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지금은 여행중 /10월 터키

그곳에서는 누구나 모델이 될 수 있다

프리 김앤리 2013. 4. 26. 14:40

[투어야여행사 터키 단체배낭 5  - 파묵칼레]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잔뜩 기대를 하고 왔는데 파묵칼레를 실제로 가서 보면 실망이라고.

그래서 한때는 이런 이야기가 인터넷 상을 떠돌아 다녔지요.

파묵칼레는 갈 필요가 없네, 그래서 나는 건너 뛰었네, 갈려고 했는데 그냥 빼먹고 움직여야겠네...

온갖 허접한 소리들이 난무했었지요.

ㅋㅋㅋ

그런데요, 그거 알아요?

저는요~~~ 파묵칼레를 아주 사랑한다는 사실.

처음 갔을 때도 그랬구요, 그 뒤에 몇번이나 더 갔을 때도 매번 파묵칼레는 참 멋진 곳이더라는...

사실 처음 보면 좀 실망스럽기는 해요.

갔다 온 사람들 사진을 보면 워낙 아름답거든요.

근데 정작 파묵칼레라고 도착해서 산을 바라보면

일단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데서 한번 실망,

사진에서 보던 것 처럼 그리 희지 않다는 데서 한번 더 실망.

도대체 어디서들 그 아름다운 사진이 나왔는지 궁금해지거든요....

근데요~~~ 사전 실망은 엄금!

신발을 벗고 바지를 둥둥 걷어올리고 파묵칼레 산 위를 걸어올라가 보세요.

아참, 한 여름이라면 수영복을 입고 가는 것이 가장 좋아요.

우리 이번 여행은 작년 10월 중순이었는데도 수영복이 그립더라니까요.

파묵칼레의 하늘은 화창했구요, 석회붕 온천수는 신천지를 만들어놓더리나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곳은 누구나다 모델이 될 수 있는 비밀을 간직한 곳이랍니다.

 

다들 잘 있어요?

례, 리, 화, 진, 임, 연, 진.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물이 따뜻했어요, 그죠~~~

위의 사진하고 비교하면 이거 누구 발인지 딱 알아맞추겠더라고요.

빨간 메니큐의 발톱, 딱 기다려.

난 네가 누군지 알아~~~

 

누군 발을 담근 이 곳에 누군 몸을 담그고...

언니~~~ 왜 그랬어~~~

한국에서도 물 사랑이 가득한 언니들~~

그래 이 곳의 수질은 어때요?

우리가 보호해야 되지 않을까요?

 

하여튼 언니들이 없었다면 터키 여행이 무슨 재미였을까요????

언니들의 대 활약으로 우린 너무 너무 즐거웠다오.

사실, 다른 여행 준비하고 갔다오느라 한동안 까먹고 있었던 터키 이야기를 다시 쓰게 된 건 지난 주 언니들의 갑작스런 방문때문이기도 하지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역쒸~~~

우리는 감정선이 통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여기 꽁꽁 숨겨져 있는 언니들은 잘 계시나요?

애, 순, 인, 주, 경, 자.

아이들의 함성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소풍 온 애들이었어요, 그죠?

처음엔 몇명하고만 찍으려고 했는데 나중에는 아이들이 자꾸 자꾸 더 늘어났었지요.

 

이렇게요.

아직까지는 조금 서먹서먹하게 보이잖아요.

그런데 점점 아이들이 늘어나고 서로 소리를 질러 저 위의 사진처럼 되었지요.

학생들 나이와 엇빗슷하게 보이던 선생님은 옆에서 그저 웃기만 하시고...

우리에게는 그들이 현지인을 만나 반갑고 신나지만

그들에게 우리 또한 반갑고 신기한 여행자이지요. 

그들이 우리의 여행이라면 우리 또한 그들의 여행이었지요.

 

그래서 덩달아 우리도 이렇게 신나게 소리를 질러 보는 거지요...

 

햇빛을 가리는 차도르를 썼지만

치마로 온 몸을 가리고 있었지만 미모는 숨길 수가 없었지요.

미모는 오똑한 콧날이나 시커먼 눈썹이 아니라 아름다운 미소에 있다는 것은

철 삼촌의 까무잡잡한 얼굴이 아름다운 걸 보면 딱 맞는 말이지요?

 

경 삼촌의 이 뇌쇄적인(아니다. 야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다 고혹적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뭐? 뭐? 뭐? 벌거벗은 으로 하자구???) 포즈가

아름다운 이유도 마찬가지이지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우리 그룹의 진짜 예쁜이들 사진은 어디 있는거예요?

미쭌씨와 은령씨는 이때 어디 있었던 거야?

왜 사진엔 흔적도 없죠?

먼저 올라가 있었나????

 

 

 

 

 

하여튼

그곳에서는

누구나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얼굴은

살짝 가리시구요.

파란 하늘, 흰 석회붕 컨셉 따라

푸른 색 흰 색 계통의

옷을 입으신다면

'왔다' 입니다.

 

이거봐요.

우리는

실제의 '주'를 잘 알잖아요~~~

 

그녀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 곳이

파묵칼레랍니다.

 

ㅋㅋㅋㅋㅋ

 

 

 

 

 

 

해가 지고 있습니다.

누구는 먼저 내려가서 온천이 있는 호텔을 가서 수영장에서 놀고

누구는 여기 남아서 해지는 파묵칼레를 즐겼어요.

 

파묵칼레 흰 산도 노을 빛을 받아서

 

밝혀놓은 형광 불빛을 받아서 또 다른 빛깔을 내고 있었지요...

그리고 하늘엔 초승달 하나가 아주 옅게 빛나고 있었구요...

 

다들 잘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