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지금은 여행중/1월 이집트

잠시라도 들른다. 카타르 도하

프리 김앤리 2012. 12. 27. 15:00

<2013 이집트 여행 준비 2>

 

이집트를 가기 전에 잠시 들르는 곳.

난생 처음 가보는 곳, 카타르의 도하.

카타르 항공을 타면서 생기는 몇시간 틈을 이용해서 잠시 들를 예정이다.

 

그런데 카타르 항공에서 지원하는 스톱오버 프로그램은 너무 비싸다.

4시간에 일인당 100달러나 내야 한다.

그 잠깐을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비자피 30달러는 별로로 하고서도 말이다.

이리 저리 기웃거리다 그냥 자가용 두 대를 렌트하기로 했다.

도하에 있는 한국 민박집으로 연락해서 영어 잘하는 현지인을 드라이버로 두면 일인당 30달러 정도면 될 것 같다.

(물론 좀 더 연락을 해봐야 알겠지만... 하여튼 어제까지의 대답은 YES다.)

그러면 도하에 머무를 수 있는 대여섯시간동안 우리 편한대로 도시 이곳 저곳을 다니면 된다.

 

모른다.

아무 것도 모른다.

좋을란지도 모르고 안좋을란지도 모른다.

진짜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도하 국제공항 - 코르니쉬 - 낙타시장 - 빌라지오 몰 - 카타르 전통시장 쑤크 와끼프 - 그리고 다시 공항.

 

이 정도?

 

 

카타르는 아라비아 반도의 한 귀퉁이에 있는 나라다.

카타르의 수도가 도하.

몇년 전 아시안 게임을 개최했던 도시다.

 

그 동네 시각으로 새벽에 도착하니 어디부터 가야할까?

더운 동네라서 다른 곳 보다는 아침이 빨리 시작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꼭두새벽이니...

우선 도하가 자랑하는 해변으로 나가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일지 모른다.

코르니쉬(Corniche) 해변.

도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7Km 정도의 거리를 따라 나있는 해변 공원이다.

아라비아만(Percian Gulf)에 접해 있어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이라고 한다.

바로 옆으로 아이들으 놀이장소가 있어 대낮이라면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을텐데...

전통복장(디스다샤라고 한다고)을 입은 남자들을 볼 수 있을지도....

 

그러나 그런 꿈은 접어야 할 지 모른다.

새벽도 너무~~ 새벽이므로...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이런 모습만 보고 올지도 .

이곳이 홍콩인지, 뉴욕인지 아니면 해운대인지도 분간하기 어려운 고층빌딩 숲만 디립다 볼 지 모른다.

그래도 야자수로 된 가로수가 뻗어있다니 그건 좀 새로울라나?

 

물론 영어를 잘 하는(ㅋㅋㅋ 당신이 잘하면 뭘해, 우리가 어벙거릴텐데... ㅋㅋㅋ) 드라이버와 함께 이야기를 해봐야 하겠지만

행운이 뒤따른다면 새벽 낙타 시장을 가 볼수 있을지도...

 

아랍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그 곳에 눈빛 착한 낙타들을 만날 수 있을런지...

 

그 다음은 유명한 빌라지오(Villagio)다.

2006년 아시안 게임이 열린 칼리파 스타디움 근처의 현대적인 쇼핑몰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실내 몰.

하늘의 구름도 조명도 전부 인공이다.

그러나 베네치아처럼 곤돌라가 흘러다니는 곳.

 

카타르 도하가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라고 여겼다면 여기서 코가 깨질 요량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자연의 모델이었겠지만

인공적으로는 미국 라스베가스의 벨라지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번쩍 번쩍 화려함에 놀랄 일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카타르의 전통 시장,  쑤크와끼프(Souq Waqif).

어느 도시엘 가든지 사람냄새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 시자이다.

골동품에 전통의상, 카페느, 향신 료등 아랍 전통 상품은 물론 백금,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내다 파는 곳.

 

밤이 아니어서 어쩔런지는 모른다.

사진처럼 이렇게 북적거린다면

우리도 저기 저 사람들처럼 거리의 가게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사 먹을 수 있을텐데...

우리가 원하는 건 딱 저런 모습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