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앨곤퀸주립공원
한겨레 | 입력 2003.10.22 07:52
[한겨레] 2만5천개 빙하물 호수속 단풍물결
빨강・노랑 천국 물감 다 녹여놓은듯 캐나다는 단풍과 호수의 나라다
붉은 단풍잎이 그려진 국기, 단풍잎을 소재로 활용한 각종 관광상품들, 단풍나무 수액(메이플 시럽)을 이용한 각종 식품들이 말해주듯
단풍은 캐나다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그리고 실핏줄처럼 얽히고 설켜 광활한 대지를 수놓고 있는 200만개의 호수들과 강줄기들.
전세계 민물의 절반 가까이가 북미지역에 존재하고 그 대부분이 캐나다 땅에 있다니 담수호의 수와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다.
가을 캐나다 여행의 백미로 ‘단풍과 어우러진 호수’를 꼽는 건 당연하다.
호수와 단풍이 환상적인 경치를 빚어내는 대표적인 지역이 캐나다 남동부의 온타리오주다. 남으로 대규모 담수호들인 이른바 5대 호수와 접했고 북으로는 허드슨만에 닿아 있는 온타리오주의 넓이는 한반도의 7.5배.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25만개의 호수가 이곳에 있다.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약 세 시간 거리. 400번, 11번 고속도로를 번갈아 타고 2시간여를 달리면 헌츠빌이라는 아담한 소도시가 나온다.
여기서 동쪽으로 우회전해 60번 도로를 30여분 타면 온타리오주에서 가장 넓은 자연공원 캐나다 앨곤퀸 주립공원에 이른다.
공원 가기 전 잠시 들른 곳은 그레이븐허스트라는 도시와 접한 머스코카 호수. 호수와 단풍이 매우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곳이어서 가을이면 단풍관광 유람선이 운행되는 곳이다. 조용히 물살을 헤치는 유람선을 타고 물가의 화려한 단풍잔치를 둘러보는 코스다. 단풍 숲속에 들어앉은 그림같은 별장들이 주민들의 여유로운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머스코카호수나 앨곤퀸주립공원은 토론토 등에 사는 한국동포들도 자주 찾아 경관을 즐기는 관광지다. 앨곤퀸주립공원으로 가는 길은 가면 갈수록 화려해지는 꽃길이다. 강렬한 원색으로 물든 노랑・빨강의 키다리 나무들이 거의 숨쉴 틈 없이 이어지며 황홀한 가을 숲을 완성시켜 놓았다
특히 헌츠빌에서 공원으로 뻗은 60번 도로는 눈부신 단풍길이다. 우리나라 단풍이 붉게 타오르는 산불이라면 이곳은 오색찬란한 들불이다.
선명하게 제빛깔을 자랑하는 낙엽송・활엽수와 상록수들이 첩첩이 모여 싱그러운 숲을 이루고, 그 사이엔 끝없이 이어지는 오솔길이 점입가경의 단풍 터널을 드리우고 있다. 그 길에 빨려들면 색종이처럼 날리는 붉고 노란 단풍잎들로 숨이 탁 막힌다.
이 들불을 높은 곳에서 볼 수도 있다. 주립공원 들머리 부근의 도셋마을 야산에 있는 도셋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호수들과 어우러진 단풍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 지역이 주립공원으로 지정(1893년)된 것은 무분별한 벌채를 막고 멸종돼가는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다.
8000㎢ 넓이의 공원 안에는 2만5000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들과 원시림이 비버・무스(사슴의 일종) 등 야생동물의 천국을 이루고 있다.
동물들에게도 천국이지만, 사람들에겐 카누・산악자전거・낚시・하이킹 등 대자연속에서 즐기는 레포츠의 천국이다.
공원 안을 지나는 찻길은 공원 남부 끄트머리에 개설된 56㎞ 길이의 도로가 유일하다. 나머지 지역은 걷거나 카누를 타고 탐방해야 한다.
호수와 호수로 이어지는 카누 탐방로의 총길이는 1000㎞에 이른다. 삼림욕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숲길도 곳곳에 뚫려 있다.
차도의 동쪽 입구 부근의 야외전시장 겸 탐방로는 과거 말과 각종 장비들을 이용해 이뤄지던 벌목작업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관광안내소・식당・공원생태역사전시관 등도 있다. 입장료 승용차 한대당 12달러
이 지역 단풍 절정기는 해마다 추수감사절(10월 둘째주 월요일) 무렵이다.
11월부터는 이미 겨울이 시작돼 본격적인 설경 관광지로 거듭나게 된다.
토론토/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캐나다 여행정보 토론토와 서울의 시차는 13시간, 서울이 늦다. 밤낮이 정반대라고 보면 된다. 관광이나 친지방문 목적이면 6개월까지 무비자로 머물 수 있다. 1캐나다달러는 900원선. 물가는 비싸지 않은 편이다. 국제전화는 호텔방에서보다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게 싸다. 시내통화는 한통화에 25센트. 슈퍼・식료품점에서 술을 팔지 않는 점이 우리와 다르다. 술은 따로 주류판매점에서 판다. 시내 서쪽지역에 한국인 거리가 있다. 치안은 한밤중에도 거리를 돌아다녀도 될만큼 안전한 편. 캐나다 동부는 11월부터 겨울이 시작돼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진다. 때로는 10월에 눈이 내리기도 한다. 따라서 단풍철은 이미 끝나가고 있고 곧 설경 관광철이 시작된다. 캐나다항공사 에어캐나다(02-3788-0100)는 지난해말부터 불필요한 옵션을 없애고 자유롭게 일정을 꾸릴 수 있는 ‘에어캐나다 할리데이스’ 상품을 판매중이다. 인천~밴쿠버 매일 운항(10시간). 밴쿠버에서 토론토까지는 4시간30분 거리. 하나투어(02-2127-1203), 국일여행사(02-775-6794), 한화투어몰(02-311-4447), 롯데관광(02-399-2340).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앨곤퀸 주립공원에 방문하고 싶다면 온타리오 노스랜드를 이용
- 토론토/헌츠빌 디포 (1일 4회)
- 헌츠빌/앨곤퀸 주립공원 : 해먼드 Hammond 왜건 이용 (단 토요일만 운행?)
평일에는 그레이 구스버스가 1일 1회 앨곤퀸 주립공원 연결 (헌츠빌 출발 12:20pm)
* 앨곤퀸 여행은 텐트치고 카누타고 하이킹 여행이 좋다.
반드시 허가증을 Acess Poinst에서 받아야 한다.
* 카누타기
Canoe Lake/Big Trout Lake (일반적 코스).. 카누 투어도 있다.
* 하이킹
- Western Uplands Trecking ( 가장 긴 코스)
- Highland Backpacking Trail (중앙부분)
* 공원안은 주로 캠핑장이 있고, 숙박은 헌츠빌에서 한다.
* 주립공원 여행시에 관광안내소에서 반드시 지도를 받아서 갈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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