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금은 여행중 /2월 스페인

마드리드 맛집

프리 김앤리 2018. 2. 8. 17:30

 

 

이제 먹으러 갈까?

스페인의 대표 음식이라고 하면?

야채나 육류, 해산물을 밥(정확하게 표현하면 쌀?)과 함께 끓여 널찍한접시에 담아나오는 빠에야,

돼지 뒷다리를 염장하여 그대로 숙성시켜 얇게 저며 먹는 하몽,

토마토와 양파, 파프리카 등 각종 야채를 식초와 올리브유를 곁들여 갈은 차가운 스프 가스파초...

물론 오징어 튀김 까라말리나 문어 초회 뿔뽀, 감자에 계란 양파등을 넣은 간단한 음식 또르띠야까지,  빠질 수 없는 스페인 음식이다.

거기다 과일이 들어간 와인(와인에 과일이 들어간건가?) 샹그리아도 한 잔 마셔줘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걸 어디서 먹을까?

 

스페인 사람들은 타파스라고 해서 간단하게 먹는 바에서 음식을 즐기기도 하고 아니면 근사하게 차려놓은 레스토랑을 찾기도 한다.

타파스 레스토랑은 동네 어디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거니까 여기서는 생략,

마드리드에서 괜찮다는 레스토랑 몇 개만 찾아본다.

 

 

 < 산 미구엘  시장>

 주소 : Mercado de San Miguel, 28005 Madrid

진짜 마드리드 시민을 만나고 싶다면 마요르 광장 뒷편에 있는 산미구엘 시장을 찾아가자.

한겨울의 싸늘한 공기를 피하고 북적거리는 사람들의 열기를 만나고 싶다면 산미구엘을 가자.

이것 저것 골라먹는 재미를 얻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산미구엘 시장의 문을 열자.

해산물 튀김에 생선 튀김, 각종 과일, 타파스 전문점과 스페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하몽 집이 줄지어 늘어서있다.

1~2유로 밖에 하지 않는 컵 타파스를 사고 맥주 한잔까지 곁들인다면 당신은 제대로 된 여행자!!

 

< Botin >

주소: Calle Cuchilleros, 17, 28005 Madrid, 

전화번호:+34 913 66 42 17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라는 영광을 달고 있는 집.

1725년에 문을 열었다니 근 300년이 다되가는 레스토랑이다.

마요르 광장에의 서쪽 문으로 나가면 있다 .

왕족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었지만 헤밍웨이가 특히 사랑한 식당이었고 그의 작품에도 보틴 레스토랑이 등장한다나?

코니치요(떡갈나무 오븐에 구운 새끼 돼지 통구이) 가 유명하다.

물론 빠에야도 있고 오징어 튀김인 까라말리도 있다. 여러명이 함께 어울린다면 코니치요도 충분히 도전해 볼만~~~

 

 

 

< Fatigas Del Querer>

주소: Calle de la Cruz, 17, 28012 Madrid, 

전화번호:+34 915 23 21 31

 

 

사실 마드리드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집은 Fatigas다.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름 난 집 보다 현지인들이 더 사랑하는 그런...  솔 광장에서 길을 건너 조금만 가면 된다.

손바닥만한 버섯을 스테이크로 만들어 주는 요리가 압권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기름에 튀긴 버섯이 느끼하다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최고라고 평하기도...)

새우 튀김, 스테이크, 샐러드 등 여러가지를 섞어서 시켜서 서로 나누어먹으면 최고!

거기다 샹그리아까지까지 함께라면???  두말하면 잔소리다.

솔 광장에서 길을 건너 골목 안으로 좀 들어가야 한다.

 

 

<한식당, 가야금>

주소 : Bordadores, 7, 28013  Madrid

전화 : +34 91 542 04 88

 

한국을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사실 한국 음식이 전혀 그립지도 않았지만,  마드리드의 한 거리에서 문득 한국 식당을 만나면 갈등하게 된다.

솔광장에서 왕궁까지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걸어다니는 거리를 걷다 잠깐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태극마크와 함께 낯익은 한글을 만나는 집,

바로 가야금이다.

실제로 여러 사람들이 전혀 계획에 없었지만 마치 뭐에 홀린듯이 불쑥 들어가는 식당이기도 하다.

하여 전혀 그립지도 않았는데 메인 메뉴 하나 달랑 나오는 스페인의 식당과 다르게 물 공짜로 주지, 반찬 여러개 나오지... 거기다

리필까지 쓱쓱 해주니 반드시 감동을 받게 되는 곳이다.

비빕밥, 된장찌개, 김치찌개... 온갖 한국 음식이 다 있다.

흠이라면 약간 비싼 것??

 

 

 

< 쵸코라테와 츄로스  Chocolateia San Gines>

주소: Pasadizo San Ginés, 5, 28013 Madrid 
전화번호:+34 913 65 65 46

그날 아침은 정말 추웠다.

우리는 스페인의 첫날을 마드리드에서 맞았다.

난방이 잘되는 아파트에서 일어난 터라 바깥날씨에 대한 감이 없었기도 하겠지만 11월이라는 단어가 주는 안심이었다고 할까?

2013년의 일이다.

치마에 윗옷도 두껍지 않은 가디건 하나만 걸치고 밖을 나섰다.

너무 추웠다.

게다가 이른 아침 마요르 광장은 썰렁하기만 했다.

추억속의 햇살 가득한 마요르는 온데 간데 없고 찬바람만 불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별로 안 추운가 그냥 무덤덤하게 마드리드 거리를 걷고 있는 듯 보였다.

온 몸이 덜덜 떨리는 나는 "구경이고 뭐고 어디가서 커피나 한 잔 하자"고 일행들을 졸랐고

진짜 마음이 내켰는지 아닌지는 알수 없으나 나의 닥달에 못이기는 척 아침부터 문을 연 까페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들어간 곳이 San Gines 다.

다른 까페는 문도 안 열었는데 여기는 어찌 사람들이 좀 복작거린다 싶더니만 알고보니 100년도 넘은 아주 유명한 까페다.

스페인 사람들은 간단한 아침(데사유노 Desayuno)으로 츄로스를 쇼콜라(핫쵸코)에 찍어먹는 다는 것도 그 때 알았다.

소 뒷발치기로 아주 유명한 식당을 찾아낸 거다.

 

까페 안에는 여기를 찾아온 유명한 사람들 사진이 가득하고

문 입구 바닥에는 100년도 더 넘은 식당이라는 동판이 깔려 있다.

 

'2018 지금은 여행중 > 2월 스페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러 문화가 뒤섞인 코르도바   (0) 2018.02.06
스페인 역사   (0) 2018.02.05
'쇼핑' 하면 또 바르셀로나   (0) 2018.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