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금은 여행중 /5월 코카서스3국

코카서스 3국의 첫 도시, 바쿠(BAKU) 1

프리 김앤리 2018. 4. 26. 15:00


불의 도시, 바람의 도시 바쿠.

코카서스 땅의 첫 도시다.

고층빌딩 숲의 신도시와 성곽으로 둘러싸여 좁은 골목과 오래된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올드타운이 어우러진 도시, 바쿠로 떠난다.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으며  BC 7~8세기에는 메디아왕국의 일부, BC 6세기에는 페르시아의 지배 하에 있었다. 

BC 4세기 마케도니아의 아트로파테스에 의하여 최초의 독립국가가 세워졌는데  아트로파테스로부터 아제르바이잔이란 명칭이 유래되었다. 아제르바이잔 지역은 7세기경 아랍인들의 지배를 받았고,  11세기에는 쉬르반샤족의 셀주크투르크에게 정복, 13세기에는 몽골의 침입을 받았다. 중세에는 실크로드 무역의 중심지로 이름을 날렸다.

16세기 초 이후에는 페르시아와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통치하에 있었으나 19세기 들어서는 러시아의 보호령이 되었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는 석유가 발견되어 세계적인 산유국으로 많은 러시아인이 이주하였다.

1917년 11월 공산혁명후 볼세비키의 지배하에 있었으나 1922년 민족정부에 의해 카프카스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의 일원이 되었다가 1936년 아제르바이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분리되었다. 

1920년에 들어서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수도가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바쿠는 사산왕조페르시아, 아랍, 페르시아, 오스만, 러시아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20세기 말 소련 체제가 붕괴되던 1991년 10월 공식적으로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으로 독립하였다.


페르시아, 몽골, 오스만투르크, 러시아등 인류역사의 강대국들이 점령했던 아제르바이잔, 바쿠는 그래서 다양한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고 보면 된다.




1. 올드타운의 쉬르반샤 궁전 (the Shirvanshah's Palace)

  15~16세기 칼릴룰라 1세 왕이 세운 궁전이다. 

  칼릴룰라 1세의 아버지인 쉬르반샤 이브라힘을 위해 세운 궁전인데 그는 카스피 연안에서부터 내륙지방까지 국토를 확장한 위대한

  왕으로 구 수도였던 샤마흐(쉐마키)에서 대지진이 일어나자 수도를 바쿠로 천도했다.  그가 죽으면서 아들에게 바쿠에 아름다운 궁전을

  지을 것으로 유언으로 남겨 아들인 칼릴룰라 1세가 쉬르반샤 궁전을 지었다.

  궁전의 1층 외부에는 바쿠비 묘당(바쿠비는 15세기 쉬르반샤 카릴룰라 1세의 스승이며 당대의 현자로 궁정 재판소의 학자이기도 함)과

  쉬르반샤 가족묘지와 모스크가 있으며 1~2층에 걸친 궁전에는 왕과 가족의 방과 장신구, 코란등  각종  생활 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아제르바이잔 최고의 건축물로 칭송받는 팔각형 건물의 디반카나가 있는데  연회장이나 알현실, 회의실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428년에 만들어진 디반카나는 아제르바이잔 중세 건축의 걸작으로 유명하다. 

  지하에는 왕실 전용목욕탕이 있다.

  궁전 건물 내부는 박물관으로 쓰인다. 박물관의 내외부에는 13세기 바일성에서 출토된 바일스톤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람 얼굴, 동물의 문

  양 뿐만 아니라 아라비아 경전에 나오는 페르시아어도 조각해놓았다.  바일성은 바쿠 남쪽의 바일반도 근처에 있는 섬으로 지금은 물에

  잠겼다. 

  특이사항으로는 궁전 외벽에 있는 총탄자국이다. 이는 18세기 러시아군의 폭격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일부는 1918년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아르메니아 인들이 아제르바이잔인들을 대량학살한 흔적이라고도 한다. ) 

  오   픈 : 10:00 ~18:00

  입장료 : 10 마낫(manat)

             입장권에 그려진 사자 두마리는 쉬르반샤 왕조를 상징하고 황소는 아제르바이잔을 상징한다.

                가운데는 황소를 밖으로는 사자 두마리를 배치해 쉬르반샤 왕조가 아제르바이잔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띄고 있다.        


      






2. 올드타운의 메이든 타워(Maiden Tower)

   쉬르반샤 궁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건축물이다.

   둥근 타원형 모양으로 12세기 바쿠 성곽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세워졌다.

   높이 29.5m, 지름 16.5m, 벽 두께 5m의 원통형 모양의 탑으로 옆으로 날개가 달린 형상이다.  이런 모양을 Buta 라고 하는데

   태양과 불을 상징하는 것이다. 옆으로 튀어나온 날개부분은 해가 뜨는 동쪽을 가리킨다.

   메이든 타워는 처녀의 탑이라고 불리는데 메이든 공주의 슬픈 이야기 때문이다.

   메이든의 아버지 바쿠의 한 왕은 딸을 사랑했는데 공주는 아버지 왕에게 "국토를 다 내려다 볼 수 있는 탑'을 지어주면 사랑을 받아들여

   결혼을 해주겠다고 언약한다. 이에 왕은 탑을 세워주는데 탑이 완성되자 그 딸은 꼭대기까지 올라가 그만 자살을 해버렸다고...

   한가지 더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는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어서 '처녀의 탑'이라고도 부른다고.

    아제르바이잔어로 ‘퀴즈 콸라시(Qız Qalası)’,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키즈 갈라시(Giz Galasi)’로도 불린다.

    탑의 꼭대기까지 오르면 바쿠시내가 다 내려다보이는 끝내주는 전망!

    오픈 : 10:00 ~ 19:00

   입장료 :10 마낫


3. 올드타운 거리  

    세상의 어느 도시든, 더군다나 역사가 오래된 도시라면 사실 궁전이나 타워보다는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숨결을 느낄수 있는 올드타운이

     제 맛이다. 바쿠의 올드타운도 마찬가지.

    성벽 너머로는 Flame Tower 부터 초고층 빌딩이 솟아있지만 구시가지만은 돌길부터 이슬람 상점, 회백색의 건축물까지...  

   이런 게 진짜 궁금하다.




4. 올드타운의 밤거리  

  기름이 많이 나는 산유국 맞다. 눈이 부시도록 켜 놓은 거리의 가로등하며, 건물을 밝히는 등, 반짝거리는 돌길.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밤거리로 쏟아져 나온 바쿠 시민들... 낯선 이를 반기는 그 사람들을 만나는 게 바쿠의 가장 큰 즐거움

  이 될 것이다. 그 낯선 곳에서 커피 한잔 혹은 낯선 저녁 식사~~~




  <론니 프래닛이 제안하는 바쿠 Walking Tour>

반듯반듯한 직선 거리가 신시가지이고 꼬불꼬불한 거리가 구시가지다. 구시가지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우선 구시가지의 1. 메이든 타워에서 시작한다. 시간이 있으시다면 꼭대기까지 올라 바쿠 전체를 한번 바라보고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 2, Zeynalli Kuc를 지나서 좁은 돌길을 꼬불꼬불 걷는다.

3. 쉬르반샤 궁전에 들어가 페르시안 풍의 궁전을 돌아보고 다시 담벼락을 따라 걸어가면  최근에 리노베이트 한 4.Filarmoniya 콘서트 홀을 지난다. 거기서 북동쪽으로 꺽어  7.바쿠 시청,  8.Institute of manuscripts, 9. Ismailiya  궁전을 지나면 구시가지의 끝을 알리는 튼튼한 성문 10.Double Gateway를 만난다.

이제 왼쪽으로 접어들자. 11. Nizami 문헌 박물관 오른쪽으로 분수가 샘솟고 있는 12. 분수광장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유명한 13. Kafe Araz 가 나타난다.

이제부터는 완전 신도시! 가로수를 따라 수많은 펍과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있는 거리가 나타난다. 어디서든 한번은 쉬어가자.

커피를 마시든지 밥을 먹든지... 아니면 모히또라도 한 잔!! 그 길의 끝에는 14. 역사 박물관이 있고  15.보석상점들이 보인다. 16. 인형극장을 지나면 드디어 17.Bulvar Park다.  바쿠의 아름다운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불꽃이 번쩍이는 Flame tower를 감상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국기 게양대를 볼수 있으며 일렁이는 바쿠만을 바라다 볼수 있는 곳이다.

그래도 시간이 난다면  18. 푸니쿨라를 타고 바쿠의 언덕으로 올라가 순교자 묘지로 가보자. 그 곳 역시 카스피해와 바쿠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19. 카펫 박물관  20. Sahil Garden  22.국립박물관  23. Rasid Behbudov 음악극장  24. 오페라 하우스 를 지나서 다시 서쪽으로 돌아오면 분수광장이 나온다.

총 거리는 4Km, 어떻게 걷느냐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걸리는 시간은 2시간~5시간 정도!!

걸어다니면서 한 도시를 세세하게 볼 수 있는 좋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