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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자유와 다양성

프리 김앤리 2010. 5. 25. 22:42

 

캐나다 자유와 다양성

 

게이, 레즈비언 같은 성적 소수자들에게 캐나다는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힌다. 다른 곳에 비해 편견이나 차별이 적을 뿐 아니라, 각종 이벤트와 행사를 열어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퀘벡 주에서는 이미 1999년부터 동성 배우자에게도 이성 배우자에게 허용되는 온갖 혜택이 주어졌고, 캐나다는 2005년 네델란드, 벨기에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이러한 문화현상의 저변에는 캐나다인들의 다양성에 대한 인정이라는 태도가 깔려 있다. 캐나다라는 나라 자체가 애초 다민족국가로 출발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인정하는 풍토가 조성되었던 것이다.

 

토론토, 몬트리올 같은 캐나다의 대도시에는 동성애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거주지역이 따로 있다. 이외에도 게이가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 대형 게이 서점, 신문, 모임 등이 활성화되어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캐나다의 동성애 문화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은 매년 개최되는 게이 축제들이다.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등 대도시에서는 매년 게이 축제가 열린다. 게이를 비롯한 동성애자들이 이벤트와 행사를 준비하지만, 결코 그들만의 축제는 아니다. 동성애자 이성애자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기는 축제이며,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많게는 수백만 명의 구경꾼들이 함께 하기도 한다. 이들이 게이 축제를 찾는 이유는 진정한 자유와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 게이가 아니라 누구라도 소수이기 때문에 차별 받지 않는 사회를 잠시나마 경험하려는 마음일 것이다. 2006년 현재 26회를 맞는 프라이드 토론토, 몬트리올의 다이버시테 축제 등이 특히 유명하다.

캐나다의 게이 문화와 정책은 국가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동성혼이 합법화되면서 가까운 미국에서 동성애자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허니문 패키지 상품까지 개발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몬트리올 같은 도시는 게이 퍼레이드를 찾는 관광객만 수십 만 명이니 이들을 통한 관광수입도 무시할 수 없는 액수다.

 

-북미 인디언의 흔적-토템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를 여행하다 보면, 우리 나라 장승을 연상시키는 키 큰 나무 조각상을 종종 볼 수 있다. 북미 인디언들의 종교적 상징물이자 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는 토템폴(totem pole)이다. 북미 전역에 퍼져 있지만 특히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서부 해안과 알래스카의 남부지방 해안에서 많이 발견된다. 불과 몇 백 년 전에 와서 주인 행세를 하는 백인들에게 이곳이 인디언들의 땅이었음을 역설하는 흔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토템폴이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불분명하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대부분 19세기경에 제작되었지만 나무로 만들어 100년 정도 지나면 풍화되어 없어지기 때문에 최근의 것만 남아 있는 것이다. 토테미즘과도 연관되어 있는 만큼 훨씬 오래 전부터 제작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템폴은 다양한 형상을 조각한 목각상을 포개 올리고 꼭대기에 토템상을 올려놓은 형태다. 얼핏 보면 장승과 닮아서 우리에게는 친근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색깔이며 디자인이 더 화려하고, 새겨진 내용이며 형상도 장승에 비해 다채롭다. 반인반수 형상 위에 천둥새를 올렸다거나 위쪽은 물총새인데 아래쪽은 범고래나 범, 비버라거나 하는 식이다.

토템폴에 담은 내용과 제작 목적은 무척 다양했다. 부족이나 씨족을 상징하는 상징물, 친숙한 전설,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은 물론 대중의 놀림감이 되거나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던 좋지 않은 대상을 기념하기 위한 것도 있다. 관의 일부를 구성하는 부품으로 실용적인 목적게서 제작된 것도 있고, 순수한 예술작품으로 세워진 것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토템폴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내 인류학박물관이다. 밴쿠버의 스탠리 파크 공원에도 야외 토템폴 전시장이 있다. 이외에도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곳곳에서 토템을 만날 수 있으며, 작게 만들어 기념품으로 파는 곳도 많다.

 

가장 큰 것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빅토리아에 있는 것으로 높이가 56.4미터나 된다고 한다. 최근에 역사적인 관심을 끌었던 것도 있다. 북미 인디언 하이슬러족이 1872년에 만든 9미터 높이 토템폴로, 1929년 반출되어 스웨덴국립민속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것을 끈질긴 반환 요청 끝에 2006년 3월 돌려받은 것이다. 훔쳐간 문화재로 박물관 대국이 된 유럽 국가의 문화재 돌려주기라는 점에서 작지만 관심을 끄는 사건이었다.

 

- 캐나다원주민 기트산족

기트산 족의 제도는 자연적인 법칙, 균형을 이룬 생활 방식, 존경, 의무 등이 기초가 되며 씨족을 중심으로 사회, 정치, 경제의 목적이 세습되고 각 씨족은 자치권을 인정 받고 있다.

 

1800년대 초반 유럽인들의 기트산 족 주거지로의 이동이 시작되면서 천연두와 같은 전염병이 기트산 족에게 전염되면서 1862년 경에는 민족의 30%가 전염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2006 현재 인원은 대략 만 명 정도로 70%정도의 구성원들이 전통적으로 거주하던 지역 기탄멕스(Gitanmaax), 기트웽각(Gitwangak), 기트세구크라(Gitsegukla), 글렌 보웰(Glen Vowell), 기스피옥스(Kispiox) 등의 5개 마을과 헤즐턴(Hazelton), 뉴헤즐턴(New Hazelton) 자치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이들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기트산 족의 80%가 헤즐턴과 뉴헤즐턴에 거주하고 있다

 

- 캐나다원주민 웨추웨튼족

현재 번스 호수 그룹(Burns Lake Band)과 브로멘 호수 인디언 그룹(Broman Lake Indian Band: Polling Indian Reserve No.1), 버클리 협곡(Bulkley Canyon) 동쪽에 있는 헤그윌겥 마을(Hagwilget Village), 모리스타운(Moricetown) 등 4개의 공동체가 있다.

 

웨추웨튼 족은 북쪽 아타베스칸(Athbaskan) 언어인 베바인-위추위튼(Babine-Witsuwit''en)어의 한 방언에 속하는 위추위튼(Witsuwit''en)어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민족의 총 인원은 대략 2447명 정도다.

 

웨추웨튼 족은 길세이후(Gilseyhu: Big Frog)와 레크실리우(Laksilyu: Small Frog), 기트덤덴(Gitdumden: Wolf/Bear), 레크넴수(Laksamshu: Fireweed), 트세이우(Tsayu: Beaver clan) 등 5개의 씨족이 있다. 각각의 씨족은 모계 사회를 이루고 있다.

 

웨추웨튼 족의 주요 공동체는 공식 명칭이 폴링 인디언 리저브 넘버 원(Polling Indian Reserve No. 1)으로 예전에 브로멘 호수 인디언 그룹(Broman Lake Indian Band)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현재는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지만 여전히 브로멘 호수 인디언 그룹으로 불려지고 있다. 현재 그룹의 인원은 대략 140명 정도이며 절반 정도가 보호 구역 안에 살고 있다.민족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중앙에 살고 있는 7개의 인디언 원주민 부족 의결 기관인 케리어 세카니 부족 회의(Carrier Sekani Tribal Council)와 브로멘 호수 개발 회사(Broman Lake Development Corporation)의 구성원이다.

웨추웨튼 족은 원래 오마이네카 그룹(Omineca Band)의 일부분 이였었는데 1984년 브로멘 레이크 그룹(broman Lake Band)과 니-타히-버흔 그룹(Nee-Tahi-Buhn Band)으로 분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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