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지금은 여행중 /6월 코카서스

햇살 바람 초원... 그리고 착한 사람들이 있는 곳, 코카서스

프리 김앤리 2016. 4. 25. 15:30


벌써부터 심장이 벌렁거린다.

드넓게 펼쳐진 초원을 걷는 내가 보이고, 눈부신 햇살과 살랑살랑 바람을 타는 친구들이 보인다.

그 너머 일년내 녹지않는 눈을 이고 있는 험준한 산도 보이고...

코카서스를 간다.  


코카서스 3국은 코카서스 산맥의 남쪽으로 흑해와 카스피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를 말한다.

여행자들에게는 아직 많이 낯선 곳.

그런데 갔다 온 사람들은 누구다 흥분한다.

광대한 풍광에 몸이 떨리고, 슬픈 역사에 가슴이 아프고,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고 있는 순수한 사람들에게 푹 빠져버렸다고...


유월, 6월 18일... 코카서스를 간다.



기본정보

아르메니아 (Armenia)

  면적 - 3만㎢, 한반도의 1/8

  인구 - 3백20만

  수도 - 예레반

  통화 - 드람(Dram, AMD)  1유로 ≒ 550AMD  1 AMD ≒ 2.5 AMD

  언어 - 아르메니아어, 러시아어              

  종교 - 대부분 아르메니아 정교


조지아(Georgia)

  면적 -  69,700 ㎢ , 한반도의 약 1/3

  인구 - 4백50만

  수도 - 트빌리시

  통화 - 라리(Lari, GEL)   1유로 ≒ 2.36 GEL,   1 GEL 570원

  언어 - 조지아어

  종교 - 조지아 정교, 러시아 정교


아제르바이잔(Ajerbaijan)

   면적 - 86,600 ㎢,  한반도의 약 1/2.5

   인구 - 9백만

   수도 - 바쿠

   통화 - 마낫(Manat, AZN)  1유로 ≒ 1,06ANN  , 1 AZN ≒ 1,270원

   언어 - 아제르바이잔어

   종교 - 이슬람


이 중에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여전히 사이가 안 좋다.

두 나라 사이의 국경은 서로 오갈 수 없어서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할때는 반드시 중간에 조지아를 끼워서 움직여야 한다.

게다가 조지아는 우리나라와 무비자이지만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여전히 비자가 필요한 나라.

특히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올 3월부터 공항비자는 가능해졌지만  육로이동은 여전히 미리 비자를 받아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 중론.

그것도 그냥 대사관에 가면 덜컥 나오는 것이 아니라 초청장을 받아야 하고, 대행업체를 통해서만 발급이 가능하단다.

발급비는 거의 20여만원. '코카서스 3국'이니 3국을 다 가고 싶다는 생각에 온갖 용을 다 썼지만 결론은 '아제르바이잔 생략'.

보름 여행 일정중에 아제르바이잔에 할당할 수 있는 시간은 겨우 2박 3일 정도인데 비용도 그렇고 비자를 내는 일도 만만찮아 깨끗하게

포기했다.

이번에 함께 여행가는 동행들에게도 "꼭 3국을 고집할래?"라며 협박 반 읍소 반으로 양해를 구했다.

물론 아제르바이잔 포기에는 조지아에서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자 한 욕심이 발동했다.  

시간만 더 있다면 보름 아니라 그 보다 훨씬 더 머물러야 한다는 강박관념까지 생길 정도...


조지아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루지야.

구 소련연방에서 1991년에 독립했으며 최근까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른 국가다.

나라이름 '조지아(Georgia)'는 영어식 표현, 러시아어식으로 '그루지야(Грузия)'다. 

러시아와 전쟁까지 치른 나라이니 이 나라 사람들은 그루지야보다 조지아로 불리길 원한다.

그러나 정작 그 나라 사람들은 자기나라를    게 쓴단다.  '사카르트벨로'라고 읽는다고.

그루지야보다는 당연히 조지아라고 불러야 할테고, 현지인들과 좀 더 친근해지려면 '사카르트벨로'도 알아두면 좋겠지???


하여튼 6월 18일 아르메니아와 조지아를 여행한다.

랄랄라!!!

그렇게 친절할 수 없다고...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고...

극찬에 극찬을 하는 사람들 말에 혹해(?) 떠난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 순진하고 순수한 사람들... 그 사람들은 만나러 간다.

(위 사진 두 장은 블로그 친구 너도바람님의 블로그   에서 허락받고 퍼왔다.

 아르메니아의 어느 마을이라는데... 꼭 안부를 전한 수 있기를 빌어본다.)