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금은 여행중 /떠나기 전

Package는 배낭여행을 부러워 하고... 배낭은 Package를 부러워하고...

프리 김앤리 2009. 1. 31. 01:20

Package 여행자들은 배낭여행자를 부러워 하고

배낭여행자들은 Package 여행자들을 부러워 한다.

 

패키지여행자들은 배낭의 자유로움을 부러워 하고

                         뭔가 느끼는 것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여행을 통해 뭔가 진짜를 얻어간다고 생각하고

                         생생한 정보, 많은 이야기 꺼리를 만들어갈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떠나 올 수 있는 용기를 부러워 한다.

그러면서도 패키지 여행자들은 배낭여행을 잘못하면 돈이 더 들꺼라고 말하고

전문 가이드의 설명이 없기 때문에 뭘 모르고도 그냥 넘어갈 거라며

패키지로 떠나온 자기들을 위로하며 약간 뻐기기도 한다.

 

배낭 여행자들은 패키지 여행자들의 실속을 부러워 한다.

                       낭비 없는 Time 스케쥴, 해박한 지식을 가진 가이드의 풍부한 설명, 유적지나 역사 환경에 대한 자세한 이해를

                       부러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걱정없음을 부러워 한다.

                      어디서 자야 할지, 무얼 먹어야 할지,어떻게 거길 찾아가야 할지

                      그리고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배낭여행자들이 가지고 있는 막연한 두려움이 없는 걸 부러워 한다.

                      

또 배낭여행자들은 패키지 여행자들이 피곤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부러워 한다.

유적지를 돌아나오면 기다리는 버스, 찾지 않아도 기다리고 있는 숙소, 식당.

발바닥에 불이나는 일도, 무릎이 빠개질 것 같은 피곤함, 마셔도 마셔도 목이 타는 배낭여행자의 갈증은 없을 것이라고 떠올려본다.

그러면서도 배낭여행에서만이 가지는 갑작스러움, 우연한 만남과 언제든 여정을 바꿀 수 있는 자유를 패키지 여행자들에게 은글슬쩍 강조한다. 쉬고 싶을 때 쉬고, 가고 싶을 때 갈 수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뻐긴다.

 

매일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 무엇이 오늘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기대하는 그 설레임을 뻐겨본다.

... 아프리카로 넘어가는 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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