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지금은 여행중/1월 이집트

피라미드의 영광 - 고대 이집트와 카이로

프리 김앤리 2013. 1. 7. 18:00

<2013 이집트 여행 준비 8>

 

이집트? 이집트 여행?

당근, 이집트 여행의 압권은 피라미드다.

지금부터 4천5백여년 전, 까마득한 옛날에 지어올린 피라미드.

'기독교와 카이로', '이슬람과 카이로' 그리고 사다트 카다피 대통령등 현재까지

이집트의 역사는 면면이 이어져오지만

그 어느 유적도 그 어느 역사도 대피라미드를 따라올 수는 없다.

 

내가 학교를 그만둘 때 아이들에게 전한 말은...

 "나는 이제 세계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어느 날 문득, 어느 바람결에...

  이집트의 거대한 피라미드에서 기적처럼 너희를 만날 날을 기대한다."였다.

 

지난 나의 여행에서 물론 나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웅장한 석조건축물 피라미드의 한 귀퉁이에서 일어날 기적을 바라며

오늘도 나는 이집트를 꿈꾸고 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파라오가 죽으면 하늘의 태양신 곁으로 올라간다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태양이란 절대 불멸의 존재, 아침이면 찬란하게 피어올라서 저녁이면 서쪽 하늘로 빛을 잃으면 죽었다가도

   다음날이면 동쪽 하늘에서 어김없이 빛을 발하며 되살아나는 영원한 존재.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파라오의 무덤을 정사각뿔 모양의 피라미드로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태양광선이 구름을 뚫고 내려오는 모양이라는 것이다.

   파라오가 죽으면 정사각뿔의 옆면 비스듬한 경사를 따라, 즉 태양광선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기자 지구의 세 피라미드

- 가장 오른 쪽에 있는 것이 가장 큰 쿠푸왕의 대피라미드다.

  2.5톤이나 되는 230만개나 되는 돌이 한치의 흐트름없이 차곡차곡 쌓여져 있다.

  이 피라미드에 사용된 돌을 30Cm로 잘라서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의 2/3까지 깔수 있단다.

  따로이 입장료를 더 내면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다.

  그러나???

- 중간에 있는 피라미드가 카프라 왕의 피라미드다.

  멀리서 보면 쿠푸왕의 대 피라미드보다 더 커보이지만 조금 더 높은 지대에 지어졌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막의 모랫바람에 그리고 후손들의 훼손에 의해 다른 피라미드들은 반짝이는 가장 외부 화장석이 완벽하게 날아가버렸지만

  카프라 왕의 피라미드만은 꼭대기에 일부가 남아있다.

- 제일 왼쪽에 있는 것이 카프라왕이 아들인 멘카우라 왕의 피라미드다.

  원래는 표면이 핑크색 화강암으로 된 화장석으로 덮혀있어 아주 아름다웠다지만

  지금은 홀라당 다 벗겨지고 기자의 세 피라미드 중에 가장 작은 모습으로 남아있다.

 

 피라미드를 지키는 수호신, 스핑크스

  - 사자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한 스핑크스는 정동쪽 하늘을 응시하고 있다.

    해가 떠오르면 스핑크스는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형형한 눈을 주변을 압도한다.

    그래서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스핑크스를 '파라오의 살아있는 모습'이라고 불렀고

    이집트를 침략한 아랍인들은 '공포의 아버지'라고 불렀다.

 

***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하나 : 아침에는 네 다리, 낮에는 두 다리, 밤에는 세다리로 걷는 짐승이 무엇인가?

      둘 : 두 자매가 있다. 언니가 동생을 낳고 동생이 언니는 낳는다. 이 자매는 누구인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그 오래된 시간만큼 우리에게 인간의 삶을 이야기 하고 시간을 이야기하고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잠깐 옆 길로 빠져나와

이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어낸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한다.

피라미드를 쌓아올린 사람들.

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토스가 최초 주장한 노예 신분이 아니라 서민계급의 신분이었다는 것.

나일강이 범람하는 기간동안 파라오가 고용한 일꾼들이었다는 사실.

 

이번에 가면 대 피라미드와 약간 떨어진 곳에 있다는 일꾼들의 집터에도 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