시장을 역임했던 문 랜드리우(Moon Landrieu)를 기념해서 이름을 붙였다. 아틸러리 공원(Artillery Park)의 강변 산책로이며 잭슨스퀘어(Jackson Square)에서 미시시피강쪽으로 걸어서 1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약 700여m의 좁은 길이 강 옆으로나 있는데, 산책을 하며 뉴올리언스 쪽 경관을 배경으로 멋있는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산책로의 옆에 앉아서 미시시피강에 발을 담그고 증기선을 바라보는 낭만은 바지는 좀 젖더라도 여행객들에겐 잊지 못할 재미를 선사한다. 문 워크를 따라 올라가다가 잭슨스퀘어에 있는 유명한 카페 '카페 뒤 몽드(Café du Monde)'에서 커피와 베이넷(Beignet)이라고 하는 유명한 도너츠를 즐길 수 있다.

미시시피강을 관광하는 또 다른 방법은 스팀보트(Steamboat), 곧 증기선을 타고 두시간 가량 강을 유람하는 것이다. 나체스(The Nachez)는 뉴올리언스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증기선인데, 이 배를 타고 미시시피강을 따라 뉴올리언스의 유명한 볼거리들을 손쉽게 구경할 수 있다. 잭슨 브류어리(Jackson Brewery)의 뒤쪽 툴루즈 거리(Toulouse Street)에서 승선하며, 갑판이나 배 안쪽에 자리를 잡은 후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두 시간 동안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배 안에서는 재즈 밴드가 승객들을 위해 연주를 하고, 뉴올리언스의 전통 음식인 크레올, 케이준, 검보 등의 요리를 맛볼 수도 있다. 관광객을 위해 개방하는 기관실도 둘러볼 수 있고, 물레방아같이 생긴 큰 동력장치도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 폰차트레인호수(Lake Pontchartrain)

뉴올리언스의 북쪽을 경계하고 있는 폰차트레인호수는 유타주의 그레이트솔트호(Great Salt Lake) 다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염호(鹽湖)이다. 독특한 이름은 나폴레옹1세가 루이지애나를 미합중국에 매각하기 전, 한때 루이지애나를 다스리던 루이14세의 재무부 장관이자 해양부 장관이었던 폰차트레인 공작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머레파스호수(Lake Maurepas), 보르네호수(Lake Borgne)와 더불어 폰차트레인 호수분지를 이루며 남쪽에는 멕시코만과 미시시피강, 북쪽에는 맨드빌(Mandeville)과 메디슨빌(Madisonville)이 있다. 호수는 타원형으로 생겨서 동-서의 직선 거리가 64km이고, 남-북 직선 거리는 38km이다. 평균 깊이는 4m 정도이고, 배가 다니는 길 중에는 인위적으로 더 깊게 판 곳도 있다. 염도는 위치마다 천차만별인데 가장 짠 곳은 바닷물의 50% 정도 된다.

 

상어와 악어를 비롯한 수많은 종류의 해양동물과 오리, 독수리, 물올빼미, 철새 등의 서식지이기도 하며 근래에 들어서는 팰리컨의 수도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뉴올리언스 근교 공장과 정유시설에서 무분별하게 방출된 오수로 인해 호수의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다. 이 때문에 뉴올리언스시에서는 오수를 미시시피강 쪽으로 방출해 오염 물질들이 호수가 아닌 넓은 바다로 나가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길이 40km의 다리인 커스웨이 브리지(Causeway Bridge)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중 하나로 1956년에 남쪽 뉴올리언스와 북쪽 커빙턴(Covinton)을 연결하기 위해 완공되었다. 폰차트레인호수와 수평선을 질러가는 커스웨이 브리지는 아름다운 노을 풍경을 연출한다.

 

한편 2005년 8월 30일에 불어 닥친 허리케인 카트리나(Katrina, Category 4)는 뉴올리언스와 폰차트레인호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제방 시설을 90m 이상 무너뜨려서 뉴올리언스시의 80% 이상이 물 속에 잠기고 말았다. 미군 특수부대의 지원으로 일주일 정도 후에 복구되었지만, 수많은 인명피해와 물질적 재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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