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완 3

T247 (12월2일) 럭셔리 나일강 크루즈

나일강은 이집트를 동과 서로 나누고 있다. 해가 뜨는 동쪽은 산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 그리고 해가 지는 나일강의 서쪽은 죽은 자들을 위한 땅. 나일강을 사이에 두고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의 땅이 나누어져 있다. 나일강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른다. 인간의 개념으로 나누어 놓은 동서남북이 만들어..

T245(11월 30일, 월)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이집트의 아스완에서.

카이로에서 아스완까지 가는 밤 기차 안에서의 내 모습이 딱 이랬다. 도대체 먼지 냄새 때문에 참을 수 없었다. 어디선가 야금야금 피어오르는 것 같은 곰팡이 냄새까지. 그래도 일등석이었는데. 침대기차를 끊을까도 생각했었는데, 잘못 걸리면 밤새 낯선 사람의 발냄새를 맡아야 할 수도 있고, 또 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