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금은 여행중 /떠나기 전

유통기한 3월 8일

프리 김앤리 2009. 2. 23. 22:41

슈퍼에 가서 반찬거리를 제법 사왔다.

떠나기 전까지 냉장고에 남아있는 것을 다 먹어야한다는 의무감에서 며칠간 시장을 가지 않았는데,

먹을게 거의 없다. 무우 반토막, 젓갈 남은 것, 호박 조금, 김치 두쪼가리 등등...

아무리 며칠이 남아도 먹을 건 먹어야 겠다는 생각,

그리고 길 나서면 당분간은 한국음식을 못 먹을텐데 하는 조바심에 오늘 들른 슈퍼에서는 이것 저것을 담았다.

 

계란도 한판 샀다.

6개짜리, 한 판. 보통때도 많이 먹지는 않는 계란이라 찜이라도 한 두어번 해먹을 참이다.

그런데 요 녀석들의 유통기한이 3월 8일이란다.

'음, 떠나는 날까지는 아무런 문제 없이 먹을 수 있겠군'

혼자 이리 생각하고서 피식 웃었다.

마침 유통기한 마저 딱 맞아떨어지니 정말 떠나는게 맞기는 맞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