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6월 투어야여행사 단체배낭 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 여행이야기 4 >
불가리아의 '바르나'를 생각한 건, 단 한가지 이유였다.
흑해!
'바다'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여섯 개의 나라에 꽁꽁 둘러싸인 바다,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프러스 해협이 아니었다면 '호수'가 될 뻔 했던 바다,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호수처럼 진하게 모여 검은 색을 띌 수 밖에 없는 호수같은 바다, 흑해.
불가리아를 간다면 검은 바다, '흑해'를 보고 싶었다.
바르나(Varna)는 그렇게 선택된 도시였다.
루마니아를 떠나 해질녁 바르나에 도착한 우리는...
- 멍청하게 해변에 서 있기
- 멍청하게 해변에 앉아 있기
- 멍청하게 해변을 거닐기
- 흑해 바다에, 밀려오는 파도에 발 담그기...
그리곤 동양사람들에게 보내는 호기심의 눈길을 받으면서 바다에 딱 붙어 있는 어느 낯선 식당을 찾아가
문어, 오징어, 새우, 멸치등이 듬뿍 들어있는 메뉴를 시키고 맥주 한 잔과 모히또 한 잔...
바르나의 아침엔 상쾌하게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동네를 기웃거리다
눈망울이 또렷한 길고양이와 마주하고 문득 만난 동네 시장에서 과일을 샀다.
이른 아침 문을 연 길거리 까페에서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를 마주하고 한 잔의 차를 마셨다.
그리 바쁠 것은 없었다.
우리 여행에서 '바르나'는 흑해에 우리를 데려다 준 것 하나만으로도 그 역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만약 내년 봄으로 생각하고 있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여행에 다시 '바르나'를 계획한다면
그 때는 '흑해'라는 이유 하나에
'바르나까지 오는 길을 온통 덮은 끝도 없던 해바라기 밭이 다시 보고 싶더라'라는 이유도 보탤지도 모른다.
여기 대부분의 사진도 같이 여행했던 '루나' 작품이다.
루나는 음식 블로그로 인터넷에서는 이미 유명인사.
☞ '루나의 맛있는 오후 'http://blog.naver.com/jadish
'2015 지금은 여행중 > 5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록달록 루마니아 (0) | 2015.09.18 |
---|---|
겁 없는 스케쥴 (0) | 2015.09.15 |
사진에서 '소리'가 들린다 (0) | 2015.09.09 |
루마니아 국보 1호 펠레슈 성 & 시나이아 수도원 (0) | 2015.05.22 |
불가리아 소피아 식당 찾기 (0) | 2015.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