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지금은 여행중/11월 스페인 모로코

모로코에서 쇼핑?

프리 김앤리 2014. 1. 6. 01:30

 

<투어야여행사 단체배낭 1월 스페인 모로코 준비 23>

 

모로코 2탄은 쇼핑 이야기.

명품 가방 정보 같은 것을 기대하시는 분은 안읽고 뛰어 넘어가셔도 좋다.

내 정보는 명품과는 한참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어마무시하게 비싼데 여행 나가서 명품 가방을 하나 사오면 여행비가 굳는다는 의견에

명품 가방을 사느니 그 돈으로 여행을 한 번 더 가겠다는 내 생각을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 인생 자체가 명품이라는 생각을 평생 빠득빠득 우기며 살고 있는 내 정보의 한계일 뿐이다.

ㅋㅋㅋ

그래서 모로코 쇼핑이야기라기 보다

모로코엘 가서 뭘 사오면 볼때 마다 여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솟고

일상생활에서 요긴하게 쓸만한 걸 산다면 어떤 걸 고를까? 라는 수준에서 보면 된다.

 

1. 가죽가방 : 모로코의 가죽이 좋단다.

                   착한 가격으로 한국으로 돌아가 아침에 들고 나갈때 마다 모로코의 그 날이 떠올라 당신을 행복하게 할 것이다.

                   단, 흥정은 필수다.

                   부르는 가격의 50% 이상은 깍고 봐야한단다.

                   한국에서의 가방 가격을 이미 알고 있을터이니 마음에 든다면 적당한 흥정 뒤에는 추억을 산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지으면 될 듯. 

 

 

2. 이쁜 그릇들 : 이슬람 문화의 특징은 화려한 색깔과 아름다운 무늬다.

                       그래서 이슬람 지역을 여행하면서 색깔이 화려한 이쁜 그릇이나 반짝거리는 등, 그리고 금은 세공품을 고르면 좋다.

                       색깔이 화려한 토기들은 단단하지는 않아 잘 깨지는 흠은 있다.

                       뭐, 천년 만년 쓸 것 아니라면 깨지기 전까지 그 녀석들이 집안 살림을 폼나게는 할 것이다.                         

 

 

3. 그림 : 나는 요즘 여행다니면서 그림들을 잘 산다.

            그리 크지 않은 크기들로. 액자에 들어 있는 것을 사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그림만 사와서 내가 액자를 맞추기도 한다.

            볼때마다 기분이 좋다. 그날 여행했던 생각도 나고 그날 불던 바람도 살짝 불어오는 것 같고.

            지금은 우리 집의 이방 저방에 널려 있지만... 혹시 또 아나?

            나중에 여행자 까페같은 걸 하나 차리면 까페의 벽이 전 세계 무명 작가들의 그림으로 채워질지...       

 

 

4. 스카프, 신발 : 이슬람 여인들의 필수품인 히잡이나 차도르.

                        혹시 히잡을 두른 여인들의 짙은 눈화장을 본 적이 있는가? 차도르 속으로 숨겨져 있는 그녀들의 머리 치장을 본 적이 있는가?

                        아~~ 그것보다 혹시 이슬람 여인들이 집에서 입는 옷을 파는 시장을 가 본적이 있는가?

                        얼마나 화려한지 모른다. 가족 아닌 다른 남자들에게는 눈만 내놓고 온몸을 칭칭 감고 숨기고 있지만

                        그녀들의 속내는 얼마나 치장을 좋아하고 얼마나 화려한 색깔들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녀들의 외출복은 롱치마에 색깔도 거의 무채색이다.

                        숨겨진 내면은 본디 화려한 여자들이 어디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을 뽐낼 수 있을까?

                        그건 바로 히잡이며 차도르, 우리식으로 따진다면 스카프다.

                        이슬람문화권의 스카프, 정말 색깔의 조합이 찬란하다. 신발도 마찬가지...

                         (물론 모로코는 히잡이나 차도르가 이란처럼 의무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여성들의 외출복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  

 

 

5. 견과류 : 이건 실용구매품이다.

                중동 지역 사람들은 견과류나 말린 과일 등은 매일 먹는 생활 필수품이다.

                당연히 가격도 아주 착하다.

                이건 순전히 가격때문에 사는 거다. 한국가면 어차피 비싸게 사먹어야 하니까..

                그리고 이 동네는 매일 먹어서 그런지 우리처럼 오래 묵혀둔 짠내가 거의 없다.

 

 

6. 아르간 오일, 샴푸, 수분 크림 : 이건 나도 몰랐던 이야기다.

                                             지난번 여행에서 마라케쉬나 에싸위라 시장의 몇몇 점포에서 에코니 내츄럴이니 하는 간판을 내걸고 있는 화장품 점을 본 것 같다.

                                             이집트처럼 향수를 파는 가게이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쳐 왔는데 한국와서 보니까 모로코의 아르간 오일 제품이 아주 유명하단다.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모로코 크림(악마 크림?), 아르간 샴푸해서 제법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아르간은 모로코에서만 나는 식물 이름인데 이 식물에서 짜낸 기름으로 만들어내는 제품들이다. 아주 좋단다.

                                             나도 이번에는 이거 사올까 싶다.  

 

 

7. 기념품 : 지난 11월 여행에서 호영씨는 마라케쉬 광장에서 나무로 만든 낙타 인형 몇마리를,

                그리고 나는 베르베르 옷차림을 하고 있는 석고 인형을 하나 샀다.

                모로칸 블루, 딱 그 색깔에 누워있는 포즈도 내가 사막에서 만난 베르베르인이랑 너무 닮은 것 같아서...

                지금 우리 거실의 장식장 위에 멋지게 누워 계신다.

 

'2013 지금은 여행중 > 11월 스페인 모로코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가항공의 비극   (0) 2014.04.09
모로코, 낯선 여행자  (0) 2014.01.08
모로코 지도   (0) 2014.01.06
모로코 음식   (0) 2014.01.05
콜롬버스의 질투   (0) 201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