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지금은 여행중 /6월 크로아티아

성모님이 나타나셨다는 메주고리예 성지

프리 김앤리 2014. 5. 16. 10:10

 

<2014 6월 투어야여행사 단체배낭 크로아티아 준비 11>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를 보고 나면 우리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로 간다.

모스타르로 가는 그 길,  메주고리예 [Medugorje] 라는 중요한 지점이 있다.

여섯 아이들에게 성모님이 나타났다는 곳,

그래서 한 해에 수만의 사람들이 성지순례로 다녀가는 곳.

 

이번 6월의 우리도  그 곳을 갈까?

(이건 원래 계획에는 없던 곳이다.

 그래서 같이 가는 팀원들에게 물어봐서 결정할 생각이다.

 계획에 없던 곳을 간다는 것은 여행이 갑자기 즐거워 질수도 있고

 혹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으니... 함께 합의가 되어야...)

 

 

 

 

 

메주고리예 [Medugorje]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서남부, 치트룩시에 속한 가톨릭 교회 소교구(小敎區) 명칭이자, 교구 내에 속한 마을 이름이기도 하다.

애초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한적한 농촌이었으나, 1981년 성모마리아가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가톨릭 신도들의 순례지이자 관광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메주고리예는 슬라브어로 ‘산과 산 사이의 지역’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해발 200미터 높이의 산악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구 전체 인구가 약 4300명 정도다.

 

1981년 6월 여섯 아이들이 마을 외곽의 크르니카라는 언덕 위에서 성모 마리아를 보았다고 주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되었다.

처음 목격자는 두 명이었으며, 이후 수 차례에 걸쳐 여섯 명의 아이들에게 나타나 기도와 평화의 메시지 등을 전했다는 주장이었다.

아이들의 성모 발현 주장을 놓고 가톨릭 교회와 과학 및 의학계에서 다양한 조사가 진행되었다. 현재까지 가톨릭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부정적이다.

가톨릭 내부 법규에 따라서 해당 교구 주교가 조사하여 1차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이곳 주교가 “초자연적인 존재의 발현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교황청의 직접 조사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2006년 현재까지 교황청은 어느 쪽으로도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신도들의 메주고리예 여행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순례는 금하지만 개인적인 여행은 허락한다는 입장이다.

 

가톨릭 교회의 공식 입장이 성모 발현을 부정하고 있지만, 일반 가톨릭 신자들은 이곳을 성모발현 성지로 인정하는 경향이 짙다.

항공편은 물론이려니와 철도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데도 1981년 이후 수천만 명이 이곳을 다녀갔고, 메주고리예의 관광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방문객이 많아지자 작은 산골 교구 메주고리예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주차시설과 숙박시설, 상가가 들어서 제법 관광지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은 성모가 발현했다는 언덕뿐 아니라, 십자가의 길,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상, 교구 교회 및

그 앞의 평화의 성모상 등 다양한 볼거리들을 볼 수 있다. 인근 십자가산의 콘크리트 십자가도 이곳의 명물이다.

1933년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멈춘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세운 것으로,

14톤의 콘크리트를 사용해 만들었으며 해발 520미터 높이의 산 위에 서 있다.

 

메주고리예는 여러 나라에서 오는 순례자들을 위해 다국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화장실 벽화까지도 종교적인 의미를 담아 성모 발현지로서의 면모에 충실을 기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메주고리예 순례지 [Medugorje] (두산백과)

 

<메주고리예 지역 지도 : 마을의 중앙에 성 야고보 성당이 있고 마을 남쪽에 십자가가 세워진 높은 산이 보인다.

                                  메주고리예를 찾는 사람들은 성당을 둘러보거나 혹은 성당에서 이루어지는 미사를 함께 보기도 하고

                                  거친 돌산으로 되어 있는 십자가 산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

 

메주고리예 성 야고보 성당.

여섯 아이들에게 나타난 성모님은 "아이들아, 걱정 마라, 나는 평화의 여왕이니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성모님이 처음 나타나셨다는 때가 1981년 6월, 따진다면 아직 유고 내전이 일어나기는 전의 일이다.

만약 내전이 한창인 때 나타나셨다면 전쟁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평화의 메세지라고 어쩌면 더 감동적일지도...

(물론 이런 무미건조한 비교는 순전히 무신론자인 내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다.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전시이건 평상시이건 하나님의 은총은 늘 존재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요즘같이 길거리에 떼를 지어 지나다니는 아이들만 봐도 가슴이 아리하고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꺄르르 웃고 있는 것만 봐도 울컥 울컥 뭔가 치밀어 오르는 때에는

어디 신이라도 있어 몰염치한 놈들, 무능한 놈들에게 벌주고 분노에 떨고 있는 우리들에게 평화로움을 전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마을의 동쪽으로는 성모님이 나타나셨다는 언덕이 있는데 여행자들의 대부분은 이 언덕에 오른다.

그리고 단체든 개인이든 성지순례로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앞에서 기도를 올린다고...

 

다른 한 곳은 십자가의 길이다.

마을 사람들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멈춘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세운 것이라는데

십자가 산을 오르는 과정 자체가 고난의 길이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오르는 고난의 길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거친 돌산이다.

한걸음 한걸음 거친 숨을 몰아쉬며 걸어야 한다.

 

 

 

 

 

참,

아래 마을의 대성당 옆 광장에는 '치유의 예수님'으로 유명한 동상이 하나 서 있다.

사람의 키를 몇 배 넘는 아주 거대한 높이인데

십자가에 못박히신 고난의 예수님을 설명하듯

깡마른 몸매에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고 계신다.

 

그런데 이 청동 예수님 상의 오른 쪽 다리에 작은 물방울이 맺히는데

이 물방울을 닦아 아픈 곳에 바르면 아픈 것이 치유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단다.

물방울이 맺히는 이유는 과학적으로 설명을 할 수 있겠지만

이 곳을 다녀가는 사람들은 굳이 그 과학적 해설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여행자가 많이 몰려들 때는 예수님의 땀을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선다는데...

우리에게도 그 기회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ㅋ 메주고리예를 갈 수 있을지도 아직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