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가서 헝가리에서 찾아야 하는 장면이다.
나라별 숨은 장면 찾기 놀이다.
그럼 헝가리편은??? '구멍 뚫린 국기를 찾아라'
헝가리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대형 국기를 자세히 보면 중간에 큰 구멍이 뚫려있다.
1956년 당시 소련에 저항하여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헝가리 국기의 중앙에 그려져 있던
공산당의 상징인 밀과 망치 부분을 오려낸 것에서 시작됐다.
13일간 지속된 이 시위엔 약 30만명의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참여했고
이에 대해 소련군은 15만의 군대와 2천여대의 탱크부대로 이들을 무차별 진압했다.
결국 수천명의 부다페스트 시민들의 죽음과 함께 끝이 났지만 이 혁명은 헝가리인들에게는 잊어선 안될 의미 깊은 것 이었다.
1989년 소비에트 체제가 무너지고 새로운 역사를 다시 시작하게 된 헝가리는 중앙부분이 빠진 이전의 삼색국기로 돌아온다.
피와 혁명을 상징하는 적색과 평화를 상징하는 백색 그리고 희망을 상징하는 녹색이다.
그러나 헝가리 국민들은 소련에 저항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외친 그들의 혁명을 기억했고 사람들은 국기에 구멍을 뚫었다.
가운데가 구멍난 그들의 국기는 국기 훼손이 아니라
지우고 싶은 수십년간의 소련 치하의 역사이고 그 과거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던 어두운 '상징'을 도려내어 지난 과거를 잊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에 헝가리를 가면 구멍뚫린 국기를 몇개나 만날 수 있을까?
<1945년까지의 헝가리 국기> <1949년 공산화될 당시 헝가리 국기> <2006년에 발행된 우표>
<2013년 7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여행준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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