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지금은 여행중 /1월 이탈리아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

프리 김앤리 2016. 12. 8. 14:38

< 2017년 1월 투어야여행사 단체배낭, 품격 이탈리아 여행  준비 5>


베네치아에서 110km 버스로 두어시간 이제 베로나다.
세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 줄리엣의 집이 있는 도시. 그래서 사랑의 도시라 부른다.
그러나 실제 베로나를 유명하게 만든 건 줄리엣보다 고대 로마원형경기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야외 오페라 때문이고 구도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덕분이다. 붉은 지붕의 빼곡한 집들 거리, 중세 시대의 유적과 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아다제 강,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아름다운 베로나.
이제 거기로 떠난다.


레터스 투 줄리엣 ( Letters to Juliet, 2010 개봉 )

50년전 과거로 부터 온 러브레터,
나의 사랑을 바꾸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

(감독) 게리 위닉
(주연) 아만다 사이프리드, 크리스토퍼 이건,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from.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



작가 지망생 소피는 전세계 여성들이 비밀스런 사랑을 고백하는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우연히 50년 전에 쓰여진 러브레터 한 통을 발견하고, 편지 속 안타까운 사연에 답장을 보낸다.
며칠 후, 소피의 눈 앞에 편지 속 주인공 클레어와 그녀의 손자 찰리가 기적처럼 나타나는데…

소피의 편지에 용기를 내어 50년 전 놓쳐버린 첫사랑 찾기에 나선 클레어.
할머니의 첫사랑 찾기가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없이 따라나선 손자 찰리.
그리고 그들과 동행하게 된 소피.

그들의 50년 전 사랑 찾기는 성공할까?
그리고 소피에게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까?   


                                                          네이버 영화에서 옮김


 

전 세계의 여행자들이 베로나에 와서 붙여놓은 사랑의 편지.  영화에는 줄리엣의 집의 벽면에 이 편지들이 붙어 있는 것으로 나온다.

아만다는 돌 속에 꼭꼭 파묻혀있던 50년 전의 사랑의 편지를 발견하는데...


산 피에트로 언덕 위로 올라가서 본 베로나 전경. 오른 쪽으로 라베르티의 탑과 피에트라 다리, 아다제강이 보인다.


할머니의 옛 사랑을 찾는데 동행한 손자 찰리와 아만다와의 사랑이 싹트고...

여기는 베로나가 아니고 토스카나 지방의 시에나다. 시에나도 역시 우리 여행지의 하나.


줄리엣의 집 벽에 편지를 붙여놓으면 베로나 시에서 고용한 사람들이 그들에게 답장을 해준다.

사진 왼쪽은 편지를 수거해와 답장을 쓰고 있는 영화의 장면. 결국 진정한 사랑을 찾게되는 아만다. 둘이 앉아있는 뒤로는 베로나의 원형경기장.



<베로나 반나절 도보 여행>

베로나는 걸어서 사박사박 걸어서 다녀도 될 만큼 작은 도시.

우리가 갈 곳을 구글로 찍어 봤는데 베로나 역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모두 3.3Km 밖에 안된다.

전용버스를 세워주는 지점이 어디일지 모르지만 대충 이 쯤이라고 생각하고...

1. 베로나 역에서 포르타 누오바 거리를 따라 걸어...

2. 로마시대 형성된 브라광장 (Piazza Bra)에 이른다.

3. 브라 광장 바로 앞에는 1세기 건립된 로마시대 원형경기장, 아레나(Arena)가 있다.

4. 여기서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면 작은 길을 사이에 두고 부티크, 레스토랑등이 나타난다.

    먼저 점심을 먹든지... 아니면 돌아오면서 먹든지...

5. 그 길의 끄트머리 쯤, 도시 터널(?) 로 들어가면 전 세계 여행자들이 남기고 간 '사랑의 낙서'며 편지들을 발견할 수 있다.

6. 이제 줄리엣의 집(Casa di Giulleta), 가슴이 빤질빤질한 줄리엣의 동상도 보이고 그 위로 로미오와 사랑을 속삭였을 것 같은 발코니가 보인다.

7. 줄리엣의 집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고대 로마시대의 포럼 이었던 에르베 광장과 단테의 조각상이 있는 시뇨리 광장이 나온다.

    광장에 높이 솟아있는 탑이 베로나에서 가장 높은 람베르티 탑. 1172년 람베르티 가문이 세웠다. 84m. 

    이곳은 노천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베로나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

8. 낡은 주택이 늘어선 주택가의 골목들을 지나 계속 나가면 아디제 강이다.

9. 5개의 아치가 떠받치고 있는 피에트라 다리(Ponte Pietra). 기원전 100년경에 베로나강을 건너려는 로마군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2차 대전시 파괴되었다가 1957년 복원

10. 다리를 건너 언덕길을 조금 올라가면... 산 피에트로 언덕에 로마극장이 나온다.


이 모든 것이 3km 이내에 있으니 직진하여 걷는다면 40분? 그런데 우리는 이것 저것 보기도 하고 들어가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노니닥거리기도 해야되니까... 반나절 이상이 걸릴 듯... 느긋하게... 여유있게... 진짜 여행처럼...


  

줄리엣의 집으로 가는 터널(?), 빼곡하여 쓰여진 사랑의 낙서를 볼 수 있다. 그리고 편지. 우리도 여기서 편지를 한통 남길까요?

답장도 온다는데???

줄리엣의 집 앞에 있는 줄리엣 동상. 줄리엣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와서... 유독 오른쪽 가슴만 많이 닳았다고.

줄리엣의 집은 소설 속 줄리엣이 살았던 집은 아니다. 베로나시가 1905년 13세기의 한 여관을 복원하여 줄리엣의 집으로 이름붙였다.


줄리엣의 집 발코니에서는 때론 이런 풍경이 자주 연출된다고...  줄리엣의 집 : 입장료 6유로


베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아레나.

2천년된 로마시대  원형 경기장으로 한번에 3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매년 여름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등 야외 오페라가 펼쳐진다.

공연이 없을 때는 내부를 둘러볼 수는 있다. 입장료 6유로.


아레나와 브라광장


에르베 광장(Piazza delle Erbe).

로마제국 시대 정치 경제 생활의 중심지였던 포로로마노 위에 세워진 광장이며 현재도 베로나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에르베 라는 단어는 과거 약초 시장에서 유래했는데 지금도 광장의 한쪽에는 상설시장이 있어 사람들로 많이 붐빈다.  
에르베 광장의 중앙에 마돈나 분수가 있는데 이천년 전 로마시대에 만든 분수 위에 14세기,마돈나 상만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광장 중앙에 단테의 상이 있어서 단테 광장이라고도 불리는 시뇨리 광장(Piazza del Signori).

사진 왼쪽이 람베르티의 탑(Torre dei Lamberti)
  

아디제 강(Fiume Adige)과 피에트라 다리 (Ponte Pietra). 건물 너머로 람베르티 탑도 보인다.


강을 건너 산 피에트로 언덕에서 바라본 베로나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