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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펌)

프리 김앤리 2010. 5. 28. 16:22

데스밸리

 

길이는 약 220km, 너비는 약 6∼25km이다.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하나 일부는 네바다주에 걸쳐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480km 떨어져 있다. 서반구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곳으로, 근처에 솟아 있는 미국 최고봉 휘트니산(4,418m)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선사시대 동물의 발자국 화석이 있어 1933년 국립기념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849년 캘리포니아로 향하던 이민들이 발견하였으나, 1870년 금광과 붕사광상(硼砂鑛床)을 발견할 때까지는 거의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현재는 극단적인 자연환경과 도로·숙박시설의 정비로 인하여 특히 가을부터 봄까지 기후가 쾌적할 때는 피한지로서 각광을 받아 관광객으로 붐빈다.

서쪽은 패너민트산맥, 동쪽은 아마르고사산맥을 이루는 블랙산·퓨너럴산·그레이프바인산과 경계를 이룬다.

지표수는 대부분 천연 염전 근처에 있는 염수호와 늪에 있다. 이 일대는 연평균 강수량 60mm 내외의 사막 기후로,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이다. 중앙에 ''끓는 듯이 뜨거운 시냇물''이란 뜻의 퍼니스크리크가 있고 북쪽 끝에는 곡예사였던 윌터 스코티가 지은 별장 ''스코티의 성(城)''과 지름 2.4km, 깊이 120m나 되는 사화산 우베헤베분화구가 있다.

여름의 기온은 58.3 ℃까지 올라간 적이 있으며, 여행자와 동물이 가끔 쓰러지는 경우가 있어 데스밸리(죽음의 골짜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선인장을 비롯한 여러 식물이 자라고, 다람쥐·쥐 등 설치류와 여우·사막큰뿔양 등 포유류, 까마귀 등 조류도 서식하며, 특히 뿔도마뱀은 유명하다. 붕사(硼砂) 개발의 중심지이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산업발달이 미약하다.

 

 
데스밸리에 도착해 보이는 것은 끝없는 사막과 외롭게 뻗어 있는 도로, 그리고 황량한 바위 언덕뿐이다. `죽음의 계곡`에 발을 내딛는 순간 삭막함과 외로움이 가장 먼저 느껴지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정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수차례 지각변동이 빚어낸 신비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를 타고 약 6시간 달리다 보면 미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 데스밸리가 나타난다. 데스밸리 전체 길이는 약 220㎞에 달하고 무려 제주도의 7배에 이를 만큼 넓다.

여행자와 동물들이 지쳐 쓰러질 만큼 지독하게 건조하고 무더워 `데스밸리(Death Valley)`라고 불리게 됐다. 이름부터 무척 거칠고 척박한 땅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데스밸리는 1913년 역사상 최고 기온인 56.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여름에는 돌 표면온도가 섭씨 90도까지 측정될 정도이며, 실제로 6~8월에 이 지역을 지나다 보면 왜 죽음의 계곡이라 부르는지 실감할 수 있다.

2억년 전 바다였던 이곳은 여러 차례 큰 지각변동으로 육지가 됐고 단층작용에 의해 거대한 분지와 산맥이 만들어졌다. 데스밸리를 막연히 모래사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곳을 방문해 보면 자연뿐 아니라 과학,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현상을 접하게 된다.

끝없이 펼쳐진 데스밸리 장관을 감상하려면 단테스 뷰로 올라가자. 해발 1500m에 위치하며 가파른 계곡과 언덕, 소금 바닥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브리스키 포인트도 빼놓을 수 없다. 낮은 언덕이 겹겹이 이어진 이곳은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에도 그만이다. 시간과 햇빛 각도, 습도에 따라서 암석 빛깔과 윤곽이 변화해 사진작가들이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 사막 위의 소금 밭, 배드워터

단테스 뷰에서 바라본 데스밸리 
= 해수면에서 85.5m 아래에 있는 배드워터는 북미에서 가장 낮은 땅이다. 소금호수가 증발하며 300m 소금층이 만들어진 이곳의 물은 바닷물보다 무려 4배 이상 짜 `배드워터(Bad Water)`라는 이름을 얻었다.

배드워터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맞은편 절벽을 바라다보면 절벽 한참 위에 `Sea Level`이라고 적힌 팻말이 있다. 지금 서 있는 곳이 바다보다 80여 m 이상 낮은 곳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묘해지기도 한다. 대부분 물이 소금으로 변해 눈이 온 듯 하얀 바닥이 무척 눈부시다. 소금밭이 무척 눈부시기 때문에 데스밸리를 여행할 때는 선글라스를 비롯해 긴팔 옷과 모자를 반드시 챙겨 가도록 한다.

배드워터 안내판에서 약 800m 자갈길을 따라 걸어가면 거대한 협곡 사이에 위치한 내추럴 브리지를 만나게 된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다리 자체도 신기하지만 가는 길에 펼쳐지는 풍경도 무척 아름답다.

또한 배드워터 주변에는 일방통행 드라이브 코스인 `아티스트 드라이브`가 거대한 협곡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멋진 장소를 놓치지 않으려면 약간 속력을 줄이고 천천히 달리는 것이 좋다.

길을 따라 위로 계속 달리다 보면 `아티스트 팔레트`라는 팻말이 보이고 보라색과 초록색 등 알록달록한 암석이 나타난다. 바로 철을 비롯한 여러 원소의 독특한 화학작용으로 인해 다양한 색깔을 띠는 것인데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 신비롭고 화려하다.

또한 데스밸리에는 열악한 환경을 이겨낸 다양한 생명체가 서식하는데 운이 좋으면 가파른 바위 위를 달리는 `빅혼`이라는 큰 뿔을 가진 산양, 물 없이도 산다는 캥거루쥐, 그리고 도마뱀과 벌레를 잡아 먹고 사는 새 로드러너도 만날 수 있다. 데스밸리의 모래 언덕, 샌드 둔은 순환도로 옆에 위치해 지나는 길에 쉽게 접할 수 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모래가 바람에 쓸려 아름다운 능선을 만들어 내고, 바닥에는 뱀이 지나간 것처럼 보이는 물결무늬가 촘촘히 새겨져 있다.

데스밸리를 좀 더 생생하게 느끼고 싶다면 캠핑을 추천한다. 고요한 사막 한가운데에서 밤하늘을 가득 메운 별을 바라보고 있으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벅찬 감동이 밀려온다.

△가는 길=데스밸리로 가기 위해서는 인천~로스앤젤레스 구간 직항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비행시간 약 11시간 소요. 데스밸리까지 차로 약 6시간 소요.

△기후=데스밸리에서 가장 낮은 지역에 해당하는 퍼나스 크릭 지역은 6~8월에 40도를 넘는 온도를 기록한다. 가을과 봄이 여행하기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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