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금은 여행중 /여행가계부

아이슬란드 : 7월 10일 - 7월 18일 (9일) 완료

프리 김앤리 2009. 7. 12. 04:26

<아이슬란드 >

1$ = 125.6 Ikr (아이슬란드 화폐, 아이슬란드 크로네)

지금 1$가 우리나라 돈으로 1,260원 정도하니

아이슬란드 돈에 ×10을 하면 대충 여기의 물가에 대한 감이 온다.

살인적인 물가라는 영국보다 더 비싸다는 ...

그래서 이번 여행경비의 하이라이트가 될거라는 각오로...

 


 

▷ 7월 10일 (T 102, 금) 런던 - 아이슬란드 레이캬빅   22,908걸음 

   케플라빅 공항 - 레이캬빅 시내 FlyBus 4,400kr,   핫도그 260kr,

   숙박비 ( Gardur Inn 이틀치 ) 15,000 kr,    슈퍼 1,520kr                   총 21,180kr


▷ 7월 11일 (T 103, 토) 레이캬빅 시내    23,605걸음

   Volcano Show 관람 2,000  국립박물관 입장료 800,  맥주 (Polar, Viking Beer )318

   과자 135, 핫도그 520                                                      총 3,773Kr


▷ 7월 12일 (T 104, 일) 레이캬빅 -Keri∂분화구 - Geysir - Gulfoss- Seljalandfoss-Skogafoss

                         -Vik                         13,766걸음

   숙박비 (에리카네 집) 9.000   슈퍼 1,280                                    총 10,280 Kr


▷ 7월 13일 (T 105, 월) Vik- Myrdalsjokull - Dyrholaey - Vik - Skaftafell - Jokulsalon -

                         Hestger∂i -Hofn - Djupivogur     13,369걸음

    차 렌트 (6일간) 134,577    슈퍼 1,480   연어 샐러드  650,  기름 7,000     총 143,707 Kr 

                         

 

▷ 7월 14일 (T 106, 화) Djupivogur - Faskru∂sfjor∂ur - Rey∂erifjor∂ur - Egrissta∂ir -

                        Dettifoss - Namaskar∂ - Reykjahillo - Myva수    5,506걸음

     차 기름 3,510   슈퍼 2,921   수영장  600                                총 7.031 Kr


▷ 7월 15일 (T 107, 수) Myvatn(Dimmuborgir - Skutusta∂irgigur ) -Go∂afoss - Laufas

                        Akureyri - Hrutafjor∂ur - 옛집 - Grabrok -Borganes 수영장 - Arkanes

                      11,599 걸음

     차 기름 6,000   수영장 720  슈퍼 1,238  커피 100  젤리 220  대구포 595      총 8,873Kr


▷ 7월 16일 (T 108, 목) Arkanes - Pingvallavatn - Laugarvatn - Olfusa - Krysuvik (Seltun)

                       - Kleifarvatn -Reykjavik          11,898걸음

     우유 150   기름 4,000  슈퍼 815, 맥주 358 , 빨래 600, 대구포 495,

     숙박비 (레이캬빅Gardur Inn ) 7,500                                            총 13,918 Kr


▷ 7월 17일 (T 109, 금) Reykjavik -Reykjanes -Blue lagoon - Grindvik - Keflavik  14,013걸음

     기념품 1,598  수영장 600, 핫도그 콜라 430,  슈퍼 1,627                        총 4,255 Kr


▷ 7월 18일 (T 110, 토) Keflavik - 공항

     기름 4,500                                                                    총  4,500Kr


아이슬란드 결산

(7월 10일 - 7월 18일 , 9일)

  217,517 Kr ≒2,175,170원( 하루평균 : 241,690원)

  ⇒ 숙박비 : 31,500 Kr (315,000원,   14.5%)

  ⇒ 식  비 : 15,112 Kr (151,120원,   6.9%)

  ⇒ 교통비 : 163,987 Kr (1,639,870원,  75.4%)

  ⇒ 기  타 (입장료, 수영장 등) : 6,918 Kr (69,180원,  3.2%)


교통비가 압도적으로 높다.

6일간은 차량 렌트비가 거의 1,350,000원 거기다 기름값도 한 25만원 정도 들었다.

대중교통은 처음 케플라빅 공항에서 레이캬빅까지 들어갈 때 딱 한번 버스를 탔을 뿐인데 그것 조차도

40분 거리에 4만 4천원(1인당 22,000원)이나 들었다.


그 차비에 깜짝 놀라고, 버스 패스비에 한번 더 놀라고, 그러면 투어를 해볼까 하다가,

투어비에 세 번째 기절할 만큼 놀란 뒤에 내린 결정이 차 렌트였다.

렌트비는 하루에 거의 20만원으로 엄청나게 비쌌지만 좀 더 빨리 서둘렀다면 조금 아꼈을지도 모른다.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다. 한국에서 허츠나 에이비스 같은 곳에 온라인으로 아이슬란드 차량 렌트 가격을 알아봤을 때도

하루에 20만원 정도였다. 그래서 직접 현장에 가서 하면 좀 더 나을 것 같아 그냥 나온 건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여름 최성수기라 차량을 구하기가 더 힘들었다.

그런데 직접 와서 보니 허츠나 에이비스, Budget 같은 이름있는 회사 말고

조금 유명하지 않은 여기 회사를 알아보면 나았을지도 모른다.

레이캬빅에서 호텔 스텝이 알려준 영국계 회사  www.holidayautos.co.uk에 차량 렌트 계약을 시도했는데

그때는 하루에 16만원 정도 됐었다. 그게 차량이 없어서 렌트를 못하고 말았지만,

하여튼 렌트 예약을 아주 빨리 해놓거나, 최성수기를 약간 벗어난다면

이보다는 조금 적은 금액으로 원하는 차량을 렌트 할 수 있을 걸로 본다.


물론 오토매틱이 아닌 스틱운전(manual 차량)이 가능하다면 그보다 좀 더 싼 가격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아이슬란드에서는 4륜구동이 훨씬 나을 것 같다. 우리는 차가 없어서 도요타 조그만 차를 렌트했었는데,

4륜 구동이 아니라서 갈 수 없는 길을 종종 만났다.

경제적 여유가 있고, 7주일 이상 차량을 렌트하고 1번 도로만이 아닌 내륙으로 들어가려면 꼭 4륜 구동이  필요해 보였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쓰기는 했지만 차를 가지고 있어서 아낀 부분도 없지 않다.

우선 숙박비다.

차를 가지고 떠난 첫날부터 숙박은 큰 문제였다.

중심가가 아니면 약간 외곽이라도 우리 둘이 하루저녁 묵을 방하나 못구하겠냐는 심정으로 무턱대고 떠났는데,

여기는 지도상에 제법 큰 글씨로 적혀 있는 곳조차 들어서면 몇가구 살지 않는 조그만 마을이이서

성수기에 예약을 하지 않고 길을 나선 우리들에게 제공할 방은 없었다.

첫날 Vik에서는 그래도 재수 좋게 유스호스텔에서 현지인 집을 소개해줘서 하루 저녁을 아이슬란드 집에서 묵을 수 있었지만,

둘째 날 Hofn에 도착했을 때는 마을 전체를 헤집고 돌아다녀도 빈방이 없었다. 물론 1박에 300달러 이상하는 방은 있었지만,

유스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수준의 방은 전혀 없었다.


텐트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캠핑장에서 텐트라도 칠 수 있었겠지만...

(아니 사실 텐트를 빌려서 잘 수 도 있었지만 침낭도 없고, 버너 코펠 등 야영준비를 처음부터 하지 않았었다.

우리 여행일정상 짐을 최대한 줄여야 했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여름이라도 땅으로부터 살을 파고 드는 차가운 냉기가 올라오는 텐트에 잔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다.

더구나 텐트에서 자고나면 다음날 정상적인 여행을 하기 어려울 것이고. 

결국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방구하기를 포기하고 경치 좋은 해안가로 가서

우리의 차를 아늑한 보금자리 삼아 자는 수 밖에 없었다.

 

이틀을 방구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다 빼고 나니, 다음날은 방 구하는 것 자체를  포기해버렸다.

아예 저녁 늦게 동네 수영장( 여기 수영장은 정말 좋다. 온 땅이 화산활동으로 지하수가 전부 온천이니... )에서 수영한번 하고,

온천한번 해서 깨끗하게 씻은 뒤에 기분 좋게 어느 경치 좋은 곳에 차를 대는 것이 우리의 잠자리를 마련하는 일이었다.

괜찮았다.

시간과 노력도 아끼고, 지는 해도 바라보고, 뜨는 해도 보고. 여기는 저녁 12시가 되어서야 겨우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데

그것 마저도 어둠은 오지 않아 전혀 무섭거나 위험하지 않았다.

새벽 2-3시도 여명으로 사방이 붉으스레 하니 그 아름다움에 취해 행복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오히려 캄캄한 밤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별을 전혀 보지 못한 것이 더 아쉬웠다.  공기가 맑아서 별이 많았을 것인데...


식비도 마찬가지다.

슈퍼를 가서 소시지(아이슬란드는 핫도그가 특별히 맛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이슬란드를 방문해서 사먹었다는 곳에서

우리도 먹었지만), 연어도 사고, 빵도 사고, 우유도 사고...

차 안에서, 그리고 끝내 주는 경치를 앞에 두고 주로 해먹었다.

물론 며칠동안 차가운 음식?만 먹을 수 밖에 없어서 좀 고역이긴 했지만.

그래서 레이캬빅이나, Vik의 에리카네 집에서와 같이 숙소에 들어간 날은 부엌을 사용하여 밥도 하고,

국도 끓이고 라면도 끓이고, 고기도 구워먹는 나름 배부른, 그리고 따뜻한 호사(?)를 부리기도 하고...

여하튼 차량 렌트비가 많이 들기는 했지만 그 정도의 값어치는 충분히 한 셈이다.

(만약 우리가 며칠이나마 차에서 잠을 자지 않고 호텔 혹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했다면 5-6십만원은 족히 더 들었을 것이다. )


그래도 아이슬란드, 참 물가가 비싼 나라이다.

그러나 우리가 받은 감동과 그 경이로움은 세상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곳이었다.

작은 사진으로만 나타내기엔 한계가 너무 많은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