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지금은 여행중 /7월 크로아티아

우리들의 트로기르(Trogir)

프리 김앤리 2012. 9. 7. 13:31

 

<2012년 7월 투어야 여행사 크로아티아 단체배낭 8>

 

트로기르!!  

▷ 크로아티아 달마시아에 지방에 있는 도시

▷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스플릿에서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도시...

여기까지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상식. 지극히 단편적인.  

 

그리고 이건

  중세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트로기르(Trogir)는 도시 전체가 1997년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헬레니즘, 로마 시대의 양식 등 도시의 연속성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스플리트(Split)에서 30분 이면 닿을 수 있고 2시간 정도면 다 돌아볼 정도로 아담한 도시이다.

    성 로렌스 성당의 시계탑에 올라 구시가지와 섬을 한 눈에 관망할 수 있으며, 좁은 골목을 따라 둘러보기에 좋다.

    트로기르는 헬레니즘 양식과 로마 양식의 건물이 있는 도시 배치 계획으로 건축된 중세 도시의 완벽한 사례이다.

    이곳은 이례적으로 현대적인 간섭을 최소화하며 옛 도시적 요소를 보존해 오고 있다.

    이 도시의 곳곳에서 예부터 오늘날까지의 사회적 · 문화적 발전 궤도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기독교 초기 시기에는 주교 관할 지역이 아니었지만, 큰 복도가 있는 2개의 성당이 트로기르에 자리 잡았으며,

    이후 들어선 말일 대성당과 베네딕트회의 성 세례 요한 교회도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 백과의 말씀.

 

하여튼 트로기르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잘 보존되어 있으며 대단한 곳이라는 사실.

 

이번 여름에 우리가 간  트로기르 역시

역사도 있었고, 잘 보존된 거리도 있었고, 우뚝 솟아있는 대성당도 있었고 , 시가지가 다 내려다보이는 종탑도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여행한 트로기르에는

역사책에도 나오지 않고 인터넷 지식백과에도 나오지 않는

꼭두각시를 데리고 노는 거리 공연이 있었고 파란 하늘이 있었고, 저녁이 내려오기 시작하는 어스름함이 있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산들 바람이 있었고

그 동네 멋쟁이 청년들의 뽐내는 자태가 있었고 연인들의 속삭임이 있었고 아이들의 흥겨운 발걸음이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의 트로기르에는...

우리들 한명 한명의 웃음소리가 들어 있었다.

 

 

< 2012년 7월 투어야 여행사 크로아티아 단체배낭 8 >

 

광장의 시계탑

 

광장의 대성당

 

성당 안의 십자가

 

성당의 종탑을 오르는 계단.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트로기르 시내.

 

트로기르 요새

....

 

우리들의 트로기르는...

 

스플릿과 트로기르를 왔다갔다 하는 37번 시내버스

 

돌산에 드문드문 나무들.

스플릿에서 트로기를 가던 도중 만난 낯선 산들.

 

시계탑 너머의 파란 하늘.

 

종탑을 오르는 우리.

후들거리는 다리 덕분에 자기도 모르게 철제 난간을 힘껏 부여잡고 있었다는...

 

또 우리.

 

여전히 우리.

 

사람들이 서성대던 대리석 해변길

 

트로기르 사람들의 해맑은 웃음 소리.

 

모자르트 연주와 함께 아주 빠르게 춤을 추던 인형, 그리고 바이올린 소리.

 

또 트로기르 사람.

또 파란 하늘.

 

하얗게 분장한 사람들의 거리 공연.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연인들과

 

다시 아이들과

 

그리고 우리.

 

우리들의 웃음소리.

 

광장에도 어둠이 내렸고

 

트로기르의 골목에도 밤은 찾아왔다.

 

우리들도 이제 그만 트로기를 떠날 준비를 해야 했다.

우리들의 트로기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