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지금은 여행중 /5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흑해'라는 단 한가지 이유

프리 김앤리 2015. 9. 23. 16:19

 

 

< 2015년 6월 투어야여행사 단체배낭 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 여행이야기 4

 

불가리아의 '바르나'를 생각한 건, 단 한가지 이유였다.

흑해!

'바다'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여섯 개의 나라에 꽁꽁 둘러싸인 바다,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프러스 해협이 아니었다면 '호수'가 될 뻔 했던 바다,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호수처럼 진하게 모여 검은 색을 띌 수 밖에 없는 호수같은 바다, 흑해.

불가리아를 간다면 검은 바다, '흑해'를 보고 싶었다.

바르나(Varna)는 그렇게 선택된 도시였다.

 

 

 

루마니아를 떠나 해질녁 바르나에 도착한 우리는...

 - 멍청하게 해변에 서 있기

 - 멍청하게 해변에 앉아 있기

 - 멍청하게 해변을 거닐기

 - 흑해 바다에, 밀려오는 파도에 발 담그기...

그리곤 동양사람들에게 보내는 호기심의 눈길을 받으면서 바다에 딱 붙어 있는 어느 낯선 식당을 찾아가

문어, 오징어, 새우, 멸치등이 듬뿍 들어있는 메뉴를 시키고 맥주 한 잔과 모히또 한 잔...

 

 

 

바르나의 아침엔 상쾌하게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동네를 기웃거리다

눈망울이 또렷한 길고양이와 마주하고 문득 만난 동네 시장에서 과일을 샀다.

이른 아침 문을 연 길거리 까페에서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를 마주하고 한 잔의 차를 마셨다.

그리 바쁠 것은 없었다.

우리 여행에서 '바르나'는 흑해에 우리를 데려다 준 것 하나만으로도 그 역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만약 내년 봄으로 생각하고 있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여행에 다시 '바르나'를 계획한다면

그 때는 '흑해'라는 이유 하나에

'바르나까지 오는 길을 온통 덮은 끝도 없던 해바라기 밭이 다시 보고 싶더라'라는 이유도 보탤지도 모른다. 

 

 

여기 대부분의 사진도 같이 여행했던 '루나' 작품이다. 

루나는 음식 블로그로 인터넷에서는 이미 유명인사.

 '루나의 맛있는 오후 'http://blog.naver.com/jad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