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지금은 여행중 /5월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동유럽과 영화 2

프리 김앤리 2016. 3. 28. 11:45

유명한 '글루미 선데이' 외에도 동유럽과 관련된 영화 몇 편 더!!!

이 중에서 나도 '그 때 거기 있었습니까' 라는 루마니아 역사관련 영화 딱 한편 봤다.

동유럽 여행까지는 앞으로 두어달!! 그 동안 쉬엄쉬엄 볼 생각이다.  


헝가리


<엠마와 부베의 사랑 >

 Edes Emma, Draga Bobe - Vazlatok, Aktok, Sweet Emma, Dear Boebe (1992)


     배경 : 헝가리 부다페스트

     감독 : 조한나 터 스티지

     줄거리 : 

     부다페스트의 어느 학교에서 러시아어를 가르치며 교원 숙소에서 한방을 쓰는 엠마와 부베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소련의 붕괴 후, 러시아어 교사들은 당국으로부터 영어를 배워서 학생들을 가르치라는 지시를 받는다.

     엠마는 유부남인 학교 교장 스테파닉스와 불륜을 맺고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유분방한 부베는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산다. 

     부베와 다른 여교사들은 엠마를 데리고 시내의 카페에 가서 외부 남자들과 술을 마시기도 하지만 엠마는 그런 자리에 어울리지 않고

     빠져 나간다. 자신을 피하면서 놓아주지 않으려는 스테파닉스와 현실의 외로움을 그에게 도피함으로써 잊으려는 엠마는 위태로운 관

     계를 계속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숙소에 돌아온 엠마는 경찰로부터 부베가 매춘과 불법, 외화 및 마약 중개에 관련되어 체포됐다는

     말을 듣는다. 경찰의 증인 심문과 스테파닉스의 추궁에 엠마는 더욱 절망한다.

     두달 뒤, 숙소에 홀연히 나타난 부베는 건물 위에서 투신 자살을 한다.

     학교를 그만두고 거리에서 신문 팔이로 전략한 엠마의 외침 소리가 더욱 애처로와진다.

     (네이버 영화에서 옮김)






루마니아


<그 때 거기 있었습니까?>

  A Fost Sau N-A Fost?, 12:08 East Of Bucharest, 2006


  배경 :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감독 :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줄거리 :

 16년 전 그날에 대한 진실 논란, 위험한(?) 토크쇼가 시작된다!

 1989년, 루마니아를 포함한 전 세계인들은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세스쿠가 인민혁명에 의해 정권에서 물러나는 것을 생방송으로 목격했다. 16년 후, 세 명의 남자가 TV 토론회에 나와 이 역사적 순간에 대한 기억들을 나눈다. TV 방송국 사장, 산타클로스 아르바이트를 하는 퇴직자, 술주정뱅이 역사 선생, 이들이 자신들의 혁명적인 영웅담을 늘어놓는 동안, 시청자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전화로 제보한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억을 통해, 기억의 유동성과 진실성을 탐구하고 있는 블랙코미디.

2006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전 국민이 TV 생중계를 통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세스쿠는 헬리콥터를 타고 부카레스트를 탈출한다.

수도의 동부에 위치한 한가로운 마을, 이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난 후 16년이 된 날, 한 지역방송국은 이 혁명적인 영광을 함께하기 위해

두 명의 유명인사를 초청한다. 한 사람은 늙어서 은퇴한 산타클로스, 그리고 한 사람은 술 마시느라 모든 봉급을 다 써버린 역사 선생으로, 오늘 그들은 "차우세스쿠는 물러가라"고 함께 외쳤던 그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청자 참가 프로그램의 시청자들은 이 영웅들을 탄핵한다. 시위에 참가하기는 커녕 겨우 바에서 술에 취해있거나,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준비하고 있었을 거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1989년 루마니아는 독재자 차우세스쿠 탄핵에 성공했다.

갓 서른을 넘긴 루마니아의 젊은 감독은 혁명의 모든 과정을 TV로 생중계되었던 14세 때의 그 사건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때는 12시 8분이었다. 실제 정치적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12시 8분, 부카레스트>의 접근은

정치사상보다는 휴머니즘에, 선동보다는 유머감각에 빚지고 있는 영화다.

소도시의 순박한 사람들이 제각각 증언하는 혁명의 그때는 어딘가 현실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

매일매일의 일상을 공유하는 그들에게 '영웅'의 존재는 섣불리 파고들 틈이 없다.

루마니아 지방 도시의 이웃들을, 어딘가 짐 자무쉬를 떠오르게 하는 따뜻한 롱테이크로 잡아낸 풍경이 오랫동안 눈 앞에 머문다.

매년 칸이 가장 기대되는 신인감독들에게만 선사하는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사랑스러운 유머 감각의 작품.   (네이버 영화에서 옮김)




<캘리포니아 드리밍>

California Dreaming, 2007


배경 : 루마니아 한 시골 마을

감독 : 크리스티안 네메스쿠

줄거리 ;

  코소보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99년 5월, 나토는 유고슬라비아 공격용 군수품의 수송을 미군에 맡긴다.

국경지대를 향하던 열차는 엉뚱하게 루마니아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발목을 잡힌다.

이미 국가 간 양해가 이루어진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역장인 도이아루는 통관 서류를 요구하며 강경 대응한다.

상부의 지시가 내려와도 그가 원칙을 고집하며 꿈쩍도 하지 않자, 24시간 안에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미군 지휘관은 난감하다.

도이아루의 저의는 대체 뭐란 말인가.

<라자레스쿠씨의 죽음> <4개월, 3주… 그리고 2일> <폴리스, 형용사> 등 루마니아 뉴웨이브의 대표작들이 현실을 집요하게 붙들고

늘어지며 특유의 리얼리즘을 전개한 것과 달리, <캘리포니아 드리밍>은 동구권 영화의 전통 중 하나인 블랙유머를 버릴 마음이 없다.

게다가 인물과 이야기의 수많은 가지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능력에선 왕년의 에미르 쿠스투리차가 연상되고, 할리우드 스타를 스스럼없이 영화에 끌어들이는 대중적인 자세까지 갖췄다. 무사안일주의로 지탱하는 정부 관료들, 스스로는 부패의 온상이면서 기본을 내세우는

주인공, 이익에 눈이 멀어 일개 미군 앞에서 온몸을 던지는 사람들을 풍자하는 영화는 심심찮게 웃음을 유발한다.


네메스쿠는 “한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과 세계 정치상황간의 유사점을 감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병사들이 주민들과 흥겨운 닷새를 보낸다는 이야기인 <캘리포니아 드리밍>은 <지중해>의 루마니아 버전이 아니다. ‘문화 차이로 인한 소통 불가’를 다룬 소극을 넘어, <캘리포니아 드리밍>은 동구권 영화의 몇몇 대가들만이 다다른 경지를 탐한다.

네메스쿠는 1999년 5월의 이야기 사이로 1944년 5월의 에피소드를 삽입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군수공장에서 만들어진 포탄을 매개로 연결되는 55년의 시간은 영화에 풍부한 역사성과 정치성을 부여한다.

55년 전, 루마니아의 아버지들은 미국, 영국, 러시아, 독일 사이에서 노선을 강요받았고,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행된 폭력은 기록되지 않는 비극을 낳았다. 개인의 비극일랑 모두 잊힌 현재, 루마니아의 아버지들에겐 선택의 권리조차 없다.

마을의 대표는 ‘NATO’의 발음은 알아듣지 못하나 미국이 세상에서 최고 무서운 나라임을 알고 있으며, 시골 사람들은 그 정체를 모르면서도 여전히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다(영화의 부제는 ‘끝없는’이다).

영화의 장엄한 클라이맥스는, 오직 생존을 위해 천사를 찾았던 사람들이 미국이란 악마에게 이용당하다 결국 희생양이 됐던 역사의 비극을 은유한다.

만약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보다 웃기만 했다면,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과연 영화의 풍경보다 성숙한지 질문해볼 일이다.

그리고 30년 전 같은 5월에 한국에서 벌어진 일을 기억하라.

우리는 당시 미국이 취한 행동의 진실을 알지 못하며, 마찬가지로 지금 5월에도 우리의 진짜 적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다.

(씨네 21에서 옮김)



불가리아


<소울 푸드 이야기>

Soul Food Stories, 2013



배경 : 불가리아 작은 마을

감독 : 토니슬라브 흐리스토프

줄거리 :

불가리아의 작은 마을, 매일 밤 7명의 중년 남자들이 모인다.

45년간 매일 모여 수다를 떠는 이들은 오랜 지기들이자 이제 마을의 주축이다.

평범한 듯 일상적인 이들 모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나 다른 그들을 지금까지 묶어주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는 그 질문에 영화적으로 답한다.  
(네이버 영화에서 옮김)




<플로브디프에서의 어린 시절>

After The End Of The World, Sled Kraja Na Sveta, 1998



배경 : 불가리아 블로브디프

감독 : 이반 니체프

줄거리 :

'99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강의를 하기 위해 불가리아의 고향도시로 돌아온 이스라엘인 교수 알베르토는 감상에 젖어 과거로의 추억에 잠긴다.

그는 우연히 첫사랑의 여인 아락시 바르타니안을 만나게 되고 둘은 함께 다양한 인종이 조화롭게 살았던 발칸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그들의 고향 플로브디프의 독특한 주변 환경과 그곳에서 보냈던 1940년대 그들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스탈린의 강압정책으로 집시들과 터키인들은 강제 추방되고 그 와중에 베르토는 아락시와 불가리아와 아르메니아 출신인 그녀의 부모를 프랑스행 열차에 태워보낸다. 그러나 프랑스에서의 정착을 알리는 아락시의 편지는 기다려도 오지 않고 그는 나중에야 그들이 프랑스로

이주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락시와 그녀의 어머니는 먼 시골마을로 보내졌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강제수용소에서 사망한다.

그 후 얼마되지 않아 플로브디프의 유태인들은 약속의 땅으로 이주를 시작한다.

나이 든 사진작가 코스타스는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모두를 떠나보낸 채 혼자 남는다.

코스타스를 회상하며 또한 그가 남긴 기록들을 통해 베르토와 아락시는 오랫동안 잊혀졌던 그들의 젊은 시절에 깊게 빠져든다.

(네이버 영화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