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지금은 여행중 /7월 크로아티아

뭘 봐

프리 김앤리 2012. 11. 13. 17:33

<2012년 7월 투어야 여행사 크로아티아 단체배낭 12>

 

그대! 어디를 보고 있는가

그대의 눈빛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사진은 찰나

연속적인 동작 가운데 한 장의 사진은 순간

 

그대 노여워 하지 마라

하필 저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다는 것을

그대 부끄러워마라

하고많은 순간 중에 하필 저 장면인 것을

 

이것 또한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그 순간 또한 우리의 여행이었음을

 

플리트비체의 맑은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김쌤

 

앞을 보라구요, 앞을.

카메라는 여기 있다구요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타운 벽에서

 

그 빨래가 무어 그리 신기합디까?

다 사람사는 모습인걸요.

세상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 사람들은 어디 옷도 안 빨아입고 산답디까?

 

하기야 하늘에 매달린 빨래라면 좀 다르긴 하지요.

이렇게 넋을 잃고 바라보아도 좀 괜찮은...

스플릿 궁전 안에선 신쌤.

 

그래도 신쌤. 이건 뭐랍니까?

삼인삼색인가요?

같이 있어도 완전히 따로 놀고 있네요.

각자의 눈길이 닿는 곳은 전혀 다른데요?

 

허걱!!!

이건 뭔가요?

당신은 어딜 보고 계시는건가요?

쟈그레브의 미마라 박물관에 선 당신!!

 

헉헉헉!!!

으악!!! 당신은???

 

집중하는 눈빛이라면 이런 정도의~~~

근데요~~~

그거 완전 빈병인데요?

쟈그레브 우리 호텔 바로 옆의 어느 중국집에서.

우린 뉴질랜드 밀포드 사운드에서의 흥미진진한 배낭여행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정작 그렇게 재미나게 썰(?)을 푸신 주인공은 이렇듯 진지한 눈빛을...

 

쌤!! 사랑하는 연인들을 그냥 두셔요.

노려보지도 말 것이며

병을 들어 내려치지도 말것이며

 

그들의 정다운 시간도 빼앗지 마시오소서~~~

큭~~~

 

헉~~~

이건 진짜 뭥미???

사진은 연속된 동작의 순간을 잡아내는 찰나일 뿐이라지만

이 삐죽거림은 정말 뭥미~~~

 

(모두들 미안혀요!!!

 오늘, 회사에서 죽을만큼 바빴어요~~~

 그래서 잠깐 장난질~~~

 용서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