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지금은 여행중 /1월 스페인 모로코

<스페인 모로코 여행 후기 1> 김대장님의 열 한 제자 *^_^*

프리 김앤리 2014. 2. 27. 10:33

<2014 투어야여행사 단체배낭  스페인 모로코 이야기 2>

 

종옥쌤은 나랑 두 번 여행을 같이 했다.

작년 1월 꼭 이 맘때 이집트를 같이 여행했고, 올해 또 1월의 여행을 함께 했다.

중년의 나이에 들어선 여인의 얼굴이 이렇게 해맑을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문득문득 한다.

특히 환하게 웃을때는 매력 작렬!

늘 넉넉한 웃음으로 우리를 편안하게 하고, 든든하게 하던 선생님.

 

선생님이 투어야여행사 홈페이지에 스페인 모로코 여행 후기를 올려주셨다.

  ☞ 후기 직접 보러가기 :   《스페인 모로코, 김대장님의 열 한 제자》

 

 

스페인 · 모로코_김대장님의 열한제자 *^_^*

 

 

2014년 1월 11일~23일(13일)
인천-스페인 바르셀로나-몬세랏--마드리드-톨레도-그라나다-세비아- 모로코 마라캐쉬-에싸위라-카사블랑카-인천 

  유럽을 처음 방문한 나는 바르셀로나의 거리가 경이로웠다.

건물 하나하나가 고풍스럽기도 했지만 까탈루냐 광장에서 까사바트요를 거쳐 까사밀라로 가는 동안 스페인 사람들이 참 세련되고 멋스러웠다.

다른 세계에 내가 와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나의 첫 스페인 여행은 이런 흥분으로 시작되었다. 이런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준 모든 것에 감사했다. 
가우디의 건축물들의 독창적임에도 감탄했지만 가우디는 왜 건축에 자연을 넣으려고 했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알함브라 궁전을 보니 이해가 되었다.

나무와 물과 빛을 건축에 끌어들인 알함브라를 보며 가우디도 자연의 모습을 건축에 구현하고자 하는 생각을 키웠으리라.

스페인이기에 가우디는 꽃을 피웠다.

 화려한 단청보다는 해남 미황사에 끌리는 나의 취향은 톨레도와 알함브라의 파스텔톤과 초록의 조화가 너무나 편안하고 좋았다.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도록에서만 보던 그림들을 실제로 본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다.

   그런데 그 많은 그림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 김승란 대장님의 풀 서비스는 여기서 더욱 빛났다.

   주요 작품 해설과 전시실 위치를 인쇄한 책자를 손수 만들어 주셔서 그 책자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림을

   찾아 감상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은가!!

   친절한 설명과 함께 보는 ‘시녀들’은 그냥 시녀들이 아니었다.

   그 옛날 궁전에서 사는 왕실의 가족들과 시녀들의 생활을 엿보는 듯한,

   그리고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생각을 읽어내는 즐거움이 있다.

   뒤러의 ‘아담과 이브’를 보는 순간 눈앞이 환해졌다. 참 아름다운 그림이다.

   그림의 시대적 배경을 알고 보니 그림이 더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여행을 하며 이렇듯 매 순간 세심한 배려와 준비를 해 주신 대장님께 감사드린다.

   그 분과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복이라 생각한다.

 

 

    유형문화재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격인 플라맹고도 훌륭했다.

    대장님이 우리를 데리고 간 곳에서는 따로 무대가 없이 동굴 속.

   관객 코앞에서 춤을 추는데 격정적 춤사위로 댄서들의 열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댄서들에게서 자부심이 느껴졌고 현란한 기타연주와 구성진 노래가 어우러져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스페인 여행이 예술 여행이라면 모로코는 이국적 풍광 여행이다.

   마라케쉬에서는 제마 엘프나 광장 가까운 곳에서 묶었기 때문에 광장과 수크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마라케쉬에 흠뻑 젖을 수 있었다. 

   김승란 대장님의 안목과 흥정신공 덕분에 맛있는 음식과 멋진 기념품들을 착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즉석에서 즙을 내 주는 오렌지와 자몽 쥬스는 너무 맛있어 기회 있을 때마다 쥬스 가게로 달려갔다.

   우리 돈 600원 정도로 천연 과일 쥬스를 먹을 수 있다니...

   노점 앞에서 쥬스 만들기를 기다리는 동안 어릴 때 아이스크림 장수 리어카 앞에서 아저씨가

   아이스크림 퍼 주기를 기다리던 아이로 돌아간 듯 했다. 행복하고 즐거웠다.
   에싸위라는 따스하고 평온했다. 카페 테라스에 앉아 쏟아지는 햇살을 온 몸으로 받았다.

   나른함과 행복감으로 열흘이 넘는 여행의 피로가 스르르 풀렸다.    

   한참을 쉬고 성벽을 따라 목각 장인들이 있는 공방들을 둘러보다 맘에 드는 낙타 한 쌍을 샀다. 머

   마라케쉬에서 당연스레 물건 값을 깎자고 들었는데 온 몸에 톱밥을 묻히고 나와서 내가 조각한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사람에게는 깎자는 말이 안 나왔다. 그래서 부탁하는 정도로 약간의 할인을 받았다.

   그래 그들은 부르는 대로의 값을 받을 자격이 있어!!  이제 이 아이들이 스페인․모로코 여행의 추억을 곱씹게 해 주리라.


  그리고 성벽 위에 앉아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았다.
  해가 지고 있다. 대.서.양. 너머로.
  나의 여행도 지는 해처럼 마무리되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여행이 더욱 기억에 남지 않던가.

  어떻게 모든 것이 좋을 수만 있으랴. 한 여행지의 혼란스러움 덕에 다음 장소는 더욱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다가왔고,

  한 숙소의 불편함은 다음 숙소를 더욱 쾌적하게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여행도 리듬이 필요한 듯하다.

  그리고 그 리듬을 아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움, 그래서 이번 여행을 함께한 우리 팀 열한분이 모두 고맙다.


  모든 여행은 아쉬움을 남긴다.

  내게 또 스페인을 찾을 수 있는 행운이 온다면 톨레도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엘그레코의 집 중정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하염없이 앉아 있으리라,

  프라도 미술관에는 샌드위치를 싸 자기고 가서 하루 종일 찬찬히 그림들을 보고 싶다.

  요 몇 년 건강에 자신이 없어 이 여행을 위해 매일 한 시간씩 걷고 운동도 꾸준히 했다.

  여행 중에는 뒤떨어져서 다른 분들께 폐가 될까봐 열심히 먹고 자려고 애썼다.

  그래서 여행을 마칠 때쯤 몸 삼태가 점점 좋아졌다.

  이것 또한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이렇게 좋은 여행, 왜 또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다시 한다면 투어야, 김승란 대장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