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지금은 여행중 /6월 크로아티아

여행의 끈은 혀끝에... 자다르 추천맛집

프리 김앤리 2014. 5. 27. 16:00

 < 2014 6월 투어야여행사 단체배낭 크로아티아 준비 23 >

 

언젠가 여동생이 그랬다.

방학이면 이 나라 저 나라 날라다니다 온 언니한테 세상 이야기를 물어보면

어디 좀 고상한 내용이나 품위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리라 기대했단다.

그런데 웬 걸? 언니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맨날 '어디에 가서 뭘 먹었네', '어디에는 뭐가 맛있네' 하는 이야기 밖에 안하더란다.

그래서 쫌 실망.

그런데 자기도 해외여행이라고 나갔다 와서는 뭘 먹었는지, 어떻게 먹었는지 이야기만 하고 있더란다.

ㅋㅋㅋ

일상을 벗어나 외국까지 나갔지만 다시 일상으로 가져오는 여행의 끈은 유적지가 아니라 바로 혀 끝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그만큼 먹는 게 중요하다.

 

자다르에서는 어디로 갈까?

무얼 먹을까?

어쩌면 이 때쯤이면 스파게티도 신물나고 생선 구이니 스테이크도 끔찍해할지 모른다.

새우 꼬랑지만 봐도 화가 팍???

걍, 과일 반 조각 정도로 떼울 수도 있고 오히려 달콤하지 않은 밋밋하고 딱딱한 빵 한 조각을 더 반겨할 지도 모른다.

ㅋㅋㅋ

그래서 그냥 대충????

무슨 소리!!!

한국으로 다시 가져갈 여행의 끈은 우리의 혀 끝과 연결되어 분명 아스라한 그리움으로 남을터인데...

 

손바닥만한 자다르 구시가지 안에서 꼭 유명한 식당이 아니어도 이제 제법 며칠동안 크로아티아를 여행한 고수가 되어

골목길을 슬슬 걸어다니다가 분위기만 봐도 딱 찾아내지 않을까?

 

 

 

<Restaurant Tinel>

외국인이 써 놓은 블로그에 의하면 "casual and  eatery "고 "friendly"에 거기다 "execellent"까지 하단다.

친근한 분위기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우리한테 딱?

걸걸함 보다는 단순함의 미학.

5월에 크로아티아를 갔다 온 김현호 대장님도 '자다르 하면 Tinnel 아닙니까!"를 외쳐댄다.

덩치도 크고 먹성도 좋아서 보통때도 같이 밥을 먹으러 가면 내 몫의 일부를 푹~ 덜어줘도 언제든지 OK하는 현호 대장님이

그 긴 팔을 둥그렇게 휘감으며 "이 집 피자가 이만~~해요' 한다.

헉!! 그렇다면 간단함이나 단순함과는 큰 차이?

 "피자 억수로 맛있던데요...봉골레도 맛있었어요..."

헉~

우짜지? 양이 많다는 것에 고개를 저어야 하나 아니면 맛이 좋다는 것에 귀를 기울여야 하나...

모르겠다. 한국에 앉아서 우찌 알까?

혀끝으로 가져온 현호 대장님의 기억을 믿을 수 밖에...

 

게다가 이 집은 take out 도 된다고 하니

어쩌면 피자를 테이크 아웃하고 맥주 한 잔을 곁들여서 오래도록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시간에 어울린다는 생각도.  

 

 

 

<Pasta & Svasta>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단연코 1위, 모두들 만점 수준으로 점수를 줬다.

갔다 온 사람들의 후기가 영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나 독일어가 많아서 해석을 할 수 없으나
잊을 수 없고, 감동적이고 자다르에서 최고 아니 크로아티아 여행중에 가장 맛있는 집으로 칭찬이 줄줄줄...

환상적인 파스타의 맛을 꼭 보라고...

 

 

 

< KONOBA STOMORICA >

코노바라는 단어에서 우선 딱 눈치 채야 한다.

크거나 화려한 식당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작고 소박한 식당이라는 것, 그래서 현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사진만 봐도 소담하다.

붉은 담과 초록색 테이블, 그리고 노란 빛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실내와 짚으로 짠 듯한 전등 갓.

밤이면 사람들은 이곳으로 소복이 모여들어 도란도란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이야기를 할 것 같은 분위기.

영어로는 도대체 뭐라고 번역하기가 힘들다는 Dalmatinska Pasticada는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는 글귀를 어느 외국인의 블로그에서 읽었다.

달마티안 지방이라 그건 알겠지만 하여튼 해산물 요리의 집합체 같은 느낌.

한국 사람 누구는 새우구이와 해물 리조또, 봉골레 스파게티를 먹었노라고 적혀 있었는데...

사진으로 보아 오징어 그릴 구이가 맛있겠다.

거기에 맥주 한 잔은 당근????

 

 

 

 

 

<ZADAR -JADERA>

SROMORICA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하기야 자다르는 조그만 도시라 대부분의 식당이 바다 오르간이나 태양의 인사가 있는 그 쪽에 다 몰려 있다.

Beautiful view에 Reasonable price란다.

사진에 의하자면 쟁반에 있는 해물 모듬요리가 마음에 든다.

 

 

 

 

 

 

<Reataurant KORNAT>

바다 끝에 붙어 있어서 전망이 끝내준다.

밥을 다 먹고 바로 바다 오르간 앞으로 가서 아드리아해에서 지는 노을을 보란다.

평생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 그것도 충분히 부른 배를 두드리며 행복한 마음으로 맞는 노을.

이 집에는 소고기만큼 부드럽고 담백한 참치 스테이크가 있고

오스트리아 황제가 먹었다나 어쨌대나 하여튼 달콤한 케익도 있지만

누구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아구스테이크를 꼭 맛봐야 한단다.

아래에 노리끼리한 소스에 있는 부드러운 생선살 스테이크가 바로 그것이다.

아구는 Monkfish인데 이 집의 매력은 여기에 얹어 먹는 송로버섯 소스다.

송로버섯은 Truffle 이다.  그러니가 Monkfish with Truffle sause 되시겠다.

샐러드 + 맥주 + 참치 스테이크 + 송로버섯 소스 아구 스테이크까지 해서 우리 돈으로 6만원 정도였다는데...

한번쯤의 사치는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