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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역사

프리 김앤리 2016. 4. 12. 09:51


 

헝가리는 9세기 후반 아시아 유목민족인 마자르족이 도나우강 유역에 정착하면 세워진 나라다.

HUNGARY의 HUN은 고대 로마제국을 떨게 만들었던 아시아의 용맹스러운 부족, 훈족을 의미한다.

GARY는 나라, 혹은 영토라는 뜻으로 헝가리(HUNGARY)는 '훈족의 나라'  '훈족의 영토'를 뜻한다.

공식적으로 헝가리는 9세기 후반 마자르족이 세운 나라이지만

헝가리 사람들 마음의 저변에는 자신들은 고대 로마제국 시대의 용맹스러운 전사 훈족의 후예라고 생각하고 있다.

 

9세기 후반 마자르족이 헝가리에 정착한 이후 10세기에는 기독교를 받아들였다. 

이슈트반 왕이 헝가리에 기독교를 받아들였는데 부다페스트에는 이를 기리는 이슈트반 성당이 있다.

13세기에는 몽고족의 침입을 받아 중세 헝가리 왕국이 몰락하고  

16세기에는 터키지역을 제패한 오스만 투르크의 침략을 받아 200년간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는다.

17세기 말부터는 150년간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는데

이때가 헝가리 역사의 암흑 시기로 종교나 문화 경제등 모든 면에서 탄압을 받는다.

용맹스럽고 사납기로 유명했던 마자르족의 헝가리는 역사의 한때는 중부유럽을 호령했지만

이후 300년 이상을 오스만 제국과 합스부르크가의 지배를 받는 비극의 연속이었다.

1867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합스부르크 왕가와 대타협을 이루어 오스트리아 - 헝가리 제국으로 재탄생, 주권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편들어 패전국으로 전락, 또다시 국토가 급격히 축소되는 비극을 겪는다.

제 2차 세계대전 역시 독일군에 협력해 소련에 저항했으나 또다시 패전국이 되어 소련지배의 사회주의 체제로 들어간다.

소련 지배 하에서 1956년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개혁을 요구하는 반소항쟁을 벌였으나 소련의 무력 진압으로 수천명의 시민이 사망하고 실패로 끝났다.

 

    여기서 잠깐!

       부다페스트 시민혁명을 소련의 군대가 무자비하게 진압한 소식에 우리나라의 김춘수 시인이 

       <부다페스트에서 소녀의 죽음>이라는 시를 썼다.

 

        "다뉴브강에 살얼음이 지는 동구의 첫겨울

         가로수 잎이 하나 둘 떨어져 뒹구는 황혼 무렵

         느닷없이 날아온 수 발의 소련제 탄환은

         땅바닥에  쥐새끼보다도 초라한 모양으로 너를 쓰러뜨렸다.

         ...

         부다페스트의 소녀여!"

 

그러나 반독재, 개혁 운동을 멈추지 않았던 헝가리는 1968년 동구권에서는 처음으로 경제개혁을 단행했고

1989년에는 일당 독재체제를 버리고 복수정당제를 채택하고 사회주의와 결별한다.

2004년 EU회원국이 된다.

 

 

     여기서 잠깐!

     헝가리는 사회주의 시절, 동유럽 국가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경제 자유화를 추진한 나라였다.

     씨티은행, 코카콜라, 맥도날드를 최초로 받아들였고, 제한적이나마 시장경제의 특성을 도입했다.

     이를 두고 냉전시절 서구 언론에서는 '구야쉬 공산주의'(구야쉬 혹은 굴라쉬는 헝가리의 유명한 전통 음식 이름)라 칭하며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헝가리가 동구권 붕괴 후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고 가장 빨리 시장 경제 질서에 편입한 것도

     이런 '실용적' 경제 정책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사람들은 '구야쉬 공산주의'를 자조적 의미로 사용한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비겁하기도 하고 나약하기도 한, 언제나 뭔가를 흉내 내기만 하는, 그런 자신들의 위치에 대한 자조였다.

                                                                                                     - '오후 5시 동유럽의 골목을 걷다'에서 부분 발췌- 

 

 

 

 

 

헝가리의 역사가 보이는 부다페스트의 영웅광장.

서기 896년 마자르족이 헝가리에 정착한 것을 기념하여 조성한 광장.

헝가리 건국 1000년이라는 주제로 1896년 공사를 시작해 1929년에 완공되었다.

광장의 중심에는 헝가리 중세왕국의 초대왕인 아르파드를 중심으로 헝가리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진 마자르의 7개 부족장들이 조각되어 있다.

오른쪽 사진이 아르파드 왕.

중앙 제단의 꼭대기에는 헝가리 최초의 왕이자 가톨릭을 받아들인 이슈트반 1세의 꿈에 나타났다는 가브리엘 천사장의 모습이 새겨져있다. 이 뒤로 광장을 감싸고 있는 대리석 사이에는 헝가리의 영웅들의 조각상이 나열되어 있다. 

그 중 가장 왼쪽이 이슈트반 1세다. 

그 외에 주변지역으로 가톨릭 전파에 힘쓴 성 라슬로, 헝가리의 문화부흥과 영토 확장에 힘쓴 칼만등이 있고 가장 오른쪽은 19세기 오스트리아로부터의 독립 운동을 지휘하였던 코슈트이다.  


참고자료  

  글루미 선데이와 부다페스트  http://blog.daum.net/freeleeandkim/1554

  훈족과 아틸라  http://blog.daum.net/freeleeandkim/1431

  부다페스트 여행 HOT SPOT : http://blog.daum.net/freeleeandkim/1432

  헝가리와 음악 : 리스트에 관하여 http://blog.daum.net/freeleeandkim/1434

  헝가리와 토막상식 : http://blog.daum.net/freeleeandkim/1557

     (제가 그만 실수로 '삭제'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다 날아가버린 글. 이 아침 완전 멘붕.. 곧 다시 정리해서 올리겠슴다. )

  헝가리 음식과 부다페스트 식당 : http://blog.daum.net/freeleeandkim/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