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지금은 여행중 /5월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가 부르지 말입니다

프리 김앤리 2016. 3. 22. 10:12

# 추억 1 

  2015년 5월 31일 ~ 6월 11일. 열 여덟의 우리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멋진 식당의 점심

  흑해로 가는 길에 펼쳐진 해바라기 밭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던 어느 먼지나는 건널목

  루마니아 북부, 이름도 모르는 어느 동네 길가 식당에서 먹은 스파게티

  화장실 가는 것도 잃어버린(이유는 비밀) 부다페스트의 야경

  노오란 야생화가 끝도 없이 펼쳐진 부체지산 트레킹

  해질녁 밸리꼬 뚜르노브 언덕에서 만난 불가리아 아이들

  아무렇게나 마구 헤매고 다니던 소피아의 어느 골목...

 


# 추억 2

  작년에 같이 여행갔던 친구가 만들어 준 영상이다.

  사진학과를 다니는 대학생 친구.

  물론 동영상에 들어있는 사진을 찍은 사람은 따로따로.

  대학생 친구는 이 사진들에 숨을 불어넣었다.

  동영상 속에선 산 정상에 핀 노란 꽃들이 그저 피어있을 뿐이지만 함께 여행한 우리들은 그 때 우리 발끝으로 전해져 오던 푹신함을 떠올린다.

  닭다리를 잡고 그저 앉아있는 사진이지만 우리들은 그 닭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생각하면 침이 고인다.

  흑해의 모래사장에서, 까페에서, 해안의 한 컷일 뿐이지만 우리는 그 때 불어오던 바람을 지금도 그리워하고 있다.

  이래서 여행은 참 좋다.

  함께 했던 사람들이 그리운 이유다.

 


그리고 다시...

또 다른 추억을 만들 동행들과 함께 여행을 꿈꾼다.


'루마니아가 부르지 말입니다.'

ㅋㅋㅋ

사실 루마니아도 부르고 헝가리도 부르고 불가리아도 부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