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지금은 여행중 /5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마지막 여행지, 불가리아 소피아

프리 김앤리 2015. 5. 21. 18:49

<2015년 5월 투어야여행사 단체배낭 새로운 동유럽, 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 여행준비 23

자! 이제 우리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2015년 6월 8일!

우리의 호텔 'Ramada Sofia'에서 시작하자.

지하철을 탈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걸을 생각이다. (문제가 없다면 하루종일 걸을 생각이다.)

마지막 여행지, 쉬는 건 한국가서 쉬기로 하고... 가능하면 천천히 가능하면 많을 것을 눈에 담을 생각이다.

아쉬워하면서... 행복해 하면서...

 

1. Ramada Hotel을 나서자.

2. lavov most 역을 지난다.

   most라는 단어가 있는 걸 보니 다리(most) 가 있나보다.

   브라다야 강을 건너는 Lion Bridge가 있다.

3. 강을 건너서 Knyaginya Maria Luiza 길을 따라 걷다가 오른쪽에 있는 센트럴 할리(Central Hali)에 들어서자.

 

 

센트럴 할리(Централните софийски хали. 소피아 중앙시장)

 

 1910년에 건설한 이 건물은 예전에는 중앙시장이었는데 지금은 쇼핑센터로

 단장되어 있다.

 1층에는 과일, 야채, 와인, 주류, 약국을 비롯해 기념품 가게도 있고 장미,

 요구르트 관련 특산품도 판매한다. 물론 환전소도 있다.

 2층에는 푸드 코트가 있어 현지인처럼 재래시장을 즐길 수 있다.  

 

 현재 계획은 아침에 호텔을 나와 바로 이곳을 들를 예정이나 아침 문여는 시간이

 맞지 않거나, 소피아 호텔의 아침이 좋아서 여전히 배가 부르다면 일정을 바꿔서

 점심시간 쯤 맞춰 올 생각이다. 

 여하튼 여기에서 불가리아의 마지막 쇼핑을 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

 

 

 

4. 길 건너 맞은편의 바냐 바시 모스크(Banya Bashi Dzhamiya)를 보고 소피아의 명물, '마시는 온천수'로 건강 한 사발! 

 

 바냐 바시 자미(Banya Bashi Dzhamiya)

 

16세기 오스만 왕조시대에 건립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 중의 하나.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 당시에 세운 사원으로 오스만 최고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미마르 시난이 설계했다.

주변에 터키계 주민들이 많이 살아서 소피아의 다른 지역과는 약간 분위기도 다르다. 관광객은 출입할 수 없다.

 

***

 자미는 모스크의 정확한 명칭이다. 무슬림들은 자신들의 사원을 자미라 부른다.

 마시는 온천수를 찾아라

 

  바냐바시 자미의 '바냐'는 터키어로 '목욕탕'을 의미한다.

  옛날에는 이 곳에 대형 온천시설이 있었는데 지금은 폐쇄.

  그러나 여전히 이곳이 소피아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이유는

  여기서 퐁퐁 솟아나는 온천수 때문.

 

  소피아 사람들은 이 온천수가 위장을 치료하는 치유의 물이라고 여긴다. 

  덕분에 이 곳은 하루종일 건강수를 뜨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우리도 여기서 치유의 물을 한 사발????

 

 

5. 계속 직진. Serdika 역 사거리에서 성 소피아 동상 한번 봐주고, 주변의 성 네델리아 교회, 성 게오르기 교회를 힐끗!

  삼면으로 된 독립광장 앞에 있는 육중한 건물 구 공산당 본부도 한번 봐 주시고...

 

 성 소피아 동상

 

 성 소피아 동상은 구 공산당 본부와 마주하고 있다.

 과거 공산주의 시절에는 러시아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고, 그 이름을 따서 레닌광장이라 불렀다.

 공산주의 붕괴 후 2001년에는 레닌 동상 대신 높이 24m로 도시 수호성인인 성 소피아 동상으로 교체됐다.

 검은 옷 사이로 드러나 얼굴과 손 그리고 발은 황금빛을 내며 신비스러움을 지어낸다.

 오른 손에는 승리를 상징하는 월계관을 들고 왼팔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부엉이가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지 동유럽 12개국』 에서 옮김

 

성 네델리아 교회 (Sveta Nedelya)

 

 네오 비잔틴 양식의 옥색 돔이 인상적인 불가리아 정교회다. 성 네델리야 교회는 10세 기에 목조 건물로 건축됐다고 추정되고 있다. 오랜 역사 만큼이나 수차례 소실과 재건을 거듭했다. 1856년에 크고 인상적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공사에 착수했으나 2년후 지진이 발생했고, 그로부터 5년 후인 1863년이 돼서야 완공되었다. 종탑은 1879년에교회의 상징인 돔은 1898년 돼서야 증설된 것이다. 1925년에는 암살된 게오르기에프 장군의 장례식을 거행하던 중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불가리아 왕이었던 보리스 3세의 암살을 도모한 공산당 장교들에 의해 교회 천장이 폭파된 것이다. 이로 인해 약 150명 이상의 각료들이 목숨을 잃게 되었으나 정작 보리스 3세는 참석하지 않아 죽음을 모면했다. 그 후 1927년부터 1933년까지 재건 결과 길이 30m, 폭 15.5m, 높이 3m로 완공되었다. 내부에는 1971년부터 1973년 사이 Nikoday Rostovlsev에 의해 제작된 벽화를 볼 수 있다

                                                          『이지 동유럽 12개국』 에서 옮김

**'네델리아'는 일요일이란 뜻으로 교회앞의 광장 이름이 스베타 네델리아 광장이다.

 

 

6. 시티 가든으로 들어가 상쾌한 공기를 마신 뒤 맞은 편의 국립 미술관으로 간다.

    분수가 아름다운 시티 가든의 분수 뒤로 소피아의 랜드 마크인 이반 바조프 국립극장이 있는데... 착한 가격으로 오페라나 발레 혹은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단다.

    하여 ~ 혹시 무슨 공연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여 이반 바조프 국립극장 홈페이지까지 들어가 보았는데...

    모조리 다 키릴 문자라 머리만 깨지다가 그냥 나와버렸다. 우리가 소피아에 있는 날이 6월 8일, 마침 월요일이라 대부분의 공연은 안하는 것 같고

    무언가 한 개를 딱 하고 있는데... 이게 오페란지 발레인지 혹은 무슨 뮤지컬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오페라나 뮤지컬이라 해도 유명한 작품이어야 그나마 줄거리라도 이해할 수 있어 대략 난감이고, 몸으로 표현하는 발레라면 한 번 볼만도 한데 통 알수가 없으니

    그냥 갈 일이다. 가서 재수가 좋으면 소피아에서 예술 작품 하나 감상하는 거고... 안되면 할 수 없고...

 

 국립미술관(National Art of Gallery)

 

 불가리아의 첫 국립미술관으로 예전에는 왕궁. 불가리아 거장들의 작품

 을 많이 감상할 수 있는 곳.

 그러나... 섭섭하게도 우리가 가는 그날, 월욜은 휴관이다.

 (하기야 지난 번 여행에서는 월욜이 아니었는데도 들어가지는 않았다)

 

 하늘에 걸린 높은 음자리표와 샾(#), 그리고 오선지 위의 음표라도 찾으시길..

 두 굴뚝 사이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그어진 오선지와 그 줄에 대롱대롱 매달

 린 음표를 찾아 부디 그 노래를 흥얼거리시길...

 

 

7.  국립미술관 꼭대기에서 노래 한자락을 흥얼거리셨다는 이제는 바로 옆에 있는 성 니콜라이 교회를 볼 차례다.

    니콜라이 교회를 보고 나왔다면 그 다음은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벼룩 시장을 거쳐!!! 드디어 대망의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사원!

 성 니콜라이 교회(St Nikolay Church)

 

 소피아의 러시아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의 상징인 황금 양파 돔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원래 이곳에는 이슬람 사원이 있었으나 오스만 투르크로부터 해방된 1882년 이슬람

 사원은 파괴되고 그 자리에 러시아 정교회 사원이 세워졌다.

 당시 러시아 황제였던 니콜리아 2세의 이름을 붙여 성 니콜라이 교회가 되었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사원 (Aleksander Nevski Church)  

 

 무려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발칸반도 최대의 사원이자, 발칸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

 원으로 알려져 있다.

 높이 60m의 금색 돔을 비롯해 12개의 돔으로 이루어진 비잔틴 양식의 호화로운 건물.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사원은 1877년부터 1878년까지 오스만 투르크로부터 독립을 

 위해 불가리아를 도와 준 수천명의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몰도바인 들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불가리아 사람들이 헌정한 교회다.

 

 현재 우리의 계획은 이 사원에 점심쯤이면 도착하게 되어 있는데 황금빛 돔이 가장 아

 름다운 색깔을 나타내는 시간은 해질 무렵이다. 처음 세계여행을 할 당시 남편과 갔던

 그 때도 그랬고, 2013년 다른 사람들과 그  때도 노을 빛을 받은 네프스키 사원이 

 눈물나도록 아름다웠다.  우선 낮에 한번 갔다가...

 각자의 시간대로 해질녁에 한 번 더 찾으면 어떨까... 하는...

 

사실 여기까지만 봐도 소피아 여행은 다 한 셈이다.

지난번 여행에서 우리 팀 중 한 명 교수님은(우리는 그를 뚱 교수라 불렀다.) 혼자서 Sofia free walking tour 에 참가했다.

소피아 대학생이 자원봉사로 나온 그 투어에는 전 세계에서 온 여행자들이 참가하여 여행자들이 잘 모르는 소피아의 구석까지 찾아가더란다.

2시간 짜리 투어... 이번에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 추천할 생각이다.

 

여행의 마지막 날...

우리는 아주 느긋하게 다니겠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하나라도 더 보고 싶을 지 모르겠고, 또 조금이라도 더 낯선 거리를 걷고 싶어할 지 모른다.

그래서 덤으로!!!

 

 

8.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사원 바로 뒤에 있는 소피아 대학!

 

 소피아 대학 (Sofia University)

 

 1889년 개교하여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

 14,00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불가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특이하게 한국어과가 있단다.

 이 근처를 서성거리다보면 어쩌면 한국말을 하는 푸른 눈의 외국인을 만날 지도???

 

 

9. 소피아 대학 앞의 지하철 역(SU Sv Kliment Ohridski Station)을 지나 녹지공간을 따라 가면 그 곳이 보리소바 공원(Borisova Gradina)이다.

    그리고 국립문화궁전(National Palace of Culture).

 보리소바 공원(Borisova Gradina)

 

 여행책자 론니 플래닛에서는 소피아에서 반드시 찾아가야 할 곳으로

 보리소바 공원(Borisova Gradina)을 꼽아놓았다.

 앞서 국립미술관 근처의 City Garden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규모가 큰 공원.

  

 수많은 동상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름도 모르는 수천의 꽃들과도 만날 수 있단다.

 아이들은 뛰어노는 공간 뿐만 아니라 몇 개의 까페도 있다는 곳.

 

 국립문화궁전(National Palace of Culture)

 

 국립문화궁전에는 극장과 회의장으로 이용되는 14개의 홀 부터 스튜디오, 은행,

 우체국, 여행사, 까페, 레스토랑들이 있다.

 

 여행의 거의 끝무렵을 즐길 우리들은 어쩌면 여기서 스스로에게 혹은 또 누군가에게

 편지를 부칠지도 모른다.

 

 

10. 이제는 진짜 마지막! 

     소피아엘 왔다면 이 곳은 반드시 가야한다, 아니 가게 되어 있다.  그라프 이그나티예프(Graf Ignatyev) 거리    

 

 소피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거리...  달리는 트램과 땡땡 소리... 꽃가게, 아이스크림 가게, 까페, 광장... 그리고 사람들...

 

 이그나티예프 길가의 슬라베이코프 광장에서는 이반 바조프 벤치를 만날 수 있다. 거기서 마지막 사진 한 장!!

 이반 바조프는 불가리아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운다.

 1850년에 티어난 그는 수많은 시와 소설을 발표하였는데 특히 1893년에 쓴 장편소설 『멍에(Pod igoto)』는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불가리아 문학의 수준을 높였다.

 평생 불가리아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이반 바조프는 1921년 사망하기 전까지 정치가로 활동하면서도 끊임없이 시를 썼다.

 불가리아 지폐에서도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