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은 맥도널드가 아니다.
빨리 먹을 수 있고
누구든 똑같은 햄버그를 먹고
먹을 때는 배가 부른 것 같은데
돌아서면 늘 허전한
맥도널드.
왔다갔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 얼른얼른 사진만 찍어대고
남들이 유명하다는 장소만 똑같이 꼭꼭 찍어서 봐야하고
뭔가 가득 본 거는 같은데
남아있는 것은 없는 것 같은
허전한 여행.
우리의 여행은 맥도널드가 아니다.
좀 덜 봐도 좋고
꼭 다봐야 되는 것도 아니고
아니 안봐도 되는
유명한 건 못봤는데 나만 느낄 수 있는 뭔가가 하나라도 있으면 OK!
며칠 전 작년 10월에 터키를 같이 갔다 온 사람을 만났다.
그는 그랬다.
일행과 떨어져 몇명만 남아서 파묵칼레에서 빈둥빈둥거리다
해질 무렵 내려오던 길에 보았던
터키 국기를 꼭 닮은 초승달이
가장 인상적으로 남아 있단다.
그에게 터키는 어스름 저녁, 바람부는 언덕의 초승달이었다.
'사는 이야기 > 사는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구와 연애하는 법 2권 미국편 발간 (0) | 2013.05.29 |
---|---|
유럽 배낭여행 플랜짜기 - 투어야 여행사 강사진 출동 (0) | 2013.05.06 |
나는 늘 안나푸르나가 그립다 (0) | 2013.02.19 |
가장 먼저 찾은 3가지 단어 (0) | 2013.02.09 |
'시골 사는 엄마?' 나도 이제 안부럽다!!! (0) | 2012.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