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금은 여행중 /5월 코카서스3국

고수 빼주세요!

프리 김앤리 2018. 4. 27. 15:00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이상한 향이 나는 고수라는 풀이 들어있는 음식은 거북했다. 

베트남 쌀국수든 태국의 똠양꿍이든... 어떤 볶음요리든. 

그런데 지금은?? ㅋ 고수 안들어가면 맛이 없어 못먹는다. 

쌀국수에는 고수가 한가득 들어가야 직성이 풀린다. 

추어탕에 산초가루를 넣고 방앗잎을 듬뿍 넣는거나 마찬가지다. 

(물론 경상도 지방이 아니면 방앗잎도 꽤 거북해하는 사람들 여럿 봤다. )


고수!
이 향긋한(?) 풀은 여행을 갈때마다 문제를 일으킨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 아니 고수가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그 음식을 입에도 못대는 사람이 여럿 있다는 거다. 
그리하여 우리가 알아놓아야 할 필수 문장!! 
"고수는 빼주세요!"

영어로는?
" No coriander, please. "

중국이나 대만에서는
"부 야오 샹차이 "
(不要香菜!buyao xiangcai)

태국에서는
"마이 싸이 팍치" 
이 말은 정말 많이 써먹었다. 태국에서는 당연히 통하는 말이지만 라오스에서도 베트남에서도 대충 써먹었다는...

홍콩이나 마카오는
"쪄우 임싸이?"

베트남은 
"꽁쪼 라우 텀" 혹은 "쪼 라우 응오"

스페인어 에서는 
"세요 피르메멘떼 뽀르 빠보르!"

자! 이까지는 대충 됐는데 정작 우리가 가는 코카서스에서는 뭐라고 해야할까? 영어가 잘 안통하는 나라들이라 제법 힘들었다는...
아니 주문하는데는 영어가 됐지만 이 사람들이 coriander 라는 영어단어를 모르니..

일단 고수풀을 자기네 나라말로 찾아보면 

아제르바이잔 cənab
조지아   ქინძი(kindzi)
아르메니아어 կոկորդը(kokordy)

뭐라고 읽기도 어려운 꼬브랑 글자!
그렇다면 우리가 해결할 방법은?
당연히 위의 사진을 보여주는 거다. 
이거 넣지 마세요!! 
" NO!!"  사진 ~~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