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지금은 여행중/1월 이집트

여유와 자신감

프리 김앤리 2013. 2. 21. 17:00

 

<2013년 1월 투어야여행사 이집트 단체배낭여행 9> 2013년 1월 18일

여행을 함께 떠나면 내가 가장 좋아(자주?) 하는 말~~~

"이 여행이 끝날 때 쯤이면 내 곁에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책임 회피 일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진짜 자기만의 여행을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함께' 라는 이름으로 강제되지 않는 여유와 '혼자' 라는 이름에도 불안하지 않는 자신감.

함께 하는 사람들과 다른 선택을 해도 그것이 인정되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같이 하려는 배려도 인정되는 여행.

그게 내가 지향하는 단체배낭여행이다.

 

아스완에서는 그랬다.

여유와 자신감이 만나는 시간, 다른 선택과 배려가 인정되는 여행.

누구는 왕복 560Km의 7시간 버스도 마다않은 아부심벨 투어를

또 누구는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홀로 즐기는 고즈넉한 시간으로...

우리는 그렇게 따로 놀았고 또 그렇게 각자 즐거웠다.                                                    

 

아부심벨은 기원전 13세기 무렵 산비탈의 커다란 하나의 돌을 깍아 내어 건설한 두 개의 장엄한 신전이다.

이 신전들은 위대한 파라오 람세스 2세를 위한 대신전과 그의 아내 네페르타리를 기념하기 위한 소신전으로 세워졌는데 

람세스 2세의 통치기에 건설되었다.

그는 카데쉬 전투에서의 승리를 알리고 그의 아내 네페르타리를 오랫동안 기념할 수 있는 신전을 원하였다고 한다.

기원전 1200년대 중반에 건설된 것으로 장대함과 정교함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건축물이다.

그러나 이 역사적인 신전도 현대에 들어와 해마다 범람하는 나일강의 홍수를 조절하기 위하여 만든 나세르호수때문에

점점 나일강의 수위가 상승하여 수몰될 위기에 처했다. 

이를 안따깝게 여긴 고고학자등 전세계 문화인들이 힘을 합쳐 아부심벨 살리기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유네스코는 고대 건축학 전문가들과 함께 세계 각지의 기금의 조성하였으며

이신전들을 새로운 호수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언덕으로 옮기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거대한 석상들을 수십 조각으로 나누어 옮겨 다시 부치는 대 공사끝에 지금의 자리에 다시 신전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아부심벨 투어를 선택한 우리들은 고대문명의 위대함에 이렇게 경의를 표했다.

 

   ..... 거대한 신전들과, 벽화, 상형문자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거대한 신전들에 새겨진 벽화 중에서 신을 구분하고, 글자의 의미를 분별하고, 천장 쪽에 남아있는 약간의 색깔들을 보며

      고대에 이 신전들이 얼마나 화려했을지 상상하는 것은 이집트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게다가 아부심벨과 왕가의 계곡에서 색이 거의 온전히 보존된 무덤은 정말 경이로웠다.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아부심벨에서 벽화가 빼곡한 방에 혼자 있을 때, 그곳은 현실의 것이 아닌 것 같은 장소였다.

      벽화가 움직이는 것 같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했다. <이채은씨가 쓴 여행후기. 투어야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그리고 신전 바로 앞에 펼쳐진 시원한 호수 바람도 맞고...

 

신앙심 깊은 이집트 사람들의 기도 장면도 훔쳐 보았다.

 

그리고 또 개를 사랑하는 또 누군가는 람세스 2세와 네페르타리가 환생한 검은 개 한쌍의 뒤를 쫓기도 했다.

 

그렇다면 여기는?

아부심벨 투어를 선택하지 않은 쪽.

복잡하고 정신없던 카이로를 벗어나 아름다운 아스완을 , 아스완의 리조트를 완벽하게 즐긴 쪽.

정원이 내다보이는 방 안에서 창문을 물론 방문까지 다 열어젖히고 오랫동안 책을 본 이들은...

 

결국 수영장 하나를 통째로 그들 것으로 만든 뒤 이렇게 놀았다는...

 

그 다음은 훨 가벼워진 몸매로 아스완 시장의 수크거리로 나가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

 

해가 어스름하게 질 무렵에는

여행자들은 아무도 모르는 그러나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2대째 식당을 하고 있어 현지인들 사이에는 아주 유명한

뒷길의 어느 허름한 식당을 찾아 나일강에서 잡아올린 생선요리를 사먹고

 

이렇게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는...

'같이 또 따로'가 잘 진행되고 있는 이집트 단체배낭여행!!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