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지금은 여행중/7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먹는 즐거움 - 루마니아 음식, 부쿠레스티 맛집

프리 김앤리 2013. 7. 3. 16:00

 

아직은 생소한 나라, 루마니아.

우린 어딜 가서 무얼 먹을까?

 

이렇게 멋진 식당.

루마니아 친구 말에 의하면 맛도 맛이지만 실내 장식이, 그리고 분위기가 예술이라는 곳.

 

 

 

 

  부쿠레슈티의 Caru' cu Bere다.

  신문처럼 만들어진 메뉴판, 각종 음식 사진에 기사처럼 설명도 되어 있다.

  부쿠레슈티에서 아주 유명한 식당이라

  우리나라 인터넷에서도 부쿠레슈티 식당 검색에서 빠지지 않는다.

  1879년에 오픈을 해서 백년도 더 지난 오랜 식당이다.

  원래는 왕족의 만찬 장소로 쓰여 차우셰스투의 큰 아들이 이곳에서 파티를 자주 열었다고 한다.

  매일 정오에는 라이브 음악도 연주한다.

  내가 여행할 때도 현지인이 가장 먼저 추천해 준 식당이었으며

  우리도 라이브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며 제법 분위기 있게 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 곳.

  구시가지에 있다.

  메트로 2호선 Piata Unirii 역, 옛 왕궁터 옆 골목.

 

 

 

여기는 부쿠레슈티 기차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La mama 식당.

관광객들에게 유명하다기 보다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찾을 수 있을라나????

그 때 우리가 머물렀던 이스트 호스텔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안되면 이번에도 부쿠레슈티에 오는 배낭여행자의 80%가 묵는다는 호스텔을 정했으니

거기 있는 스텝에게 물어본다면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식당을 소개받을 수 있겠지???

 

여기는 중국 식당.

Marele Zid 차이니스 식당이다.

한국처럼 짜장면이나 짬뽕은 없겠지만

서양음식에 약간 물려있는 시점쯤이라면 여기도 찾아가 볼만...

부쿠레슈티에서 유명한 중국 식당이라고 하지만 꼭 여기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전세계 어디엘 가도 반드시 있는 중국인 식당, 외국에서 만나는 중국음식은

어차피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할 때쯤 찾는 곳이니 맛에서도 그리 실망하지 않더라는 것이 여행자들의 정설.

부쿠레슈티의 어느 한 구석에 있는 중국집이라도 있으면 찾아가  볼 만하지 않을까?

 

그리고 시장.

사방천지가 평원에 인구의 많은 %가 농사를 짓고 있으니 과일도 무척 싸더라는 기억.

도심 곳곳에서 만나는 시장에서 과일을 한가득 사들고 다니며 먹어야겠다.

특히 저 포도의 단맛은 환상이었다는...

 

부쿠레슈티는 워낙 크니 괜찮은 식당을 찾아가야 하겠지만

시나이아니 시기쇼아라, 브라쇼브는 워낙 작은 도시라 굳이 유명 식당을 알아서 가지 않아도 된다.

머무르고 있는 호텔에서 물어볼 작정이다.

당신들이 집이 아닌 밖에서 식사를 한다면 어느 식당을 찾는지 물어만 보면 된다.

친절한 루마니아 사람들은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어느 멋진 식당을 알려줄 것이다.

우리는 기대하고 그걸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뭘 먹을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스테이크나 샐러드는 메인으로 시키면 될 것이고...

루마니아를 가면 반드시 먹어야 할 게 있지 않을까????

 

 

그런데... 슬픈 일이다.

루마니아에는 별 전통 음식이 없다.

어디서든 꼽고 있는 건 제일 왼쪽에 있는 사르말레이다.

양배추 고기 쌈?

루마니아에서 만난 현지인들도 도대체 Caru'cu Bere니 La Mama  식당엘 가서 무얼 시켜먹을까 물었을 때도 딱 저 사르말레를 가르쳐 줬다.

그 때는 워낙 장기간 여행을 하고 있는 도중이라 약간 맵싸한 소스를 끼어얹은 양배추 쌈이 황홀하게 맛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터키에서도 다진 고기를 넣은 야채말이 - 그 야채가 포도잎이건 아니면 양배추이건 혹은 가지이건...-는  아주 많이 있어서

실컷 먹어본 탓인지도 모른다.

하여튼 루마니아의 식당에서 전통적인 음식을 찾으라면 반드시 저 사르말레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가운데 있는 Mamaliga. 쉽게 표현하자면 옥수수 죽(? 빵?)이다.

잘 말린 옥수수를 빻아 가루로 만든 것을 Malai 라고 하는데 이 가루로 죽을 만들거나 빵을 찐다.

루마니아 사람들의 주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른 어떠한 것도 가미되어 있지 않은 그냥 옥수수 가루죽으로 좋게 말하면 단순 깔끔이고 나쁘게 말하면 텁텁 쩝쩝일 수도 있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사진은 역시 루마니아 전통 음식으로 치오르버 데 브르떠(Ciorba de Burta)라는 스프의 일종이다.

루마니아 사람들은 신맛을 좋아해 소내장을 넣고 식초를 듬뿍 넣어 신맛이 아주 강하다.

치오르버 데 부르떠는 소내장을 잘 다듬어 으깬 마늘 소스와 무데이(Mudej)라고 불리는 올리브 기름을 살짝 섞은 뒤

식초를 가미하여 끓인 우리나라의 맑은 소 내장탕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런데 먹을 수 있을란지....

나는 좀 그렇더라는...                                                    <2013년 7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여행준비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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