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지금은 여행중 /6월 크로아티아

체바피, 뷰렉, 보스니안 팟... 음식 천국 모스타르

프리 김앤리 2014. 5. 16. 17:06

 

<2014 6월 투어야여행사 단체배낭 크로아티아 준비 13>

 

전혀 걱정이 없다.

1박 2일동안 머무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에서의 먹거리는 걱정이 없다.

지난 세계 여행때 보스니아의 음식에 얼마나 매료되었던지...

시간만 더 있었다면 모스타르고 사라예보고 다른 것 아무것도 안하고 먹고만 있어도 행복하겠다 했다.

물론 보스니아를 지나서 여행한 불가리아나 루마니아에서도 나의 이슬람 음식 예찬을 계속됐지만...

보스니아를 여행하려는 당신이 터키 음식을 좋아한다면, 당신은 크게 환호해도 된다.

먹는 것 마다 입에 딱딱 맞을터이니.

가격도 아주 착한 가격이다.

게다가 서유럽보다 더 비싼 두브로브니크의 식당을 경험했다면 안심하시라.

팍팍 시켜 먹어도 쫄지 않아도 된다.

보스니아 맥주는 기본, 그리고 불가리아 식 혹은 터키식 요구르트도 항상 같이 곁들이시라.

크로아티아를 간다고 하면서도 굳이 모스타르에서 하룻 밤을 자야한다고 이 일정을 고집한 건

모스타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에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에 밝혀질 등불과 그 빛을 은은하게 도심의 강, 좁은 골목길, 눈빛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느긋한 시간 속에서 가질 화려한 저녁때문이다.

 

자!! 잔뜩 부풀려 놓고~~~

정작 여행을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사실 잘 모르지만...

하기야 뭐, 이런 불확실성이 여행의 즐거움일 터.

 

보스니아의 가장 대표 음식은 체바피(cevapi)다.

우리로 따진다면 떡갈비 햄버거라고 할까?

아니다. 패스트푸트 햄버거를 여기다 갖다대면 이건 발효빵 '난'에 대한 모독이다.

'떡갈비를 품은 난'이라고 해두자.

그러니까 보스니아  체바피는 우리나라식 '떡품난'쯤 되겠다. ㅋㅋ

 

 

 

화덕에 구운 뽕실뽕실한 난의 중간을 가르고

그 사이에 양고기 떡갈비와 다진 양파를 가득 담는다.

그리고는 다시 뜨거운 양철 후라이팬에 한번 더 지져주는...

양고기 냄새? 걱정할 필요없다.

양념이 우리네 불고기와 비슷해서 전혀 받치지 않는다.

양고기 말고 닭고기도 있었는지 기억은 안난다.

무슬림 국가이니 돼지고기는 당연히 아닐테고... 소고기도 있었나?

그건 모르겠다.

고기의 종류가 문제가 되지는 않았고 보스니아 대표 요리라고 식당까지 소개받아서 한 입 베어무는 순간 나는 벌써 그 맛에 매혹되었으니...

난이 품고 있는 고기의 모양은 그냥 주인 마음대로 인 듯.

길죽하기도 하고 납작하기도 하고...

같이 넣어주는 생양파도 걱정마시라. 매운 기가 전혀 없다.

이슬람 국가에서 그냥 생으로 먹는 양파는 고기와 어찌 그리 잘 어울리는지...

춘장에 찍어 먹거나 혹은 쌈장 아니면 고추장이라도 찍어먹어야 될 것 같은 우리나라식의 고집만 살짝 버리면 된다.

떡갈비를 품은 난, 체바피. '떡품난' 기억하자.

 

'그래도 나는 고기를 왕창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을 스테이크를 시켜도 된다.

당연히 닭고기도 있다.

스테이크에는 우리는 과일이라고 우기고(?) 있는 본연의 야채, 토마토는 기본이다.

양파는 당근.
(쓰고 보니 좀 웃기네? 당근이 양파라는 건가? 양파가 당근이라는 건가? 야채 이름을 완전 무시한... ㅋㅋㅋ)

 

 

 

 

 

 

 

그리고 요것들.

터키에서도 나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야채요리들이다.

불가리아나 루마니아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였고.

피망쌈, 양배추 쌈, 양파 쌈... 이런 등등.

이름하여 '돌마'다.

다진 고기를 양념하여 야채에 쑤셔 넣은 뒤 다시 찜을 하는...

참고로 나는 가지 돌마를 아주 좋아한다.

 

가지나 피망, 양파 등을 이 나라 말로 뭐라고 하는지 그다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기억하는 바에 의하면 모스타르의 거의 모든 식당, 아니 보스니아의 거의 모든 식당에는 식당 밖이나 아니면 메뉴판에 요리 사진 다 있었다.

그냥 그거 보고 먹고 싶은 거 시키면 된다.

 

왼쪽은 양배추 쌈, 오른 쪽은 포도잎 쌈.

포도잎은 약간 질기기는 하지만 그런데로 쌉싸름하니 맛있다.

 

샐러드는 워낙 종류가 많으니 그냥 고르기만 하면 된다.

그것도 사진이 다 있으니...

그런데 여기 샐러드는 소스를 뿌리지 않고 주는 경우도 많다.

그냥 야채를 썰어 나온 경우, 아니면 아주 간단히 소금과 오일 몇방울 정도만 뿌린 것.

덕분에 야채 그대로의 맛으로 상큼하다.

 

 

 

그리고 요 녀석들.  뷰렉(Burek)이다.

시금치 뷰렉, 치즈 뷰렉, 치킨 뷰렉, 미트 뷰렉...

밀가루 전병에 속을 넣고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지진

아주 고소한 음식.

먹는 것도 간편.

요구르트 한잔과

뷰렉 한 접시(때론 두사람이 나눠먹어도 되는)면

한 끼 딱이다.

 

 

 

     

 

 

    

 

 

 

 

 

 

 

 

 

 

다음은 아~~~ Bosnian Pot!!!

한국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국물요리.

아~~~

이름에서도 이미 알 수 있듯이 보스니아의 모든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다.

그러니 딱히 정해진 요리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집안의 가풍에 따라 내용물이나 조리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건 큰 질그릇에 끓이는 국물요리라는 것이다.

갖은 야채와 고기를 넣고 푹 끓이는... 우리로 치면 감자탕이 될 수도 있고, 돼지고기 김치찌개일 수도 있다.

주로 이들은 양고기와 소고기, 그리고 양파 감자 토마토 배추 피망 당근 등을 넣어 뭉근하게 끓인 뒤

약간 맵싸한 독특한 향을 첨가한다.

우리로 치면 된장과 같은???

짧게 다녀오는 여행이면 몰라도 장기간 여행자들에게는 누구에게나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그래서 먹는 동안 코 끝이 찡하면서 엄마를 생각하게 하는 음식이다.

 

~~ 이상 음식 천국 보스니아 이야기 끝~~~

~~ 다음은 모스타르 추천식당 편... 기대하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