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지금은 여행중 /7월 크로아티아

여행의 완성, 사람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프리 김앤리 2012. 8. 13. 19:23

<2012년 7월 투어야 여행사 크로아티아 단체배낭 2>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하자 마자 숙자씨는 그랬다.

아니, 정확하게 하자면 케이블카로 두브로브니크의 스르지산에 올라서였다.

그날은 크로아티아에서의 우리 여행 첫날이었고 서쪽 바다로는 해가 지려는 어스름한 시각이었다.

  "어머!!! 진짜 그대로다.

   TV에서 나오던 그대로다.

   어머~~~"

두브로브니크의 올드 타운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낮은 구릉 위에서 우리 모두는 탄성을 질렀다.

항공권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중국의 베이징을 거쳐서 오느라

우리는 한국을 떠나온 지 벌써 여러 수십일이 지난 듯 시간 개념이 없었고

몸은 그만큼 피곤했으며 정신은 몽롱했다.

호텔의 한쪽 구석에 집어던지듯이 가방을 내 팽개치고

이틀동안 씻지 못한 몸만 대충 씻고 뛰쳐나온, 두브로브니크.

거기엔 그동안 우리가 TV를 통해서 보았던, 혹은 책을 통해서 혹은 인터넷을 통해서 보았던 장면이 그대로 있었다.

 

우리의 감탄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그 감탄의 진짜 속내는

익히 알고 있는 장면의 재확인이 아니라

그 장면 속에 내가, 우리가 들어있다는 사실이었다.

여행을 떠나왔다는 실감이었다.

 

이렇게 딱 보였다.

그동안 TV와 책과 인터넷에서 숱하게 보아왔던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타운.

 

빨간 지붕과 파란 바다.

눈부신 세상.

 

공항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오는 길에는 비가 뿌렸다.

왼쪽으로 앉아야 두브로브니크의 절경이 나온다고 서로들 눈치보며 자리를 차지했건만

비오는 오후에 차가 막힐지도 모른다며 괜스레 친절을 베푸는 택시 기사 덕분에

진성쌤 식구들이 탄 택시 말고는 이런 장면을 놓쳐버렸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우리는 보고야 말았다.

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 해안선을...

 

그리고 대리석이 반짝이는 플라차 대로와 거리의 연주자들.

해는 뉘엿뉘엿 지고 거리에는 하나둘 가로등이 켜지는...

 

아침부터 흩뿌렸던 비.

그래서 우리 실망했던가요?

비가 와서 잠시 머뭇거렸던가요?

???

오히려 모두들 안더워서 좋다며 히히덕 거렸다.

지붕 색깔이 오히려 두 붉게 보인다며 더 좋아했다.

아주 잠깐... 비는 내렸고.... 덕분에 날씨는 더 시원해졌다.

금방 내비치는 햇살에 플라차 대로의 물기는 마르기 시작했고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

 

  평소에 너무 가고 싶었던 크로아티아.
  세계테마기행과 걸어서 세계속으로 라는 프로그램을 몇 번 씩 보면서 반드시 가리라고 다짐을 했는 곳을 단체배낭으로 가서 너무 좋았다.

   그것도 내가 마지막 팀원으로 합류를 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전에도 나는 다른 회사의 단체배낭과 다국적 단체배낭을 간적이 있어 단체 배낭이 나에게는 낯설지 않다.

  직장인이라서 단체배낭이라는 프로그램이 나에게는 정말 딱 맞는 여행이다.

  처음에 여행을 하면서는 유적, 유물, 그곳의 경치 이런 것들이 다가왔다면 여행을 하면 할수록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이 정말 소중하며 기억에 많이 남는다.
  혼자 여행에 참여한 나, 어색하지 않게 많은 배려를 해준 대장님과 우리팀에게 먼저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요번에 우리 대장님( 김승란 대장님)을 만나면서 정말로 유쾌, 상쾌, 통쾌한 시간을 보냈다.

  코드가 맞는 사람과의 여행이 얼마나 즐거움으로 남는지.

  사실 여행 프로그램과 숙박시설은 비슷한 것 같다. 그것을 누구와 가고 본인이 어느 정도 준비를 해 가는지가 중요하다.
  대장님이 계시니 처음 여행가시는 분 중에서는 준비를 하지 않고 가더라도 중요한 유적은 다 볼 수 있겠지만,

  본인이 준비하고 간 여행이라면 대장님의 도움과 본인의 준비가 윈윈 효과를 더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준비 할 때부터 필요한 물품과 크로아티아 프로그램 및 자료 안내, 

  여행 다닐 때는 같이 가고 싶으면 항상 같이 다녀 주시고 자유로운 여행을 가고 싶을 때는 대장님께 이야기만 하면 된다. 

  우리들과 같이 다녀주시는 것을 보고 나는 좀 놀랐다. 

  내가 전에 갔던 다른 단체배낭하고는 달랐기 때문이다. 

  처음가시는 분들은 처음에는 대장님과 같이 다니다가 어느 정도 여행에 익숙해지면  그때 자유 여행을 즐기시는 것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일 것 같다. 
 

  나같은 직장인에게 여행지에서 시간 활용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요번 크로아티아단체배낭은 첫날 북경을 들러 일일 투어를 했는데 이건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었다.

  11일동안 여행이 어쩜 이다지도 짧은지 마지막날밤 포도주잔을 부딪치면서 참 많이 아쉬워했다.

  다음에도 꼭 김승란 대장님 과 같이 가리라. 대장님, 차기총무는 제가 한다고 했죠, 다음 총무는 접니다~~~~
  여러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다녀서도 여행 후기는 처음 적어본다.
  여행정보는 요즘 너무나 많다. 그러나 대장님의 정보는 여행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여행은 풍경이나 유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사람이 함께 있어야 완전해진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 크로아티아 여행후기. 숙자씨 씀-

누군가는 그랬다.

여행의 완성은 사람이라고.

또 누군가는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우리의 귀염둥이 지현이와 그의 엄마, 아빠.

고마워요. 지현이 아빠.

당신은 이번 여행의 부대장이었어요.

아니 진정한 대장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의 끼어듬을 허락하지 않는 얄미운(?) 잉꼬부부.

늘 두사람이 붙어다닌다고 생각했는데, 남편 혼자인 적도 있었구만요.

ㅋㅋ

 

그리고 two girls.

여행 델꼬 다닐 게 아니라 중매를 서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건만...

여러분~~~

다들 보고 계시나요~~~

제가 보증하지요~~~

아름다운 이 two girls요~~~

 

그리고 two 아줌마.

이것 저것 모르는 거 없고 아는 거 천지인 장쌤,

그리고 분위기 메이커였던 박쌤.

 

또 한 명의 girl과 또 한 명의 아줌마.

우리는 당신의 그 분위기에 반했었다오. 샤방샤방한 분위기, 묘한 매력을 풍기는 미스 까만 girl.

우리는 당신의 넉넉한 웃음이 존경스러웠다오.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미세스 착한 아줌마.

 

이번 여행은 four girls가 함께 했는데, 마지막 girl은 사진 찾기가 우찌 이리 힘들던지.

하루종일 카메라로 이 사람 저 사람, 그리고 이 풍경 저 풍경 찍는데 바빠서 정작 자기 사진은 없더라는...

그렇다면 오른쪽 사진에서 처럼 여러명 찍을 때라도 같이 서 있어 주시지...

ㅋㅋㅋㅋ

장쌤...

몇번의 여행을 같이 하다보니 점점 더 편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죠?

 

맞다.

"여행은 풍경이나 유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사람이 함께 있어야 완전해진다는 것".

숙자씨의 후기가 딱 맞다.

멋있고 다정한 사람들이 함께 한 두브로브니크, 그래서 빛났다.

 

에라이!!!

모르겠다.

고르는 김에 숙자씨 사진 하나 더 올린다.

n드라이버에 올라 온 사진을 고르는데 이 여자 사진밖에 눈이 안간다.

우쒸~~~

"자기 너무 이쁘게 나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