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지금은 여행중 /10월 일본 시코쿠

동행이인

프리 김앤리 2015. 11. 5. 16:30

 


-시코쿠 순례길 두번째 이야기

 

<동행이인>

시코쿠 순례길에는 ' 동행이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행이인, 두 사람이 함께 걷는다는 뜻입니다. ...
당신이 만약 홀로 이 길을 걷고 있어도 수백년 전 이 길을 먼저 걸었던
'고보 다이시(공해 대사=홍법 대사)' 가 이 길을 함께 걷고 있으니 외로워하거나 두려워 하지말라는 의미입니다.
순례자의 지팡이에도, 삿갓에도, 길 안내판에도 '동행이인' 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두 사람, 진작에 '동행이인'입니다.
거기다 고보 다이시가 당연히 함께 해주고 있을테니 우린 '동행삼인'이라며 든든해 하고 있습니다.

시코쿠 순례 나흘 째.
이제 90km쯤 걸어 열일곱번째 절을 막 지나고 있습니다.

 

 3번절 곤센지에는 우물이 하나 있다.

 여기에 얼굴을 비춰 모습이 잘 드러나면 잘 살게 된다는 전설이...

 우리 둘의 얼굴을 비췄는데 아주 선명하게 잘~~

 ㅋㅋ 햇살이 비치는 날, 이 우물에 얼굴을 비추면 누구든지

 다 선명하게 나온다는 사실!!

 즉, 누구나 다 행복하게 잘 살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것!!!

 

 

 

 

순례자들이 쓰고 다니는 삿갓.  '동행이인'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