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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의 송성가무쇼

프리 김앤리 2011. 2. 11. 16:09

<송성가무쇼 - The Romance of Song Dynasty>

 

 

중국 송나라의 도읍지는 항주였다.

항주를 가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여 테마파크 송성을 만들어 두었으며

거기에서는 매일 저녁

항주의 서호를 중심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과 송나라 민족 영웅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대형 뮤지컬, 송성가무쇼가 펼쳐진다.

영어로 번역된 이 뮤지컬의 제목은 The Romance of Song Dynasty다.

'송나라 시대의 사랑이야기'

민족의 영웅이야기보다 사실은 사랑이야기가 더 초점인지???


송성가무쇼는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  항주의 빛
항주 송성을 건립한 황제의 생일에  페르시아, 한국등 각국의 대신들과 축하사절단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지는 연회 장면.
절도있는 춤으로 쇼의 시작을 알린다.
고대 원시 부족의 복장으로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농경사회의 모습이 가무에 고스란히 담긴다.
원시 사회에 대한 가무가 끝나고 나면 태평성대를 누리던 황제의 환갑 가무가 펼쳐진다.
연회에 참석한 송나라 인근의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절단의 공연이 화려한 옷과 잘 꾸며진 무대장치와 어우러져 아름답게 느껴진다.

 

 

2장 금과 철마 

쇠퇴의 나락으로 빠지던 송나라에겐 보배와 같은 존재였던 악비 장군. 
금나라의 침입으로 부터 나라를 구하려는 송나라의 영웅이 악비 장군이다. 

그의 가무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그러나, 무능한 왕이 간신의 꾐에 빠져 악비 장군은 결국 같은 편에게 살해 당한다.

 

현재 항주의 악비 장군 묘 앞에는 그 간신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어떻게 그런 놀라운 일이... 그런 역적의 동상이 왜 영웅장군의 묘앞에 세워져 있는지.

그러나 동상 앞에 쓰여진 글을 읽으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고...
'침을 뱉고 싶으면, 뱉으셔도 됩니다.'

 

 

3장 : 아름다운  서호, 아름다운 전설
서호의 뇌봉탑에 얽힌 전설에 관한 이야기다.

백소정이라는 백사(뱀)와 허선이라는 남자의 사랑이야기...

중국판 견우와 직녀 이야기이고,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이야기다.

장만옥 이 주연한  영화 '청사'가 이 내용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이 장에 들어서면 중국 가무극의 놀라운 기술을 직접 눈으로 경험하게 된다.

맨 앞의 VIP석 전체가 움직이며 무대 장치 아래로 강과 다리가 나타나고

무대를 가득 채우는 실제 폭포가 흘러내리고..

4장: 세계는 여기에 모인다
오늘날의 항주 모습이 보인다.

항주에서 송성까지 이르는 길에서도 차밭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항주의 비단, 녹차 등 항주의 용정 차밭을 배경으로 화려한 가무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