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지금은 여행중 /5월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역사의 현장, 티미쇼아라

프리 김앤리 2016. 4. 19. 15:56


우리에게 티미쇼아라는 버스 운행 시간상 어쩔수 없이 하룻밤을 묵어야 할 도시.

다음날 아침 시비우를 쉽게 가기 위한 방편이다.

그러나 루마니아 사람들에게 티미쇼아라는 나라 내 몇번째 가는 큰 도시이자 

독재자 차우셰스쿠를 무너뜨린 1989년 민중혁명의 시발지이다.

루마니아 민주화의 심장과 같은 곳.






루마니아의 민주화 과정과 차우셰스쿠의 몰락


루마니아에서의 민주화 혁명 발단은 반정부 발언을 한 헝가리계 목사를 강제 추방하려는 루마니아 정부 조치에 대한 헝가리계 소수 민족들의 항의에서부터 비롯되게 된다. 이러한 항의는 점차 트란실바니아의 티미쇼아라를 중심으로 그동안 루마니아 정부에 의해 억눌려 왔던 헝가리 소수 민족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로 확산되었다. 1989년 12월 16일, 차우세스쿠는 이러한 항의에 대해 강력 진압을 지시하였고, 곧 이어 보안부대들의 시위대들에 대한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 소식은 루마니아 전역으로 혁명이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란 방문을 떠나는 자리에서 차우셰스쿠는 그의 부인과 추종자들에게 티미쇼아라 및 루마니아인 시위의 강력 진압을 다시한 번 주문하였지만 12월 20일 그가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상황에서도 민중들의 저항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12월 21일 부쿠레슈티의 혁명 광장에 모인 약 10만명의 관제 데모대들 한 가운데로 티미쇼아라 시위 진압에 항의하는 폭탄이 폭발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정부의 강제 해산 명령이 떨어졌지만, 모인 군중들은 곧 바로 민주화를 부르짖는 시위대로 돌변하였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어 12월 22일 차우셰스쿠는 자신의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쿠테타를 모의한 국방장관을 비겁자이며 배신자로 몰아세웠고, 국방장관이 자살로 최후를 맞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루마니아 군부와 시민들의 동요가 확산되어 갔다.

  이처럼 내부의 동요과 쿠테타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차우셰스쿠는 그가 키워왔던 보위부대를 중심으로 시위대들을 강력 진압하려 하지만, 루마니아 장교들과 군인들까지 가세한 시위대들이 대통령 궁 가까이 들이닥치자 헬리콥터를 타고 북한으로의 탈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하지만 헬리콥터 장교의 배신으로 결국 육지에 착륙하게 된 차우셰스쿠는 이번에는 일반인들의 차를 빼앗아 도주를 계획하지만 결국 한 농민에 의해 농업 박물관에 갇히는 신세가 되어 체포되었고, 이후 12월 25일 군사법정에서의 2시간만의 약식 재판 끝에 결국 총살형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김철민 지음『역사와 인물로 동유럽 들여다보기 』에서 옮김


루마니아 혁명에 관한 영화 : ‘그 때 거기 있었습니까?’ http://blog.daum.net/freeleeandkim/1555

                                       1989년 루마니아 혁명의 그날을 상세하게 기록한 루마니아의 대표적 영화



 루마니아 여행을 몇번이나 했지만 나도 아직 안가본 도시다.

 시기쇼아라를 여행하고 있는 동안

 '루마니아 혁명의 시발지, 티미쇼아라와 헷갈린다'라며

 누군가의 페이스북으로 날아온 이야기에 티미쇼아라라는 도시이름이

 몇 해동안 머리 속에 박혀있었다.

 드디어 가본다.

 루마니아의 다른 도시와 비슷한 분위기인 모양이다.

 사회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름의 광장(혁명광장, 자유광장, 승리광장)을 중심으로 큰 성당과 작은 성당들, 그리고 붉은 지붕의 다세대 주택이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누구는 가장 루마니아 답다고 했고, 누구는 까닭모를 감동을 느끼는

도시라 했다.


헝가리의 센텐드레를 떠나 해질 무렵에나 도착할 티미쇼아라,

우리에게는 어떻게 다가올까??




우리는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놓아야 하는데

트립어드바이저나 론니플래닛을 참고하면 통일광장 앞길이나 한길 건너에 맛있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 모양.

아래 지도에서 식당 표시 해놓은 곳이 맛집으로 유명한 곳!

지나가다가 La Strada , Casa Bunicii - Bălcescu,  Biofresh Restaurant Vegetarian and Vegan,  Bere Timisoreana ,

Casa cu Flori ,Restaurant Dinar , Nora, Eclipse Intermezzo 이름의 식당을 발견하면 쓰~윽 들어가시라.

전세계 여행자들이 검증한 곳이다.

통일광장 주변으로 지도를 보자면 대충 이런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