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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시인 - 프란츠 리스트

프리 김앤리 2013. 6. 12. 13:53

피아노의 시인, 피아노의 천재,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그는 헝가리 출신이다.

당연히 헝가리의 자랑이다.

부다페스트에 있는 오페라하우스 건물의 정면에는 헝클어진 머리의 리스트의 멋진 동상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

 

 

1811년에 헝가리의 시골마을 라이딩에서 태어난 리스트는 다른 천재들이 그랬듯 어릴때 부터 음악에 두각을 나타냈다.

9세때 연주회를 열어 대성공하여 많은 사람들의 학자금 기부로 체르니에게서 피아노를, 그리고 살리에르에게서 작곡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빈, 프랑크푸르트, 부다페스트 등지에서 연주회를 열었는데

그의 연주회에는 ' 꼬마 신동'의 신들린듯한 연주를 보기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리스트는 이미 모자르트와 견줄만한 실력이 되었던 것이다.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의 그의 연주를 듣고 그의 미래를 축복하며 이마에 키스를 해줬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후 리스트는 파리를 거점으로 유럽 전역을 돌면서 연주여행을 계속했고 그의 연주회는 언제나 초만원이었다.

그러나 리스트가 16살 되던 1827년, 자신의 스승이자 최고의 후원자였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그는 충격을 받았다.

죽음까지 생각할만큼 괴로워하던 그는 이후 몇년간 파리에 살면서 연주여행을 그만두고 평범한 음악교사의 생활을 한다. 

그러던 리스트가 1830년에 들어서 파리의 살롱에 드나들면서부터 많은 예술가들을 알게 되고 친교를 맺는다.

당시 파리의 살롱은 귀족들의 소유로 예술가나 지식인들의 사교장이었으며, 프랑스의 예술 활동의 중심이었다.

리스트가 살롱에서 알게 된 사람은 쇼팽(폴란드), 베를리오즈(프랑스) 등의 음악가를 비롯해

위고, 샤토브리앙, 라마르틴, 조르주 상드 등의 문학가와 사회 사상가인 생시몽 등이었다.

미모의 백작 부인 마리 다구를 알게 된 것도 그녀의 살롱에서였다.

첫사랑의 실연을 겪고 있던 리스트는 결국 마리 다구 부인과 연애를 시작하였으며 거기서 세 자녀를 얻는다.

두 사람 사이의 둘째가 후에 바그너의 부인이 되는 코지마다.

키 크고 잘 생긴 외모에 세련된 매너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리스트는

아버지의 유언인 "너는 여자만 조심하면 된다'를 결국 지키지 못한 것인가????

그러나 사랑에 빠진 리스트는 오히려 작품활동과 연주활동을 활발히 벌여

유럽 각지에서 대 성공을 거두며 거장의 이름을 한껏 누렸다.

이 무렵, 「초절기교연습」이나 「파가니니 연습곡」과 같은 기교적 작품을 썼다.

 

그러나 두번째 부인이었던 마리다구와도 결국 11년 후 이별하고

4년 후에는 비트겐슈타인 부인과 다시 연애를 시작하지만 결혼에 성공하지는 못한다.

그 충격으로 리스트는 몬테카를로의 마돈나델 로사리오의 수도원에 들어가 성직자로 생활하면서 종교음악의 작곡에 몰두한다.

그 공로를 바티칸의 교황도 인정해서 3개의 성직을 내리고, 말년에는 왕실의 고문까지 역임한다.

세상을 떠나기 며칠전 까지 연주를 할 정도로 음악을 사랑했던, 이 시대 최고의 예술가였다.

 

                                                                                                                                <파가니니 연습곡  ' 라 캄파넬라'>

20대의 리스트는 어느 날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연주를 보고

자신은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는 꿈을 가진다.

리스트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작품, '라 캄파넬라'를 피아노 곡으로 다시 편곡하였고 그의 대표작품이 되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 ' 피아노의 숲'에도

그리고 아주 오래된 영화이기는 하지만 피아노의 선율이 끊이지 않는 영화 '샤인'에서도 라 캄파넬라가 등장한다.

영화든 어디에서든 라 캄파넬라는 인간이 연주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아니 천재가 아니면 도달하기 어려운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아노 협주곡  ' 사랑의 꿈' >

잘생긴 외모와 화술, 그리고 천재적인 음악 재능까지 겸비한 리스트는  여자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았다.

당시 신문 기사에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리스트 주변을 에워싸고 경청하는 여인들의 모습이 자주 실리곤 했다는데...

'사랑의 꿈'과 같은 이렇게 감미로운 음악의 그의 연주로 듣는다면 반하지 않는 여인이 어디 있었으랴~~~

아깝다~~~ 내가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아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내가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불꽃같은 사랑은 개뿔, 괜히 혼자 앓다가 병이나 들었을라나????

ㅋㅋㅋ                                                                                                <2013년 7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여행준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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