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지금은 여행중 /5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불가리아의 하회마을, 벨리코 뚜르노보(Veliko Tarnovo)

프리 김앤리 2015. 5. 20. 14:00

 

<2015년 5월 투어야여행사 단체배낭 새로운 동유럽, 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 여행준비 21

 

역사

불가리아란 훈족, 이란계 터키인, 몽고계 타타르족, 부여족의 일파 혹은 고구려 멸망을 전후로 이주한 후예 등

민족의 기원에 대해 학계에서는 여전히 논란 중이다. 

대체로 679년경 아시아 민족 계통으로 분류되는 원시 불가르(Bulgar)족이 이 지역으로 침략해 온것을 불가리아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정답이 무엇이든 불가리아라는 나라는 고구려와 부여라는 이름만으로도 왠지 친숙하다. 

굳이 우리나라와 연결하지 않더라도 불가리아는 발칸 반도에서 가장 높은 아시아 문명을 지녔다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원시 불가르 족은 현 불가리아 지역에 정착하면서 비잔틴 문화를 흡수하고 기존의 슬라브인과의 교류를 통해 언어와 관습등 여러면에서 차츰 슬라브화 되었다.

제 1 불가리아 제국을 681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규정하는데

특히 864년 보리스 1세(앞 포스팅. 키릴문자에서 등장했음) 시절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크리스트교(정교)를 받아들임으로써 발칸 유럽의 새로운 일원이 된다.

 

제 1 불가리아 제국은 전성기때 영토를 확장하여 콘스탄티노플을 포위하고 에게해에서 아드리아 해, 흑해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영토의 주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1014년 비잔틴 제국이 불가리아 군을 대파하여 한동안 비잔틴 제국의 지배하에 들어지만 12세기 말에 비잔틴 제국에 대한 항거가 시작되고

이를 계기로 불가리아 인들은 수도를 벨리코 뚜르노보에 제국을 수립하고 제 2 중세 불가리아 제국(1185~1396)을 선포한다.

 

 

 

 아센 (Asenevtsi )  기념비

 

  -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불가리아 자유봉기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

    중앙에 높이 솟아 있는 검은 제 2 불가리아 왕국의 번영을 상징한다.

    앞의 동상은 이반 아센 2세의 동상.

  - 제 2 불가리아 제국은 카로얀 시기와 이반 아센 2세 시기에 

    최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 조각 앞에 있는 건물은 Art Gallery로 1934년에 개관한 불가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갤러리 중의 하나로 불가리아 예술가들의 서로 다른 경향과 세대를 대표하는 

    5천점의 그림, 스케치,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차르베츠 성 (Tsarevets Fortress)

 

 - 얀트라 강을 끼고 차르베츠 언덕 위에 세워진  성 벨리코 투르노보의 대표적인 유적지.

   트라키아인과 로마인들의 정착지로 5세기와 7세기 비잔틴 시대에 완성되었다.

   그 후 성은 12세기 초 비잔틴 제국 시대에 요새화되어 불가리아 제 2 제국때

   최고의 부흥기를 보내다가 1393년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점령되고 파괴되었다.

   현재 400개 이상의 주택, 18개의 교회, 여러 개의 수도원, 상점, 성문과 타워등의

   유적이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되었고  여타 유적 발굴 작업이 지금도 진행중이다.

 

                     - 백승선, 변혜정 저 『사랑이 번지는 곳, 불가리아』에서 옮김

 

 

 

차베레츠 성 '빛과 소리의 향연' (“Tsarevgrad Tarnov – Sound and Light” show ) 

 

차베레츠 성에서는 여행자들이 원하면 밤에 빛과 소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30명 이상이 관람료를 내면 공연을 한다. ㅋㅋㅋ 물론 혼자 30명 분의 돈을 지불해도 된다.)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불빛 쇼...

우리가 가는 날은 토요일이니 혹시 예약이 되어 있지 않을까?

그러면 성 밖의 광장에서 구경하는 행운이 있을지도...

벨리코 뚜르노보 호텔을 예약할려고 하니 그 시기가 축제 기간이라 했는데

(그런데 벨리코 관광 홈페이지에는 그런 말이 없다. 예약업체가 잘못 알았나???)

축제 기간이라면 당연히 차베레츠 성의 상징은 이 쇼를 하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며 Go Go!

 

 

 

벨리코 뚜르노보를 나는 '강물이 휘돌아 가는 마을'이라고  '불가리아의 하회마을'이라고 칭하였지만 여행책자에서는 이 도시를  '불가리아의 아테네'로 부른다.

사실, 벨리코 뚜르노보에서 봐야 할 것이라면 위에 옮겨 놓은 것 처럼 아센 기념비와 차베레츠 성이다.

기회가 닿는다면 차베레츠 성에서 펼쳐지는 빛과 소리의 향연까지...

그런데 불가리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꼭 가고 싶어하는 벨리코 뚜르노보는 유명한 유적지가 아니라

수려한 자연 경관과 아담한 마을, 그리고 걷고 있노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거리때문에 그 곳을 찾고 싶어한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고, 빠져나오면서도 계속 뒤를 돌아다보게 만드는 잊을 수 없는 동네, 거리, 그리고 사람들...

 

 

 

 

2013년 여름. 벨리코 뚜르노보 거리(Rakovski St)에서...

가게를 기웃거리는 제가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