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지금은 여행중 /6월 코카서스

수상한(?) 매력, 알라베르디

프리 김앤리 2016. 5. 7. 17:07

너도바람님이 그랬다.

'아르메니아의 국경마을, 알라베르디(Alaverdi)는 수상한 매력이 있다'.


알라베르디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은 이렇다.

  '수도 예레반으로 가는 길에 있는 마을' '조용한 광산 마을' '구리광산'  '20세기 초까지는 러시아 제국의 전체 구리생산량의 13%

  차지할 만큼 어마어마한 광산'   '1980년대부터 쇠퇴' '현재는 마을의 인구도 줄었고, 문을 닫은 광산이 많음'  '채굴장부터 계곡 안쪽,

  마을 위쪽까지 여전히 운행중인 광산용 케이블카'   '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운송수단으로 케이블카를 이용'

  '10세기에 지어진 사나힌 수도원 (Sahin Monastry)'


그냥 담백하다.

여느 다른 도시처럼.

결코 느긋하지 않은 아르메니아 일정에 굳이 '알라베르디'에 1박을 하기로 결정한 건,

좁은 버스안에서 트빌리시에서 예레반까지 그 먼 길을 7~8시간씩 고생할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움보다 나를 더 끌어당긴 자기장은 '수상한 매력'이라는 저 문구다.

시골 동네 사람이 좋은 건지... 폐허가 된 듯한 오래된 마을에 사람들도 가는 길을 제대로 잘 모른다는 수도원이 매력덩어리인지,

바람만 부는 수도원에 햇살 가득한 나른함이 반가운건지... 그것도 아님 겉으론 무뚝뚝하고 거칠지만 실상 삶의 내음을 풍긴다는 알라베르디 호스텔의 안주인, 이리나에게

반한다는건지... 지금으로선 그저 상상만 할 뿐이다.


 

<마을과 계곡, 계곡과 광산을 오가는 광산용 케이블카>           <IRINA 아줌마가 차려준다는 저녁>


   

<세월의 더께가 묻은 사나힌 수도원>             <수도원 가는 버스>  



자료를 보면서 수도원을 하나 더 찾았다.

사나힌 수도원보다 더 유명한 아흐파트 수도원(Haghpat Monastr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면서 아르메니아 최고의 수도원이란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데베드 캐년(Debed Canyon) 도 장관이라고.

알라베르디에서 6Km.


 

< 아흐파트 수도원 >                                     <Debed Can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