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빨랫대가 넘치도록 한가득 빨래를 했다.
조그만 배낭에 어찌 그리 많이 들어가 있었던지.
다시 돌아왔다.
터키에서의 10일.
이전엔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던 열두명의 동행.
깔깔깔 거리며 이스탄불을 돌아다니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파묵칼레의 노을을 보고 돌아왔다.
지난번 8월 여행을 아직 정리하지도 않았는데
그새 9월의 여행도 끝이 났다.
그리고 역시 일상으로는 한가득 빨래감이 돌아왔다.
못다한 8월꺼 마저 정리하고, 9월의 새 여행을 늘어놓아야 하는데...
붉은 빨래감처럼
바람에 너풀거리며 우리의 추억은 그만 사라져버릴지 모르는데...
'사는 이야기 > 사는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용은 자기와 다른 것, 자기에게 없는 것에 대한 애정입니다 (0) | 2011.10.22 |
---|---|
빈둥거리며 지루하게 놀기 (0) | 2011.10.18 |
혼자서는 필요없는 선물, 압생트 (0) | 2011.08.05 |
고추야? 피망이야? (0) | 2011.06.27 |
내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 (0) | 2011.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