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에 라오스 여행을 했다.
믿기 어렵겠지만 추워 죽을 뻔 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그 한파가 따뜻한 나라, 라오스에도 몰아쳐 개 돼지들이 얼어죽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요즘 나는 농담으로 말하고 다닌다.
"아무리 춥다해도 라오스보다는 덜 추워요... 개 돼지는 다 죽었는데 사람이라서 살아 돌아왔어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발리 우붓 여행을 준비하면서 왜 뜬금없는 '라오스?'
ㅋㅋ
라오스 방비엥 리조트에서 아침 요가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말짱 휴가 온 여행자들이 참가하는 프로그램이 힘들어봐야 얼마나 힘들겠냐는 건방진 생각으로 불쑥 들어갔다.
서양 사람 세 명에 우리 팀 세 명.
물론 영어로 하는 요가프로그램이었지만 "숨 내쉬고 숨 들이쉬고... "의 타임만 잘 맞추고 곁눈질하며 동작을 따라하는데...
아뿔싸!!
장난이 아니었다.
요가라 하면 뭔가 동양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데 한국 사람 세 명은 끙끙거리고 서양사람 세 명은 팔다리를 쭉쭉 뻗는다.
한시간 반 동안의 아침 요가로 땀은 이미 한바가지.
내 몸을 살리는 요가라는데 혹시 내 몸을 학대하는 요가???
ㅋㅋㅋ
머리는 상쾌했다.
요가방을 나오는 내 몸은 휘청거렸지만 어딘가 뭉쳐있던 관절과 근육이 부드러워지고 한바가지 쏟아낸 땀으로 얼굴은 매끈해졌다.
우붓에서도 그런 시간을 기대한다.
끙끙거리나거나 혹은 쭉쭉 뻗거나!!
우붓에서 몇달을 살면서 아침 저녁 요가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울 사무실 친구의 말을 빌면
하루의 젤 첫 시간에 하는 Morning나 Vinyasa 요가는 엄청 힘들단다.
점심 무렵에 있는 Yin 요가나 요가 Nidra가 무난하다고.
저녁에 하는 Restroactive 요가도 몸을 쉬게 하는 편안한 프로그램이란다.
우리가 발리에 있는 시간은 목욜 밤 부터 월요일 낮까지....
그 중에 두 세번 정도 참가할 예정.
물론 원하는 사람만... 잘 한번 보시라.
내가 어디에 들어가서 내 몸을 끙끙거리게 만들지,,, 쭉쭉 스트레칭을 할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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