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지금은 여행중 /1월 스페인포르투갈

가우디와 바르셀로나 2

프리 김앤리 2015. 11. 30. 09:44

 

<투어야여행사 2016년 1월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준비 2>

 

우리가 꼭 갈 곳, 네 군데를 좀 더 자세하게 정리합니다.

 

** 동화의 나라, 구엘공원

 

   까탈루냐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를 이야기하려면 구엘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구엘은 가우디의 절대적인 후원자였으며, 가우디는 구엘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자신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1900년 구엘은 바르셀로나 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페라다 산 기슭에 15헥타르 정도의 땅을 구입했다. 

   이 부지는 기복이  심하고 바위와 동굴이 많은 지역이었는데 구엘은 이 곳에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정원도시를

   건설하기로 하고 가우디에게 설계를 맡겼다.

   구엘과 가우디의 생각은 전체 정원과 공동시설을 갖춘 60구역의 택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도시의 주변은 해자로 둘러쌓아 엄격히 사생활이 지켜질 수 있도록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정면 입구와

   몇개의 입구로 나누어졌다.

   그러나 14년간의 공사기간에도 불구하고 경비실 외에 15헥타르의 면적에 건물 세 동만이 세워져 이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구엘이 죽은 후에는 아들이 토지를 시에 제공해 1922년에는 일반 공원화 되었다.

  

 

가우디는 원래 산의 원형을 살리기 위해 등고선을 따라 건설했고 움푹 들어간 곳은 메우지 않고 그 위에 다리를 설치했다.

다리는 벽돌 기둥과 둥근 아치 천장으로 만들었으며 천장 위에는 그 곳에서 파낸 돌을 얹어 자연적인 동굴 느낌을 주었다.

다리의 기둥은 거친 돌로 덮혀있어 주위의 자연돠 잘 조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소나무, 떡갈나무, 야자나무,

또는 자스민, 등나무와 같은 덩굴 식물 등 자생식물을 심어 자연적인 분위기로 만들었다.

 

 

구엘 공원의 입구는 동화 속의 집 두 채가 보인다. '헨젤과 그레텔'에서 나오는 과자로 만든 집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막 구워낸 과자 같은 외부 벽에 생크림 같은 창문, 사탕 같은 지붕 굴뚝이 눈에 띄는 이 예쁜 집들은 한쪽에는 관리인이 다른 한 집에서는 가우디가 살

았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가우디가 디자인한 가구와 침대들이 보존되어 있다.

정문처럼 되어 있는 예쁜 두 집을 통과하면 두 갈래의 계단으로 이어지는데 그 중간에 구엘공원의 상징인 도마뱀 분수를 만난다.

화려한 색상의 모자이크 타일이 도마뱀을 앙증맞게 만들어 두었다. 

 

 

분수대 위쪽으로 올라가면 도리아식 기둥 84개가 떠받치고 있는 건축물이 보이는데, 이 기둥의 위쪽은 마당이고

아래는 도리스식 신전 또는 시장으로 불리는 곳을 만난다.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천정은 완만한 곡선형태로 조각 타일이 입혀져 있는데 'park'와 'guel'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원형장식도 찾을 수 있다.

 

 

위쪽 공원으로 올라가면 넓은 광장이 펼쳐지고 오색 빛 찬란한 타일 벤치들이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있다.

바르셀로나를 여행하고 있다는 행복함, 가우디를 만났다는 따스함이 전해져 올 것이다.

 

 

  

** 바르셀로나의 상징,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언제야 이 성당의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까?"

사람들이 가우디에게 물었다.

 "이 성당 건축의 의뢰인은 하나님이신데 그 분은 무척 가난하시지요.

  그러나 그 분은 영생하는 분이시니 바쁜 분이 아니십니다.

  쉬엄쉬엄 지어도 큰 문제가 없지요."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자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최후 걸작품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882년부터 짓기 시작해 백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진행중'인 건축물이다.

시민들의 후원금으로만 지어지고 있는 이 성당은

170m 높이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돔과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140m의 탑을 세우고

그 옆으로 100m 높이의 탑 열 두개로 설계되어 있다.

예수의 열두 제자를 의미하는 12개의 첨탑은 현재 8개가 완성되어 있다.

12개의 첨탑 안쪽으로는 6개의 첨탑이 세워질 예정인데 4 복음서를 쓴 마태오, 마르코, 루가, 요한을 상징하는

4개의 첨탑이 예수그리스도와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2개의 첨탑과 연결될 예정이다.

성당의 4면에는 크게 세 개의 파샤드(Facade)로 설계되어 있는데 각각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 그리고 영광을 나타낸다. 동쪽에 있는 예수 탄생 파샤드는 가우디가 생존할 당시 완성되었고, 서쪽의 수난 파샤드는 1976년에 완성, 나머지 영광의 파샤드는 아직 착공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가우디가 완성한 동쪽 파샤드- 그리스도의 탄생

눈을 뗄 수 없이 아름답고 정교한 작품이다.

성모 마리아, 아기예수, 동방박사 등 예수의 탄생과정이 조각되어 있고, 상부의 첨탑에는 "Sanctus, Sanctus,Sanctus(성스럽도다)"라고 새겨져 있다.

이 세 글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게 봉헌하는 의미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주제로 하는 서쪽 파샤드.

가우디 사후, 조각가 수비라치가 설계한 작품이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는 지친 예수, 그리고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모습이 보이고 십자가를 지고 쓰러진 예수의 얼굴을 닦아주었다는

산 베로니카와 예수의 얼굴이 새겨졌다는 손수건도 조각되어 있다.

정문의 아래쪽에는 가로 세로 대각선 어디로 더해보아도 예수님이 돌아가신 나이, 33이 되는 마방진도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내부.

아직도 진행중인 성당 내부는 가우디의 설계대로 돔과 창을 통해 자연광이 최대한 들어오도록 만들어졌다.

하나님의 영광을 빛을 통해 드러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전히 진행중인 총천연색 스테인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에 따라 내부의 색깔이 달라지기도 한다.  본당의 지하에는 가우디의 묘가 안치되어 있으며, 한쪽에는 박물관이 있어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의 설계에 관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옥수수 모양의 탑을 개방하고 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항상 열려있으며 힘써 읽기에 적절한 위대한 책은 자연이다.

 ... 세상에는 두 가지의 진리가 있다. 하나는 도덕과 종교라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실에 의거해 우리를 인도하는 자연이라는 위대한 책이다. "

 - 가우디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설계하면서 가우디는 모든 것을 자연에 기초하였다.

성당을 돌아보면서 문득 자연의 한 부분을 만난다는 것은 상당히 즐거운 일일 것이다.

해와 나뭇잎을 형상화한 지붕, 옥수수 모양을 닮은 첨탑, 딸기와 오디를 형상화한 첨탑의 꼭대기,

그리고 나뭇가지가 뻗은 모양과 마디마디의 옹이까지, 달팽이를 닮은 계단부터 햇살이 비치는 나뭇잎 사이,

기둥을 타고 내려오는 뱀 한마리와 기둥을 받치고 있는 거북이 까지...

 

신을 믿든 믿지 않든, 자연 속의 모든 것을 통해 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가우디에게 존경과 경탄을 보낸다.

자!!! 어디에 이것들이 숨어있는지 찾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